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국문초록

최원혁

대진대학교 대학원 대순종학과

“대순(大巡)”의 “순(巡)”은 모두를 1등으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순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나의 일은 남이 죽을 때 잘 살자는 일이요 남이 잘 살 때에 영화와 복록을 누리자는 일이니라.(『전경』교법1장6절)”는 『전경』의 구절은 대순사상에서 경제관이 중요함을 말해준다. 근대 이후에 경제사상이 종교의 순환적 경제사상에서 기원되었음을 잊은 지 오래되었으나『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기독교 개신교의 금욕주의에 기원했다고 한 막스 베버와 같이 유불선과 서교는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고 경제사상은 곧 종교사상이기도 했다.

오늘날 한중일의 독보적인 경제성장으로 유불선의 순환적 경제사상이 다시 새로운 경제 사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종교가 윤리를 발전시키고 윤리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종교와 경제의 선순환에 성공한 유불선이 근대 이후 폐기위기에 처했던 것은 유불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유불선과 서교의 충돌로 기존 유불선의 경제순환 원리만으로는 경제문제 해결이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후기산업사회의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가운데 한중일의 독보적인 성장으로 과거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의 장애로 여겨온 유불선과 서교가 오히려 포스트모더니즘적인 경제사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돈은 순환지리로 생겨 쓰는 물건이다”,“큰 지혜는 천지와 같아 봄여름가을겨울의 기운이 있고 다음 지혜는 일월과 같아 현망회삭의 이치가 있고 그 다음 지혜는 귀신과 같아 길흉화복의 도가 있다. (大智 與天地同 有春夏秋冬之氣 其次 與日月同 有弦望晦朔之理 又其次 與鬼神同 有吉凶禍福之道) ”는 대순사상의 순환적 경제관은 천명에 의해 생겨난 만물을 겨울-재부관(도교), 봄-노동관(유교), 여름-재화관(서교), 가을-분배관(불교)과 같이 유불선, 서교로 순환시켜 세계 경제를 구제한다는 현대 경제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마테오리치(이마두)가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에서 문운을 열었다”고 하는 대순사상에서는 오늘날 서양의 부국강병의 근원은 동양의 유불선과 서교의 상호 교류에서 기원한 자유지상주의(재부관-도교), 공리주의(노동관-유교), 사회계약주의(분배관-유교), 공동체주의(재화관-서교)라는 경제윤리에 있다고 한다. 대순사상은 오늘날 제 기능을 상실한 4가지 경제윤리의 문제는 직선적인 근대사상을 극복한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순환원리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종교와 윤리, 경제가 외부적으로 순환관계라는 주장은 제기되어 왔으나 종교와 윤리, 경제가 기반한 유불선과 서교가 상호 순환한다는 주장은 대순 사상이 처음이다. 포스트모더니즘 또한 최근 화폐, 언어, 무의식이 서로 상호 순환하며 경제와 윤리가 상호 순환한다고 한다. 대순사상의 순환적 경제관은 오행과 유불선,서교의 토대가 되는 순환의 대대, 유행, 중화, 회귀, 나선(螺線)의 속성을 상생시켜 자유지상주의, 공리주의, 공동체주의, 사회계약주의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 인체의 모든 병이 혈액순환으로 고쳐질 수 있듯이 오늘날 순환의 마비로 초래된 현대인의 경제동기 위기, 경제도덕 해이, 경제이념 분쟁과 환경문제는 대순사상의 음양합덕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이라는 종지를 통해 유,불,선 서교와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