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는 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2]으로 한국과 인도의 고대 문화교류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크게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불교 기원지로서로서의 가야가 언급되고 또 중국의 서북공정에 따른 새로운 자료의 발굴이 있달아 금강산 이름의 유래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가 생겼다. 유례없는 금강산 화재[3]로 인해 금강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필자는 이미 2016년 동아시아고대학회에서 ‘동아시아 고대문명 중심지로서의 포천에 대한 일고찰’이라는 금강산과 회암사 어원의 유래에 대한 글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발표는 문제의 제기와 포천의 역사를 중심에 두고 연구한 바 이 글은 가야를 통해 새로이 발견된 단서들에 입각하여 금강산 어원과 담무갈보살, 회암사 유래를 살펴 보고자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 전에도 오늘날 인도의 많은 지식인들이 인도와 한국 고대 문명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미 일제 시대 노벨상을 받은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한국을 ‘아시아의 등불’이라 언급하여 한국인을 의아하게 만들었고 한국민족의 남방기원설을 주장한 ‘허황옥’ 연구 전문가 김병모박사가 UN연구원시절 방문했던 인도박물관 관장이 인도와 한국의 고대문명 교류를 언급한 바 있다. 가야라는 지명 또한 불교 유적과 관련한 수많은 곳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된다. 금강산에 관한 논문에서 가야를 먼저 언급하는 것은 금강산 이해에 가야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한국에서 인도와 관계된 가장 국제적인 지명을 찾는다면 ‘금강산’이 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금강산 관광은 고려시대 원나라때부터 외국 사절에 대한 주요 선물이었다. 세계를 지배하던 원나라 조정이 원나라 당시 국제적 주류 문화였던 불교에서 인도와 가장 멀리 떨어진 금강산을 화엄경의 금강산으로 간주하고 많은 방문객이 있었다는 것은 고대 문화교류에 있어 매우 중요하고도 아직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명확히 해명되지 못한 문제이다.
금강산의 ‘금강’ 이란 이름은 불경인 ‘금강경’ 혹은 반야심경의 원래 이름인 ‘금강반야바라밀경’과 같이 불교에서 비롯된 용어이다. ‘금강’은 흔히 다이아몬드를 뜻하는 ‘금강석’ 때문에 다이아몬드의 개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불교에서 ‘금강‘은 번개에서 비롯된 번개와 같은 전광석화와 같은 ’깨달음‘과 ’지혜‘를 상징한다. 흔히 불교의 수행법인 ’명심견성(明心見性)‘은 번개와 같은 밝은 마음과 마음의 바탕 심성을 뜻하게 되어 ’금강‘ 곧 뇌성은 불교의 상징이 된다. 금강산이 화엄경의 금강산으로 지목된 기원을 흔히 당나라의 저명한 고승 징관의 이론으로 본다. 그러나 단순히 징관의 언급만으로는 고대문화에서 차지하는 금강산의 이례적 사례가 충분히 설명되기는 부족하다.
금강산은 백두산과 함께 민간전설과 신앙 등에서 한국인에게 신앙과 같은 존재로 현재까지 민족 종교 등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그 유래에 대한 이론적 고증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 글은 금강산 어원의 유래를 포천 근처의 회암사와 담무갈보살을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연구이다. 회암사는 금강산의 담무갈 보살과 관계되는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이자 동시에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찰이기도 하다.
금강산 이름 외에도 한국과 인도가 연결되는 고리는 ‘보살’이 있다. ‘보살’의 어원과 관련된 많은 연구과제가 있다. ‘불’ 이라는 용어의 기원과 함께 불교는 정작 핵심적인 용어는 아직 기원이 모호하다. 금강산 이름의 유래에 대한 이 연구는 가야를 통해 재조명된 ‘보살’과 불‘에 대한 어원 추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