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제주 외자 유치상 최고 기록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을 경신한 제주신화월드로 대표되는 제주도의 제주신화에 대한 관심은 설문대할망 전시관, 제주신화역사공원, 탐라신화공원 등 다양한 시설물에서부터 많은 학술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드물게 있다는 제주의 창세신화는 제주 신화연구가에게 기존의 한국 신화와는 다른 신화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제주신화가 다른 한국 신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창세신화 뿐 아니라 우선 지리적인 여건에서 두드러진다. 기존 한국 신화가 북방중심이었다면 제주신화는 남방을 기원으로 한다. 특히 제주신화가 언급하는 시대는 빙하기 이전 시대로서 당시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를 땅으로 하나로 연결시키는 순다랜드(Sundaland)가 있던 시대이다. 순다랜드의 발견은 제주의 창세신화를 한반도의 독창적인 신화라기보다 세계신화와의 연속선상에서 논의될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1]
순다랜드 발견 이전에도 실제 제주의 독특한 문화, 대표적으로 돌하루방, 삼성혈 신화, 설문대할망 설화 등은 주변 지역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순다랜드의 발견은 제주신화의 가능성을 세계 신화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아틀란티스 신화와 에덴 동산 신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아틀란티스와 제주도 신화 그리고 순다랜드를 연결하는 연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순다랜드와 제주도신화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연구이다. 순다랜드의 가장 높은 산으로서의 한라산이 순다랜드가 가라앉을 때의 상황이나, 주변 요나구니 등의 지형이 제주도와 아틀란티스가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연구들은 아틀란티스를 제주도의 순다랜드 문명이 이주한 남미문명을 지목한다. 다음은 제주도와 아틀란티스를 연결하는 인문학적 연구이다. 인문학적 연구는 다시 신화학적인 연구와 언어학적인 연구로 구분되어 신화학적인 연구는 에덴동산, 페루신화, 제주신화를 주로 신화소로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거나 설문대할망의 마고가 세계적인 분포를 이루는 점 등을 주목한다. 언어학적인 연구는 아프리카 언어와 한국어의 공통적인 어원 분석을 통해 아틀란티스와 제주의 연관성을 주장한다.
두 연구들은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아직 두 연구를 종합한 연구는 거의 없다. 이 글은 지정학적인 연구와 인문학적인 연구를 군자국을 중심으로 하는 고대사 연구를 이용하여 서로 종합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아틀란티스 신화의 기원으로서의 제주신화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