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상생 연결 경제의 실천과 전망
9. 상생 연결 경제의 실천과 전망
화폐는 인간 자유의 보고이자 또한 자유의 멍에로, 순환 이외에는 풀리지 않는 난해한 존재이다. 자유에의 획득을 시작으로 출발한 근대는 오늘날 자유의 의미가 퇴색하고 경제동기가 실종되어 경제윤리 실종, 경제이념 붕괴, 나아가 심각한 환경 위기에까지 이르고 있다.
AI 시대의 상생 연결 경제는 원효 화쟁이론의 4문 순환 원리를 바탕으로 다음 네 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자유(진여문)와 공동체(정토문)의 화쟁이다. AI와 인간이 서로 대립하면서도 상보(相補)하는 관계를 형성할 때 인간의 경제적 동기는 새롭게 살아난다. 둘째, 노동(생멸문)과 분배(삼성문)의 화쟁이다. AI 시대의 경제 윤리는 기술 발전의 혜택이 사회 전체에 공정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셋째, 이념적 갈등의 화쟁이다. 각 이념의 타당한 핵심을 인정하고 순환적으로 통합하는 화쟁의 경제학이 필요하다. 넷째, 환경 위기의 극복이다.
한국은 원효의 화쟁사상으로부터 만물을 순환적으로 통합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비빔밥 문화, 한류, 유불선 삼합의 순환론은 세계 문화 창달과 상생 연결 경제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