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동아시아 종교를 통한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대화

4. 동아시아 종교를 통한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대화

1. 이슬람-기독교 문제와 한국의 비무장지대 문제 사이의 유사성

이슬람이 기독교와 종교 문제를 안고 있고 한국이 비무장지대(DMZ)와 관련하여 이념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이슬람과 동아시아는 공통의 기반을 지닌다. 두 문화권에서 문제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 원인과 해결책은 유사할 수 있다. 두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진 이유는, 두 문제 모두 형제간의 문제, 즉 하나의 동일한 기원에서 비롯된 차이이기 때문이다. 기원이 닮았기 때문에 가까워지려는 욕망이 일어나고, 분리의 고통이 강화된다. 문제의 해결책 또한 동일할 수 있으니, 먼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음으로 제삼자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며, 마침내 트라우마가 치유되는 것이다.

음양오행론에 기반한 순환만이 두 오랜 반목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유일한 두 가지 문제 해결 방법인 트리즈(TRIZ)와 대순진리회의 새로운 역(易) 그리고 반도체가 음양론에 기반하여 보여주듯이, 하나의 기원에서 분리된 둘의 통합이라는 모순을 해결하는 길은 순환하는 야누스가 되는 것 외에는 없다.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하는 것과 같이, 병렬적 내재 종교가 겉모습(外形) 없는 기능의 통합을 통하여 수직적 초월 종교를 극복할 때 문화는 발전할 수 있다. 이슬람 국가와 동아시아는 반도체와 같이 제삼자를 통하여 소통함으로써 하나의 기원에서 분리된 둘을 통합할 수 있다. 이슬람 국가와 동아시아는 비록 오랫동안 서로를 도외시하였으나, 의도하지 않은 대화를 통하여 오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2. 동아시아와 이슬람의 상호 도움

초월과 개인의 관계가 수직적이고 비대칭적이라고 전제하는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슬람과 기독교가 병렬적이고 대칭적인 동아시아의 관계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

도교를 닮은 이슬람은 동아시아의 병렬적 종교인 불교와 유교를 적용함으로써 기독교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으니, 동아시아의 병렬 종교가 이슬람의 병렬 종교를 돕고 이슬람의 병렬 종교가 동아시아의 병렬 종교를 돕는 것이다. 동아시아와 이슬람의 상호 도움을 통하여, 이슬람은 오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갖는 한편 동아시아는 비무장지대(DMZ)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내재 종교를 우회하여 초월과 개인 사이의 기독교적 병렬 관계를 받아들이려는 이슬람의 결연한 사고방식은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새로운 이해를 낳을 수 있다. 동아시아 또한 이슬람의 샤리아로부터 배움으로써 경제와 정치의 문제를 화해시킬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

3.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화가 여는 새로운 전망

음양오행론에 기반한 동아시아 종교를 통한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새로운 대화는 두 종교의 효과적인 대화 방식이 될 것이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이슬람과 기독교는, 불이 물에서 나오고 물이 불에서 나온다는 대순진리에 기반한 태극의 원리에 의하여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이슬람은 기독교가 고수하는 삼위일체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며, 기독교의 삼위일체 곧 기독교의 완고함을 이슬람과 차별하려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동아시아 음양오행론에 따르면, 기독교의 삼위일체는 여름의 기운을 지니며 유교(봄)와 불교(가을)를 매개로 하여 이슬람의 겨울 기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대칭적일 수도 있고 비대칭적일 수도 있다. 수직성을 강조하는 이슬람은 겨울의 종교이고, 수직성과 병렬성을 강조하는 기독교는 여름의 종교이다.

동아시아의 병렬주의를 통한 이슬람과 기독교 사이의 새로운 대화의 한 예로 히잡을 들 수 있다. 히잡 문제는 인위적 조작 없이 이루어지는 대순의 조화(造化), 혹은 음양오행에 기반하여 틀 없이 작동하는 트리즈의 기능화(機能化)에 의하여 해결될 수 있다. 베일을 씌우는 것은 역설적으로 남성의 부적절한 성적 욕망을 더욱 심하게 자극한다. 실제로 과거 동아시아의 여성도 히잡을 착용하였으나, 히잡이 없는 최근의 동아시아는 남성의 부적절한 성적 욕망과 관련한 문제가 더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