1. 삼기능체계로서의 동양천문학
단군으로부터 내려왔다는 마한 진한 변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 구도가 그리스와 인도의 삼기능체계와 관련된다는 내용이 최근 김정민 박사의 유라시아 고대사 재발굴과 더불어 다시 고대사 관련 주요 주제가 되고 있다.[1]
삼기능체계는 최초 29개 언어를 한다는 프랑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자 조르주 뒤메질이 유럽, 인도문명의 대부분을 조사하고 공통점이라고 내린 결론이다.[2] 그리스의 트로이전쟁은 종교의 헤라, 정치의 아테네, 생산과 미의 아프로디테가 삼기능으로 경합하는 체제가 발단이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도 종교의 브라만, 정치의 크샤트리아, 생산의 바이샤, 수드라 계급이 기원이었다. 뒤메질의 삼기능 신화이론은 캠벨에게 이어져 오늘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시나리오 기본 공식이 되어 있다고 한다.[3]
삼기능체계가 동아시아의 주요 화두가 된 것은 삼기능체계가 메이지 유신 당시 일본의 중국침략 정당화 이론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삼기능체계는 중국의 주역과 삼재 이론 또한 삼기능체계의 연장으로 보는데 이는 중국이 서아시아에서 이주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서아시아에서 이주했다면 중국 중심의 역사가 무너지고 중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더라도 역사적 정통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삼기능체계와 중국 민족 이주설이 중국관련 정설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의 영향력 아래 있던 근대 초기 한국의 학계도 삼기능체계가 이슈가 되었으나 중국의 영향이 커지며 사라졌다가 환단고기 등 고대사 붐과 더불어 다시 재조명되었다. 삼일신고 등에 나타나는 한국의 삼태극 체제는 삼기능체제의 원조처럼 보였다. 동덕여대의 한국 미술의 대표적 평론가인 박용숙 등이 오랜기간 삼기능체계를 강조해 오고 정형진 등이 이동설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주었지만 결정적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최근 김정민 박사가 그 동안 한국에서 잘 연구되지 못했던 카자흐스탄과 몽고의 삼기능체계 자료를 제시하면서 삼기능체계는 한국 뿐 아니라 칭기스칸의 원나라처럼 유라시아 네트워크의 공동 문화유산임이 밝혀질 근거가 마련되기도 하였다.
삼기능체계에 대해 색다른 연구성과는 동양 별자리 이야기에 숨겨진 삼기능체계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는 내용이었다.[4] 박창범에 의해 중국천문학의 원조로 인정받는 한국천문학은[5] 별자리에 고대사를 숨겨놓고 조선 시대 궁궐배치로 남겨졌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