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종지에 나타난 순환적 경제관

Ⅲ. 종지에 나타난 순환적 경제관

1. 역(易)320)과 대순 사상의 원형적(圓形的) 순환성

원(圓)과 순환은 대순 사상의 숨겨진 중요한 원리라 할 수 있다. 대순 사상에서 원 및 원과 관련된 윤회, 순환이 각각 한 번씩 언급되는데 대순 사상의 핵심원리라 할 수 있는 무극, 태극, 대순321) 그리고 천지의 도322), 경제323)와 관련되어 언급된다.

순환은 동양과 서양의 이론을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324) 서양은 만물을 쪼개고 분석하는 감산적 방법으로 물질의 최소입자를 찾아내는 환원주의적 연구를 한다면 동양은 물질의 결합을 관찰하여 물질전체의 순환을 찾아내어 전체 순환에서 차지하는 역할로 그 물질을 규정하는 전일주의적 방법을 사용하여 음양오행을 발견하게 되었다.325) 음양오행은 현대 과학철학에 의해 또 하나의 과학으로 입증되고 있다.326)

서양의 경우 자연의 순환성은 러셀에 의해 러셀역설로 증명됨으로써 서양과학에 편입되었다.327) 러셀은‘크레타 사람이 모두 거짓말쟁이인데 크레타사람인 이발사가 자신이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 그 이발사는 거짓말쟁이인가 아닌가’하는 거짓말쟁이 역설을 이용해 자기언급 혹은 자기조직화328)를 하는 우주는 결코 완전한 증명체계를 갖출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서양철학의 파산을 선고한다. 서양 기하학을 처음 집대성한 유클리드와 그의 수학적 방법론을 계승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이후 서양의 학문전통은 순환논리를 과학에서 배제시켜왔다. 그러나 러셀역설이 발견되고 러셀역설을 보다 수학적으로 정교화시켜 증명한 괴델의 불완전성정리가 발견되자 순환논리 혹은 상관적 사유가 오히려 더 과학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329)

반면 서양의 불완전성 증명이 발견되고 아울러 수리논리학이 발달하자 동양 역(易)의 전통적인 원형이정330) 순환론의 과학성이 명쾌하게 드러났다.331) 동양의 순환 모델인 오행332)은 상극상생의 최소체계로 증명 되었다. 만물을 전일적으로 바라볼 때 가장 근원적인 관계는 상극-상생관계333)이고 상극-상생 관계가 최소 한 번씩 나타날 수 있는 수 중 홀수 중에 가장 작은 것이 5이고 짝수 중에 가장 작은 것이 8이므로 동양의 오행 , 팔괘가 순환논리의 원형임이 증명되었다.334) 4와 6은 5와 같이 상극 상생의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 만물은 모두 음양오행의 요소로 분석될 수 있다고 서양의 연구가는 말하고 있다.

음과 양처럼, 오행은 모든 현상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둘의 조화는 두 번째 물리적 법칙이다. 한 위상은 그 다음 위상을 낳는다. 물은 나무를 낳고 나무는 불을 낳고 불은 흙을, 흙은 광석을, 광석은 물을 낳는다. 이 생산적인 순환과 반대되는 파괴적 순환이 있는데 물과 불이 대립하고, 불과 광석이 대립하고, 광석과 나무, 나무와 흙, 흙과 물이 대립하는 것이다. 335)

현재 동양과학으로 알고 있는 음양오행은 음양과 오행이 합하여진 한무제의 동중서336) 이후에 집중된다. 한무제 이전에도 은나라의 갑골문자에 나타나듯이 날짜에 간지를 붙여 천문을 계산하여 왔으나 대중화되고 본격화된 것은 음양오행설이 확립된 이후부터이다.337) 음양오행설의 확립은 뉴튼의 만유인력과 미적분의 발견처럼 모든 학문에 적용되어 니담338)이 말한 바와 같이 급속한 과학발전을 가져왔다. 음양오행이 서양의 과학과 다른 것은 다만 환원론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발전의 계기만 가져왔을 뿐 근본적인 발전은 이루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을 뿐이다. 오늘날 음양오행은 현대의 환원주의 과학이 발견하지 못하는 창발적인 과학의 방법론으로써 복잡계 과학 등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339) 한의학의 기원이 되는 『황제내경』과 오늘날 서양과학의 기원이 된 중국의 발명, 발견품은 대부분 음양오행에 기반하여 제작되었다.340)

일단 동양의 오행과 8괘가 순환성을 이루기 위한 가장 경제적인 모델임을 증명했지만 동양은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순환내부의 성격을 음양과 4상으로 구분하고 10간12지, 64괘등으로 확대한다. 같은 동서남북이라도 직선적인 서양은 방향만 있지만 순환론적인 동양은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내용과 방향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341)

[그림3.1] 삼행, 사행, 육행이 대칭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 342)

[그림3.2] 칠행이 대칭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 343) [그림3.3] 팔행 상생 상극도

원자론과 음양오행을 비교한다면 원자론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처럼 환원주의이므로 감산하고344) 음양오행은 융의 분석심리학처럼 가산한다.345) 그 동안 음양오행의 순환론은 실제에는 적용되었지만 환원주의 이론의 틀에 맞지 않아 과학성을 의심받았으나 가산적인 복잡계 과학의 출현으로 새로운 과학의 총아가 되고 있다.346)

복잡계 과학과 대순사상을 연결하여 역(易) 순환의 형식적 특성으로서의 대대(待對), 유행(流行), 중화(中和)347), 회귀(回歸), 나선(螺線)을 역(易)의 순환성을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

대대(待對), 유행(流行)은 주돈이의 『태극도설』이래로 역(易)의 순환성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자주 언급되어 왔으나 중화(中和), 회귀(回歸), 나선(螺線)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중화(中和), 회귀(回歸), 나선(螺線)과 대대(待對), 유행(流行)은 체와 용의 관계에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대대(待對), 유행(流行)은 천지와 같은 체(體)로써 물과 불의 순환을 통해 자연이라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중화(中和), 회귀(回歸)는 인신(人神)과 같은 용(用)으로써 인(仁-중화)과 의(義-피드백, 회귀)와 같은 중재 작용을 하며 나선(螺線)은 체와 용이 합하여 증산(增産)되는 순환의 모습을 나타낸다.348) 중화(中和), 회귀(回歸), 나선(螺線)과 대대(待對), 유행(流行)은 순환의 모습들이라 할 수 있다.349) 음양을 순환의 창조(양)와 보존(음)이라 할 때 보존은 체가 되고 창조는 용이 된다. 창조와 보존은 다시 창조와 보존인 음양으로 분화되어 창조의 창조는 중화, 창조의 보존은 유행, 보존의 창조는 대대, 보존의 보존은 회귀가 된다.

역(易) 순환의 형식적 특성에서 첫째 특성은 순환은 음양으로 대대한다는 것이다. 대대(待對)는 서로 마주보며 기다린다는 뜻으로 상극하는 차이가 아니라 차이350)의 조화를 의미한다.351)

대순 사상에서 만물은 음양(陰陽) 복잡계로 되어 있다.352) 음양으로 대대하는 만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물과 불이라 할 수 있다.353) 대순사상에서는 물에서 불을 생하는 이치를 쓸 줄 알아야 신인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354) 물과 불이 서로 대대하는 것은 차이를 통해 서로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함이다.355) 예를 들어 산소를 내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식물과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동물은 그 차이로 인해 다른 문제가 없다면 영구히 살 수 있으며 서로를 살려준다.356) 차이는 주역의 지천태(地天泰) 괘357)와 같이 조화되기만 하면 영구 기관 같은 무서운 에너지를 발생한다. 지천태()는 내려오려는 습성인 물()이 위에 있고 올라가려는 속성인 불()이 아래에 있어 자동적인 음양합덕을 이룬 지상천국을 상징한다고 한다. 대대성(待對性)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그림3.4] 와 같이 태극기의 태극과 프랙탈(fractal, 相同性) 문양으로 표시할 수 있다.

“태(太)”라는 글자는 작은 점과 큰 대 두 개가 동시에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을 나타내므로 이미 순환을 상징하고 있다.358) 태극기를 반으로 쪼갠 모습은 콩과 같고 예부터 공을 태(太)라 하였으며 모든 포유류의 수정란은 콩 태(太)와 같이 생겼다.359)

[그림3.4] 한국 태극360)과 프랙탈361)

대대성(待對性)은 대순사상과 관련하여 음양합덕(陰陽合德)으로 나타난다. 음양합덕의“합”은 “음과 양이 서로 적합하다”,“음과 양이 덕을 서로 통합하다”“음양이 만나 덕을 만드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하는 3가지 의미가 된다고 한다. 음양합덕과 비슷한 표현은 유교에 “합기덕”이라는 표현이 있다.

“夫大人者는 與天地合其德하며 與日月合其明하며 與四時合其序하며 與鬼神合其吉凶하야”

저 대인(이상적인 인물)은 천지와 그 덕을 합(合,같이함) 하고 일월 (日月)과 그 명(明, 밝음)을 합하고 사시와 그 서(序, 질서)를 합하고 귀신과 그 길흉을 합한다.362)

『주역』 「문언전」에서 음양363)을 천지364)라고 표현하고 있으므로 음양합덕을 유교에서는 음양합기덕(陰陽合其德)이라고 표현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음양합덕과 음양합기덕의 차이는 음양합덕에서 “합”은 “적합하다”의 “합”이고 음양합기덕(陰陽合其德)의 합은“합하고 싶다”,“배우려 한다”는 의미의 “합”이라 볼 수 있다. 또 음양합덕과 음양합기덕에서 합은 천지가 음양으로 합하여 만물을 창조한다는 통합으로서의 의미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음양합덕의 합은 “음양합기덕”의 통합적인 합보다 대대성이 강조되어 있다.

음양합덕의 “합”이 “적합하다”할 때의 “합”이라면 음양합덕에서는 결국 음양이 대순 사상 이전에는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결국 대순사상의 음양합덕에서는 음양을 적합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음양합덕은 뜻밖으로 후천개벽을 뜻하게 된다.365) 정음정양(正陰正陽), 음양상생(陰陽相生), 음양조화(陰陽調化)는 모두 음양의 대대성을 강조하며 천지공사는 음양의 무너진 대대성을 회복하고자 한다.366)

음양합덕이 대대성과 동시에 “통합한다”는 의미도 함께 있다고 할 때 음양합덕에는 무너진 대대성을 회복하여 천지와 같이 큰 혜택을 창조해내고자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367)

“대대성(待對性)”은 경제사상과 관련하여 자유지상주의로 나타난다. 자유란 음양이 서로 균형을 이룰 때까지의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368) 대대성은 사물의 파동에도 나타난다.369)

역(易) 순환의 형식적 특성에서 두번째 특성은 순환은 봄여름가을겨울370)로 유행(流行)한다는 것이다.371) 대대(待對)가 순환의 정지된 형태라면 유행은 순환의 동(動)적인 형태이다.

대순 사상에서 만물은 윤회 혹은 유행하고 있다.372) 연월일시는 각각 작은 윤회가 큰 윤회의 밑바탕이 되고 그렇게 세계는 긴밀히 유행으로 연결되어 있다.373) 사물의 유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분수대의 원리라고 한다. 분수의 아래 쪽은 오행에서 물과 같이 만물을 모으는 작용을 하므로 소음(겨울)에 해당한다. 소음에서 모인 물은 봄의 여린 새싹이 토지를 뚫고 올라가는 것처럼 태양의 기운으로 직선적으로 상승하며 올라가 물은 소양의 기운처럼 수평적으로 사방에 뿌려진다. 사방에 뿌려진 물은 하염없이 수직으로 태음의 기운으로 낙하하게 된다.

유행성(流行性)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중국 태극과 분수대로 나타낼 수 있다.

중국 태극은 한국 태극과 달리 음속에 작은 동그라미인 양이 있고 양속에 작은 동그라미인 음이 있어 음이 극에 이르렀을 때 양이 생기고 양이 극에 달했을 때 음이 생기는 유행(流行)의 속성을 더 잘 나타내 준다 할 수 있다.

[그림3.5] 중국 태극374) 과 분수대375)

유행성(流行性)은 대순사상과 관련하여 도통진경(道通眞境)으로 나타난다. 음양의 균형이 맞지 않다가 음양을 찾게 되면 음양은 신인조화와 해원상생을 거쳐 도통진경에 이르게 된다.376) 도통진경은 영구장치와 같이 음양이 균형이 맞아 영원히 순환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할 수 있다.377)

도통진경의 “도(道)”와 “통(通)”은 유불선의 경전에 나타나는 “도(道)”와 “통(通)”과는 차별화된다. 먼저 유불선의 경전에 나타나는 “도(道)”와 달리 도통진경의 “도(道)”는 “신도(神道)”라 할 수 있다. 대순 사상의 신도는 역(易)에 나타나는 신도와는 뜻이 다르다. 神道에 관한 易에서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神明之道 (易觀)觀天地神道 而四時不忒 聖人以神道設敎 而天下服矣 \<疏\> 神道者 微妙無方 理不可知 目不可見 不知之所以然而然 謂之神道378)

이 글의 원문은 정약용이 왕필보다 탁월하다 평가한 공영달379)의 『주역정의』에서 주역 「觀괘」에 나오는 신도(神道)라는 단어에 대하여 ‘소疏’를 달면서 ‘신도神道’를 정의하고 있는 문장이다.380) 신도는 눈으로도 볼 수 없고 이치로도 이해 할 수 없어 그 소이연을 알 수 없는 신비함을 나타낸다. 381)역학에서 신도(神道)는 “觀天地神道 而四時不忒(하늘의 신비스러운 법도를 보면 사시의 운행이 조금도 어긋나지 않으니)와 같이 성인도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한 도”를 강조한다.382)

대순 사상에서 “신도(神道)”는 천지인 삼계(三界)의 모든 일을 결정하는 플랫폼(platform, 기반 시스템)같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음양합덕이 천지의 음양을 바로 세우겠다는 후천에 대한 의지가 나타나 있는 용어이듯이 도통진경도 천지인 삼계의 운영체제를 인간을 포함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바꾸겠다는 후천에 대한 의지가 나타나 있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신도(神道)가 플랫폼이라면383) 개별 기계들은 도수, 혹은 신명384)이라 할 수 있으며 플랫폼이 바뀌면 개별 기계가 같이 바뀌듯 도수가 제 한도에 따라 돌아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게 하는 것이 천지공사의 주요 취지라고 한다.385) 도통진경의 도(道)는 바로 이 신도(神道)를 가르킨다.386) 도통진경의 도를 기계의 기초 시스템(플랫폼, platform)과 같은 신도라고 할 때 도통진경은 플랫폼이 구현되어 운영되는 시스템과 같다 할 수 있다.387)

도통진경, 분기로 표현되는 유행성(流行性)은 경제사상과 관련하여 공동체주의로 나타난다. 공동체란 음양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388)

역(易) 순환의 형식적 특성에서 세 번째 특성은 순환은 중심에서 누군가가 주변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중화(中和)한다는 것이다. 중(中)389)이 가운데라면 화(和)는 가운데서 둘레와 조화하는 것이다.390) 인간은 육체와 정신이라는 음양을 모두 가지고 있는 우주 내의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운데서 음양 혹은 신(神)의 작용을 중재하는 존재이다.391) 중은 순환에서 인간의 본질로 지목된다.392) 대대(待對)와 유행(流行)이 순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면 중화(中和)와 회귀(回歸)는 중심에서 일어난다.

만물은 중화라는 3의 원리로 유사한 패턴을 반복하며 형성해간다.393) 태극의 운동이 다른 객체에서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은 프랙탈(fractal, 相同性)과 카오스394)라는 복잡계로 설명되는데395) 복잡계는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라는 카오스작용을 통해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는 프랙탈(fractal, 相同性)의 형태로 태극의 운동을 반복해간다.396) 중화성(中和性)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그림3.6] 중화작용과 삼태극397)

중화성(中和性)은 대순사상과 관련하여 해원상생(解寃相生)으로 나타난다. 해원상생의 원(寃)은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동시에 가지는 양가적인 의미로 나타난다.398) 해원상생의 해원은 굿과 천도를 강조하는 무속과 불교의 해원이 가지고 있는 의미라든가 문학작품이나 민간신앙에 나타나는 해원의 의미에서 보다 확장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399) 해원은 마음의 원과 고통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바 불교의 해탈과 대비되고 상생은 도수와 연기법이 있어 자비행과 대응된다 할 수 있지만400) 해원은 인간적인 해방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사회적 우주적으로 확대된다.401) 해원상생의 해원은 앞에서 살펴본 음양합덕과 도통진경과 같이 정음정양이라는 상생 원리로 음양이 불균형하여 생긴 원을 풀어402) 서로 상생하는 후천 건설에의 의지가 강력히 드러나 있다. 대순사상에서 해원상생의 궁극적인 실현은 개벽사상에서 나타난다.403) 해원상생은 원의 담지자들로 하여금 그 [풀음(解)]의 과정을 밟게 하고404), 이후에 다시는 원망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관계를 ‘상생’이라고 하는 새로운 지배원리로써 후천세계를 확립하고 있다.405).

중화성(中和性)은 경제사상과 관련하여 공리주의로 나타난다. 공리(公利)란 음양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역(易) 순환의 형식적 특성에서 네 번째 특성은 회귀(回歸)이다.406) 순환은 중심에서 누군가가 주변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중화(中和)한다는 것인 반면 회귀는 바깥에서 순환을 유지시킨다는 의미이다. 원의 둘레와 중심 간의 관계에서 직선과 달리 원에서는 반드시 모든 작용은 회귀하고 특히 원의 둘레에서는 영겁회귀한다.407) 회귀한다는 것은 복잡계에서는 피드백(feedback)408)이라고 한다. 피드백(feedback, 되먹임 고리)은 양의 피드백과 음의 피드백이 있는데 선천에서는 대부분의 변화가 음의 피드백으로 부정적인 변화를 이루어 큰 변화를 이루지 못했지만 후천에서는 양의 피드백을 보여 급격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409) 불교가 회귀적이고 피드백(feedback, 되먹임 고리)을 한다는 의미는 순환에 있어 순환바깥에서 순환의 변화를 바라보고 순환이 바로 갈 수 있도록 필요에 따라 양의 피드백과 부의 피드백을 한다는 의미가 된다

대순 사상에서 회귀는 은혜와 척의 관계에서 잘 나타난다. 은혜를 갚지 않거나 순환을 방해하는 운동은 척이 되어 반드시 자기에게 돌아오고 남을 잘되게 한 일은 또한 덕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보여준다. 봄에 뿌린 씨가 가을에는 다 수축하여 다시 씨로 되기 전에 열매가 된다. 회귀성(回歸性)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이 표시할 수 있다.

[그림3.7] 회귀의 속성

회귀성(回歸性)은 대순사상과 관련하여 신인조화(神人調化)로 나타난다. 조화라는 개념은 조화(調和)라고 할 때의 고를 조(調)와 조화(造化)라고 할 때의 될 화(化)가 합성하여 이루어진 글자이다.410) 음양합덕이 천지합덕으로부터 유추되어 나왔다 할 수 있고 천지가 만들어진 다음에 신과 인간이 나타난다 할 수 있으므로 음양합덕 다음은 신인조화가 올 수 있다고 한다. 대순사상에서 신(神)은 진리에 지극하고 천지를 운행하는 기능신으로서의 측면이 강조된다. 서양의 신(神)과 마찬가지로 신명이 천지를 순환시키는 방법으로서 특히 피드백(feedback, 되먹임 고리)과 유사한 조(調)의 의미가 강조된다.411) 만물 중에서 정신과 육체라는 음양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존재로서의 인간은 한 분야에만 지극한 신과 조화하여 자기언급을 통한 자기조직화를 이루어 내므로 천지와 음양의 불균형을 맞출 수 있는 회귀적(回歸的) 존재가 된다. 인간은 신인조화를 통해 신명과 하나된 인존으로서 만물을 뜻대로 할 수 있는 성사재인(成事在人)의 경지에 이른다.412)

신인조화, 피드백으로 표현되는 회귀성(回歸性)은 경제사상과 관련하여 사회계약주의로 나타난다. 계약이란 음양이 순환할 수 있도록 규율을 지키려는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다섯째, 원은 나선(螺線)으로 증산(增産)한다. 복잡계 경제학은 수확체감의 원리를 기본 가정으로 하는 기존 경제학과 달리 수확체증의 법칙을 가정으로 한다.413) 나선운동은 복잡계의 초월414)작용을 하여 한계체증되어 만물을 증산(增産)시킨다. 자연계의 원운동은 단순한 원운동이 아니고 모두 나선원운동을 한다. 은하계도 나선운동, DNA도 이중 나선운동, 원자와 전자도 나선운동 같은 모습을 한다. 대부분의 자연계의 직선운동은 결국 나선운동이라고 보아야 한다. 자연계의 순환운동은 단순한 원운동이 아닌 나선형 원운동을 통한 증산(增産)을 하기에 가치가 크다. 나선형운동은 원운동과 직선운동이 함께 있는 코스모스와 카오스 양면을 가진 카오스모스라 할 수 있다.

[그림3.8] 나선형 원운동이 직선으로 보이는 이유415) [그림3.9] 은하나선

정지한 개체를 물질의 본체로 보는 서양과 달리 대순(大巡)은 순환하지 못하여 정체해 있던 만물을 순환시켜 크게 돌면서 성장해 나가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대순이 사용된 문맥은 다 순환에 의미가 있다.416) 대순은 천지에 순회 연포하는 것이고 새싹이 회전하면서 땅을 뚫어내듯 만물은 회전하면서 새로운 것을 생산해낸다. 생장염장, 원형이정을 통해 한 번 순환할 때마다 자란다.417)

위의 특성을 합하여 설명하면 \<표3.1\>과 같이 나타날 수 있다

동양에서 순환은 천원지방인각 (天圓地方人角)이라 하여 천지인에 따라 다르게 순환한다. 천원지방인각은 \<그림3.10\>과 같이 하늘은 춘하추동으로 둥글게 땅은 동서남북으로 네모나게 인간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과 같이 새을(乙), 태극 형태로 각각 다르게 순환한다.418)

대대유행의 세분화인 반대(反對), 기대(期待), 교류(交流), 대행(代行)은 유불선과 서교와 같이 논리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

대대(待對) 중 상호대립(對立)인 반대(反對)는 X는 -X이고 -X는 X라는 도교

유행(流行) 중 상호소장(消長)419)인 교류(交流)는 X는 X도 -X도 아니라는 불교

대대(待對) 중 상호의존(依存)인 기대(期待)는 X는 X이고 -X는 -X라는 유교

유행(流行) 중 상호전화(轉化)인 대행(代行)은 박애(博愛)인 서교이다.

\<표3.1\> 대대-유행-중화-회귀 오행 조견표420)

| | 대대 | 유행 | 중화 | 회귀 | 증식-나선 |

| :---: | :---: | :---: | :---: | :---: | :---: |

| 복잡계 | 초기조건, 공명421) | 공진화422) | 요동423), 끌개424) | 피드백 | 자기조직화 |

| 동양기호 | 무극-한국태극425) | 중국태극 | 삼태극426) | 사상 | 오행 |

| 서양기호 | 야누스427) | 무한대 | 보르헤스 매듭428) | 영겁회귀 | 우보로보스의 원429) |

| 특징 | 프랙탈 수 | 카오스430) 화 | 코스모스 목 | 네트워크431) 금 | 카오스모스432) 토 |

천지의 기운을 가지고 도교와 불교, 유교는 천지와 같이 원형이정, 봄여름가을겨울로 운행한다. 433)

道傳於夜天開於子434) 轍環天下虛靈435)

敎奉於晨地闢於丑 不信看我足436)知覺

德布於世人起於寅 腹中八十年437)神明438) (『전경』공사3장39절)

[그림3.10] 천원지방인각

위 글에서 철환천하(轍環天下)439)는 공자가 중국 천하를 돌며 세상을 교화하러 다닌 고사를 일컫는 말로 유교를 상징하고 불신간아족(不信看我足)은 불교, 복중팔십년(腹中八十年)은 도교를 상징한다. 그러나 이때 인간에 대한 가르침을 주로 하는 유교가 천지인 중 하늘과 관련하여 언급되는 것은 철환천하는 12지의 시작이 되는 자(子)와 함께 나타나는 바 인간과 신명의 도440)인 인의예지신에서는 선도(仙道)441)가 포태(胞胎)이므로 자(子)에 해당하고442) 불교가 축(丑)-양생(養生), 유교가 인(寅)-욕대(浴帶)에 해당하지만 천지의 도인 원형이정에서는 인간에게는 욕대(浴帶)에 해당되는 유교가 자(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유교는 천지의 입장에서는 철환천하와 같이 끊임없는 부지런한 하늘의 성(誠)의 모습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443)

[그림3.11] 포태양생욕대 444) [그림3.12] 천개어자 지벽어축 인기어인445)

같은 방법으로 불도는 『전경』에 형체446)와 양생447)으로 언급되고 축은 사유축(巳酉丑) 삼합448)에서 금(金)에 해당하므로 인간은 겨울(仙-子-水)-가을(佛-丑-金)-봄(儒-仁-木)의 순으로 태극, 새을(乙)형, 삼각형으로 운행하고 하늘은 봄(儒-元-욕대)-가을(佛-利-양생)-겨울(仙-貞-포태)의 순서인 원형으로 운행한다.449) 이상 유불선의 진행 순서를 표로 나타내면 \<표3.2\>와 같다.

원형이정이 시간성인 천(天)의 운행법칙이고 천지인이 공간성인 지(地)의 운행법칙이라면450) 인간과 신명에게는 인의예지신이라는 순환이 해당하므로 새 을(乙)의 삼각형 형태로 순환하므로 도교(포태)-불교(양생)-유교(욕대)-서교 순으로 역사는 발전한다.

\<표3.2\> 유불선 진행표

| | 시공간 | 운행 | 특성 | 진행순서 | 출전 |

| :---: | :---: | :---: | :---: | :---: | ----- |

| 천 | 시간성 | 천개어자/지벽어축 인기어인(12지) | 유→불→선 | (화)목금수(토) | 『전경』 공사3장39절 |

| 지 | 공간성 | 천지인신 | 대대유행중화회귀 | 수화목금(토) | 홍범,창세기 |

| 인 | 시공간성 | 포태양생욕대451) | 선→불→유452) | 수금목(화,토) | 『전경』, 교운1장66절 |

천지인신의 경우 공통적인 것은 마지막에 ‘토’를 기점으로 운행이 멈추어선다는 점이다. ‘토’의 절대자의 중재가 필요함을 잊지 않도록 천지운행은 보여주고 있다. 이를 제 종교와 연결시켜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3.3\> 대-대-유-행 조견표

| 개념 | 성질 | 특성 | 종교453) | 논리구조454) | 계절 | 생장 |

| ----- | ----- | :---: | :---: | ----- | :---: | :---: |

| 대(對) | 반대(反對) | 대립(對立), 대대 | 도교 | X는 -X이고 -X는 X | 겨울 | 포태 |

| 대(待) | 기대(期待) | 의존(依存), 중화 | 유교 | X는 X이고 -X는 -X | 봄 | 욕대 |

| 유(流) | 교류(交流) | 소장(消長), 회귀 | 불교 | X는 X도 -X도 아님 | 가을 | 양생 |

| 행(行) | 대행(代行) | 전화(轉化), 유행455) | 서교 | X는 모든 것 | 여름 | |

위 표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특히 불교와 관련하여 대주기의 관점에서 본 불교와 소주기의 관점에서 본 불교를 구분해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표3.4\> 주기별 불교의 계절

| | 선천 | | 후천 | |

| :---: | ----- | ----- | :---: | ----- |

| 대주기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 | 유 | 서교 | 불 | 선 |

| 소주기 | 파종상징 배례456) | 봄 여름 가을 겨울 유 서교 불 선 | 추수상징 배례(법배) | |

| | 연등불 | 석가불(開花염원 상징 배례) | 미륵불 | |

위 표에서와 같이 불교의 배례가 꽃을 피우는 형태이고 가을의 배례가 추수를 상징하는 배례이므로 불교를 여름의 종교로 보는 것은 대주기를 기준으로 불교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프랙탈(fractal, 相同性)과 같이 큰 주기에도 있고 작은 주기에도 있으므로 불교는 언제든 존재하나 석가불의 경우 소주기로 보면 여름세상에서의 가을 종교이므로 여름 불교요 대주기로 보면 가을 종교가 된다.

佛仙儒一元數六十457) 三合爲吉凶度數

十二月二十六日再生身 ○○ 458)

위 구절에서 60과 길흉은 순환을 나타내고 12월 26일 재생신은 360의 우주만도수를 채울 분의 탄생을 뜻하는 의미라고 한다.459) 역학에서 360은 음양불측지위신(陰陽不測之謂神)의 세계를 나타내는 이상 세계를 의미한다460)고 하므로 유불선이 순환의 체계에서 목화금수의 일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할 수 있다.461)

봄이 유교가 되는 것은 적극적인 인간에 대한 가르침 때문이고 가을이 불교가 되는 것은 선천의 모든 인연을 끊고 신과 같은 불의 세계로 입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 세계종교분포를 살펴보면 낙서가 상극의 이치로 움직이듯 서양에서는 서-금을 극하는 불 기운인 서교462)가 동양에는 동-목을 극하는 불교가 지배적인 종교로 자리 잡았고 세부적으로 남-중국(화)에서는 불을 극하는 물-도교가 발생했고 토-중국에서는 토를 극하는 유교가 발생했고 북-중국에서는 물을 극하는 토속신앙이 발전했다고 한다.463) 역학에서는 불기운이 약한 사람은 서교의 봉사수행이 낫고 금 기운이 약한 사람은 불교의 참선수행이 좋다고 한다. 이슬람교도 도교와 같이 물과 같은 성격이 있어464) 남방인 아라비아지역에서 번창했다고 한다.

[그림3.13] 대대유행

순환의 원리는 복잡계465) 과학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지금까지 경제사상에 나타난 오행 순환의 관점에서 본 경제사상의 특성의 미시적 근거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복잡계 과학과 심리학 등에서 논의되고 있는 순환에 적용하여보면 다음과 같이 사상은 근본적인 상관적 사유466)로 나타난다. 467)

\<표3.5\>의 역(易)에서 계절을 살펴보면 순환의 보존운동이 음이 되고 창조운동이 양이 되었다면 순환에 의해 다시 양의 창조운동이 보존운동과 창조운동, 음의 보존운동이 다시 보존운동과 창조운동으로 나타나 목화금수로 사상(四象)으로 나타난다.468) 창조운동은 중화(木-人-離)와 유행(火-天-乾)으로 나뉘고 창조운동은 대대(水-地-坤)와 회귀(金-神-坎)가 된다.

천(天)과 인(人)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체용(體用)관계에 있으므로469) 하도(河圖)에서는 하늘(乾-坤)이 체(體)가 되고 낙서(洛書)에서는 인간(坎-離)이 체(體)가 되었다가 정역에서는 합해진다. 오행과 음양은 순환의 다른 표현이었으므로 순환을 통하여 음양과 오행은 만나고 오행과 음양의 속성이 가진 특성의 원인이 순환이었음이 드러나게 된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순환으로 보는 경우 겨울은 모든 에너지를 균형을 맞추는 정숙할 정(貞)에 해당하고, 여름은 모든 에너지를 최대로 발휘하는 형(亨)에 해당하고, 봄은 룰렛게임에서 스프링을 끝까지 당겨 공을 굴리듯 봄의 태양기운은 잠재에너지가 최고로 올라간 상태인 원(元)에 해당하고 가을은 거두어들이는 리(利)에 해당한다. 하늘은 에너지가 봄에 시작하여 순행하고 인간은 에너지가 겨울(子)에 시작하여 축(丑)에서 금(金)으로 역행 후 순환한다.

계절의 기운이 인성(人性)에 적용된 오상(五常)을 보면 목금(木金)이 인신(人神)의 도와 같이 순환을 중재하고 수화(水火)가 천지의 도와 같이 순환을 실현한다. 『전경』에는 인의(仁義)가 순환을 중재하는 애오(愛惡)와 시비(是非)를 중심으로 되어 있고 예지(禮智)는 편강(便强)과 총명(聰明)을 중심으로 되어있다.470)

인의(仁義)는 순환이 잘 되도록 조절하는 역할인지라471) 인(仁)은 치우치게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편애편오(偏愛偏惡)472)하지 않고 해원상생하는 중화작용, 의(義)는 오로지 이것만 맞고 오로지 저것만 틀렸다고 하지 않는- 전시전비(全是全非)473)하지 않는 피드백-신인조화 회귀 작용을 의미하고 예지는 순환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므로 예(禮)는 불과 같이 너무 강하지도 편하지도 않게-전강전편(專强專便)474)하지 않게- 만물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도통진경의 역할을 하고 지(智)는 물과 같이 너무 자유롭게 나서지 않으며-자총자명(恣聰恣明)475)하지 않게- 음양합덕하는 역할을 한다.

\<표3.5\> 대대-유행-중화-회귀 조견표

| | | 대대 | 유행 | 중화 | 회귀 | 나선 |

| :---: | :---: | ----- | ----- | ----- | ----- | :---: |

| 역(易) | 의미 | 차이 | 운동 | 원심력 | 구심력 | 증폭 |

| | 순환 | 보존-보존 | 창조-보존 | 창조-창조 | 보존-창조 | |

| | 논리 | X는-X -X는 X | X는 모든 것 | X는X,-X는 -X | X는X도-X도아님 | |

| | 기질 | 은잠성 | 발양성 | 추진성 | 인퇴성 | |

| | 홍범476) | 윤하 | 염상 | 곡직 | 종혁 | 가색 |

| | 계절 | 추(4) | 하(2) | 춘(1) | 동(3) | |

| | 오행 | 수(水) | 화(火) | 목(木) | 금(金) | 토(土) |

| | 오상 | 지(智) | 예(禮) | 인(仁) | 의(義) | 신(信) |

| | 四義477) | 장(藏) | 장(長) | 생(生) | 염(斂) | |

| | 천지지도, 사덕478) | 정(貞) | 형(亨) | 원(元) | 이(利) | |

| | 象數 | 1.6 | 2.7 | 3.8 | 4.9 | |

| | 四大479) | 水-0 | 火-2 | 風-1 | 地-3 | |

| | 四氣480) | 도(道) | 탕(蕩) | 방(放) | 신(神) | |

| | 사상팔괘 | 소음(감) | 소양(리) | 태양(건) | 태음(곤) | 중 |

| | 대대유행 | 대립 | 대행 | 기대 | 교류 | 순환 |

| | 六用481) | 포태(1) | 0.4 | 욕대(3) | 양생(2) | |

| 심리 의식 논리 과학 | 도형심리 | 乙(을) | ○(원) | △(각) | □(방) | |

| | 복잡계 | 초기조건 | 공진화 | 요동, 끌개 | 피드백 | 창발 |

| | 사유체계 | 변증법 | 역설 | 귀납법 | 연역법 | |

| | 라깡482) | 조이스의 에고483) | 상징계 | 상상계 | 실재계 | |

| | 담론 | 히스테리담론($) ,죽음-수 | 대학담론(S2) 지식-화 | 주인담론(S1) 권력-풍 | 분석자담론(a) 쾌락-지 | |

| | 서사구조 | 아들, 딸 | 부부 | 남녀 | 부모 | |

| | 대칭성 | 반(反)대칭 | 비(非)대칭 | 정(正)대칭 | 초(超)대칭 | |

| | 증여경제 | | 교환 | 증여 | 순수증여 | |

| 경제 (經濟) | 경제순환 | 저축(재부관) | 유통(관) | 생산(노동관) | 분배(관) | |

| | 종교 | 도교(仙) | 서교(西) | 유교(儒) | 불교(佛) | |

| | 사농공상 | 공(工) | 상(商) | 농(農) | 사(士) | |

| | 분야 | 개인-경제 | 공동체-윤리 | 공동체-경제 | 개인-윤리 | |

| | 경제윤리 | 자유지상주의 | 공동체주의 | 공리주의 | 사회계약주의 | |

| 대순 | 종지 | 음양합덕 | 도통진경 | 해원상생 | 신인조화 | |

순환을 방탕신도(放蕩神道)라는 사기(四氣)로 보는 경우 음양합덕은 음양을 압축하는 도(道)에 해당하고 도통진경은 탕(蕩)에 해당하고, 해원상생은 음양을 결합시키는 방(放)에 해당하고, 신인조화는 오직 음양 순환을 유지시키는 신(神)에 해당된다 할 수 있다.

순환은 보존과 창조운동의 상극과 상생으로 이루어지므로 음양 뿐 아니라 사상(四象, 봄여름가을겨울)도 상극과 상생을 가지게 된다. 보존과 창조의 원리에서 볼 때 보존의 보존은 물(水)이고 보존의 창조는 금(金)이고 창조의 보존은 불(火)이며 창조의 창조는 목(木)이 된다. 보존의 보존인 물(水)은 창조의 보존인 불(火)을 극하고, 창조의 보존인 불(火)은 보존의 창조인 金을 극(克)484)하고 , 보존의 창조인 금(金)은 창조의 창조인 목(木)을 극하고 창조의 창조인 목(木)은 가장 미약하므로 자신이 극하고 또 보존의 보존인 물(水)을 극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485) 오행상생 또한 금(金)이 물(水)을, 물(水)이 목(木)을 , 목(木)이 화(火)를 생하지만 화(火)는 금(金)을 생할 수 없으므로 금(金)을 생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경제의 상극상생을 살펴보면 경제사상 또한 목화금수와 같이 순환을 하므로 상극과 상생의 관계에 놓인다. 경제사상에서 상극과 상생을 본다면 경제사상에서 물(水)은 자유-공(工), 불(火)은 공동체-상(商), 금(金)은 정의-사(士), 목(木)은 공리(公利)-농(農)을 뜻하므로 자유는 공동체를 극(克)하고 공동체는 정의를 극하고 정의는 공리(公利)를 극하고 공리(公利)는 극할 대상이 없어 자기가 극하고 자유를 극(克)해줄 존재가 생겨야 순환이 되게 된다. 상생의 관계에서는 정의가 자유를 생하고 자유가 공리(公利)를 생하고 공리(公利)는 공동체를 생하지만 공동체가 정의를 생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존재가 필요하게 된다.486)

[그림3.14] 경제윤리 상생상극도

여기서 대순의 수생어화(水生於火)487), 인존(人尊), 순환 사상은 절대자를 대신하여 상극을 상생으로 만들어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가 인간임이 재천명된다. 서양 현대과학의 음양오행이라 할 수 있는 복잡계 과학을 보면 음양오행에 들어있는 과학성을 명확히 볼 수 있다. 서양은 만사를 과도하게 단순화하는 환원주의의 오류가 있다면 동양은 오행의 원리처럼 만사를 관계적으로 복잡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문명의 위기는 서양의 단순화의 결과이며 복잡성과학이라는 인식론적 혁명이 대안이라고 한다.488)

[그림3.15]는 2002년 6월, 월드컵 응원의 복잡계 현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형적인 소설전개의 발단-전개-절정-결말 혹은 기-승-전-결의 양식과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복잡계의 그림과 기존 소설전개의 발단-전개-절정-결말 혹은 기-승-전-결의 차이점은 요소 상호간에 서로 감응489)하는 인과관계를 복잡계에서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잡계 과학490)은 순환에서처럼 외부적으로 발전하는 진화와 내부적으로 조절하는 자기조직화로 구분되며 이는 순환이론과 공통성을 나타내고 있다. 복잡성과학의 대표적인 예는 북경 나비의 날개짓이 변화의 임계값에서 움직일 때 공명(共鳴)하며 상호대대하던 분기점의 요소들이 공진화하여 변화의 끌개로 작용하여 미국에 태풍이라는 창발성491)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와 무질서로부터 질서가 생기는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라 할 수 있다. 오행이 구비되면 자동순환이 생긴다.

[그림3.15] 2002년 6월 , 월드컵 응원의 복잡계 현상492)

사주학에서도 태어난 날의 환경이라는 초기조건이 일생을 경로의존성에 따라 움직이고 특정한 시점이 오면 창발하게 한다.493) 전통적 과학과 복잡성과학을 비교하면 전통적 과학은 평형/균형을 목적으로 선형적 인과성을 가정, 예측가능성을 전제로 분석적, 실증적 방법으로 역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복잡성과학은 비평형과 불균형을 목적으로 비선형적역동성을 가정, 예측불가능성을 전제로 통합적 변증법적 방법을 사용해 역설을 상대적으로 인정한다.494)

[표3.6] 순환과 복잡계 과학의 대비표495)

| 자기조직화(중화회귀)496) | | 진화(대대유행)497) | |

| :---: | :---: | :---: | :---: |

| 복잡계 과학 | 오행 | 복잡계 과학 | 오행 |

| 창발성 | 조화, 대운 | 민감성 | 마음498) |

| 계층성 | 상하 | 분기499) | 대대(포태),수 |

| 프랙탈(상동성)500) | 태극 | 경로의존성501) | 운로 |

| 피드백(되먹임)502) | 회귀(양생),금 | 임계성 | 한도 |

| 끌개 | 중화,(욕대),목 | 공진화503) | 유행 |

예측불가능한 새로운 질서인 창발성은 복잡계 과학의 모든 요소들이 집대성되는 부분으로 일찍이 사주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대상으로 오랜 기간의 연구가 축적되어 왔다. 복잡계와 오행간의 상호 관련에 따라 사주학은 전형적인 복잡계 과학으로 나타난다. 사주학은 창발현상을 가장 잘 나타낸다. 사주학에서는 변화하는 때가 정해져 있으며 복잡계 과학에서도 창발하는 때를 기다려 철에 맞게 그 일을 해야 한다. 복잡계 과학과 사주학을 비교하면 다음 [표3.7]과 같이 나타난다.

복잡계 과학에서 변화를 위해서는 요동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요동은 스스로 창조되는 것이며 자기초월로 가능하다.504)

유교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는 질책에 의한 일상적인 자기초월이며 자기초월을 통해 유교는 중화작용을 한다. 유교적 세계에서 세계의 음양적 상징과 기호화는 자기초월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505) 유교의 중화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내면화한 인의예지신을 통하여 자기초월을 하며 봄여름가을겨울은 상전이 현상506)과 유사하다.

복잡계 과학에서 변화를 위해서는 요동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요동은 스스로 창조되는 것이며 자기초월로 가능하다.507) 유교의 중화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내면화한 인의예지신을 통하여 자기초월을 하며 봄여름가을겨울은 상전이 현상과 유사하다.

순환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경제보다 가까이 느껴지는 의식, 심리를 살펴보면 융심리학에 기반한 MBTI와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전해오던 애니어그램으로 대표되는 성격유형검사를 통합하고 최근 동양의 순환사상과 유사한 그리스 히포크라테스로부터 내려오던 도형심리기법에서 순환을 볼 수 있다.

[표3.7] 사주학과 복잡계 과학의 대비표508)

| 사주학 | 복잡계 과학 |

| :---: | :---: |

| 사주조직법 | 초기조건에의 민감성 |

| 음양론 | 자기조직화 |

| 오행론 | 되먹임고리 (피드백,순환고리) |

| 격국론 | 시스템 |

| 육친론 | 네트워크 |

| 신왕, 신약론 | 비평형구조 |

| 용신론 | 요동(중화) |

| 대운론 | 창발 |

서양 의술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피타고라스로부터 천지인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해 오던 원(○),방(□),각(△),을(乙)의 모형을 그리게 하여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했다고 한다. 오늘날 히포크라테스의 도형심리학은 칼 라이너509) 에게 계승되어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심리치료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성격유형은 서양의 크레치머와 한국 이제마의 사상체질과 합하여져 원은 소양인, 다혈질, 방은 태음인, 점액질, 각은 태양인, 담즙질, 을은 소음인, 우울질로 분류된다. 도형심리는 대화법510), 소통법511)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논리의 경우에는 공자 위정편의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공허하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고 한 것은 귀납적인 영국의 경험주의에 큰 영향을 미쳐 공맹의 유교와 영국의 귀납주의는 공통성이 있다.512) 반면 대륙의 합리주의는 불교의 영향을 받은 신유학과 가족유사성이 있어 신의 세계에 갇힌 유럽이 이성중심주의로 바뀐 것은 송대 신유학의 영향이라고 한다.513)

복잡계 과학과 심리의 기초가 되는 대칭성을 보면 만물이 보이지 않게 순환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만물의 대칭성이라 할 수 있다. 대칭성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의 발견에 활용된 이후 무의식이나 경제학에도 적용된다. 대칭성이란 상호간에 교체해도 이상 없이 사용되는 순환성을 의미한다.

베버와 같이 경제적 행위가 곧 종교적 행위이고 또 종교심리학처럼 종교적 행위는 심리적 행위라 할 때 순환의 근원은 인간의 경우 성(性)을 통해 드러난다는 정신분석학에서는 종교적 현상이라 할 수 있는 경제현상은 성(性)의 현상과 같다고 한다.514) 성(性)과 경제는 모두 순환이라는 무의식적 행위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마테 블랑코는 프로이트와 융의 무의식을 대칭성이라는 자연과학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여 정신분석에 큰 혁신을 가져왔다.515) 마테 블랑코의 대칭성 발견 이후 프로이트와 융의 심층심리학이 재해석되고 만물의 대칭성과 무의식의 신비도 풀리기 시작했다.

심층심리학의 경우를 보면 인간 무의식의 순환을 발견한 사람은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와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융이라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마 치 동서양의 과학과 같이 서로 반대의 방법을 사용해서 순환을 발견했다.516) 욕망의 근원을 환원주의적인 감산의 방법으로 캐묻고 들어가서 성(性)이 인간의 의식을 결정하는 요소임을 발견한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에서 의식은 반대되는 무의식과 순환한다고 한다.

융은 프로이트와 반대로 인간의 의식을 모두 합해나가 음양오행과 같은 구조인 만다라에 도달하고 대극(對極)의 합일로 욕망은 순환한다고 한다. 융은 인간의 의식이 봄여름가을겨울처럼 남성성, 여성성, 자아, 그림자 4가지로 나누어지는 대대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융에게 있어 의식은 자아와 자기의 성(性)이라면 (예를 들면 남자는 애니무스) 무의식은 그림자와 반대 성(性)이 된다. 윤리와 경제의 문제는 대극의 합일의 문제로 의식과 무의식이 어떻게 합쳐지느냐의 문제가 된다.517)

융의 가산적 방법과 프로이트의 감산적 방법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무의식의 순환을 설명하는 라깡은518) 인간의 정신을 이드519), 자아520), 초자아521)로 구분한 프로이트의 구분을 언어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로 재편했다.

라깡은 프로이트의 욕망이 모두 ‘결핍’에서 온다는 것을 해명하고 이 ‘결핍’이 결코 채워 질 수 없기에 욕망은 ‘결핍’에 의해 발생한 제요소간의 ‘불화’라는 엔진을 사용하여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것을 평생에 걸쳐서 증명하려 했다 할 수 있다. ‘순환’이 결국 ‘결핍’에서 오고 ‘결핍’으로 인해 생긴 충돌로 순환한다는 것은 ‘낙서(洛書)’에서 제 요소가 서로 상극하고 상극을 통해 순환하며 상극과 상생 모두 ‘토(土)’의 결핍으로 ‘순환’한다는 하도낙서의 원리를 무의식의 세계를 통해 증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522) 따라서 라깡의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 및 4가지 담론도 오행의 순환으로 재해석 할 수 있다.523) 서양과학이 러셀역설에 와서 복잡계적 과학으로 전환한 것처럼 정신분열증이 서양에 팽배해서야 순환론적인 정신분석학이 출현했다 할 수 있다.

상상계는 이드(id)와 같이 억압된 욕망을 상상의 나래로 충족하는 봄과 같은 정신세계524)라면 상징계는 초자아와 같이 아버지의 법이 천하에 작용하는 여름과 같은 밝은 정신세계525)이고 실재계는 상상과 법의 기반이 되는 어머니, 자연과 같은 가을의 실재의 세계526)라 할 수 있다.527) 상징계(여름), 실재계(가을), 상상계(봄)에서 주체(S)는 대상(a)에 대해 자신을 억압하거나 허위로 꾸미거나 하여 욕망을 충족한다. 라깡은 주체가 욕망을 충족하는 4가지 방법을 대학담론, 주인담론, 분석자담론, 히스테리담론의 순환과정으로 설명했다. 이 순환과정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순환과 닮았다.528) 라깡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순환을, 하도가 중재자인 ‘토’를 제외하고 순환하는 순서인 금→수→목→화의 역순인 화→목→수→금의 순서로 대학담론(S2/S1⥵a/$)529), 주인담론(S1/$ ⥵ S2/a)530), 히스테리담론($/a⥵S1/S2)531), 분석자담론(a/S2⥵$/S1)532)의 순환과정을 설명했다. 여기서 $는 분열된 주체533), S1은 주인기표534), S2는 지식기표535), a는 대상536),이고 각 위치는 발신자(집행자)/진리⥵수신자(노동하는 타자)/생산물이다.“⥵”는 왼쪽 분자에서 오른쪽 분자로는 “→”진행되지만 오른쪽 분모에서 왼쪽분모로는 “≠”진행되지 않음을 나타낸다.537) 분자와 분모를 가르는 선‘-’은 그들을 가르며 방해하고 제한한다. 각 위치의 순서가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낙서의 이치를 반영한다 할 수 있다.

라깡의 네가지 담론순환은 발신자(집행자-목)/진리(수)⥵수신자(노동하는 타자,금)/생산물(화)로 구분되는 위치는 낙서(洛書)의 상극의 역순서로 움직이고 각 위치를 차지하는 S1, S2, a, $는 하도의 상생의 역순서를 따라 진행한다. 네가지 담론은 따라서 하도낙서와 같이 하도-상생을 하는 내용의 경우에도 ‘토’를 만나게 되는 S2(화,지식)→a(금,진리)의 경우 순환에 장애가 오고 낙서-상극을 하는 위치의 경우에도 ‘토(土)’를 만나게 되는 발신자(집행자-목)/진리(수)의 위치에서 순환의 최종적 위기를 맞게 된다.

네가지 담론은 발신자의 위치에 S1, S2, a, $중 무엇이 오느냐에 따라 주인, 대학, 분석자, 히스테리 담론이 된다.538) S1을 공리(公利)-주인-자아-권력, S2를 공동체-지식-이상적 초자아-아버지, a를 정의-대상-대상-어머니-쾌락 , $를 자유-id(이드), 무의식적 자아로 본다면539) 히스테리담론($/a⥵S1/S2)의 경우 자유주의($)는 공리주의(주인, S1)와는 거짓소통을 하고 공리주의가 함께하는 공동체(S2)에서 정의(a)로의 순환이 잘되지 않는 문제점이 생긴다. 대학담론(S2/S1⥵a/$)의 경우 공동체주의(S2)는 사회계약주의(정의-쾌락, a)와는 거짓소통을 하고 사회계약주의가 함께하는 자유주의($)에서 공리주의(S1)로의 순환이 잘되지 않는 문제점이 생긴다.

무의식이 순환이라면 마테 블랑코가 발견한 것처럼 순환의 특징인 대칭성에 따라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무의식은 비대칭성, 초대칭성540), 대칭성이라는 삼태극의 원리로 움직이며 상징계와 상상계로 대립되던 의식은 나이가 들수록 실재계가 등장하여 삼태극을 이룬다고 한다. 사물 또한 무의식과 같이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 삼대칭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541)

대칭성이라는 측면에서 순환을 볼 때 선도(仙道)와 같이 대대성은 “X는 -X”라는 “반(反)대칭성”, 유행은 “X는 모든 것”이라는 “비대칭성”, 중화성은 “X는 X”“-X는 -X”라는 “정(正)대칭성”, 회귀는 “초(超)대칭성”이라 할 수 있다.

순환의 결과인 대칭성을 경제와 연결하면 대칭성은 증여로 나타난다. 증여는 교환과 달리 대칭성이라는 순환을 전제로 하는 경제행위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자본주의라는 자급자족의 경제를 넘어서는 증여’에 기반한 미증유의 고차원적인 순환경제로 진입하면서 “토”의 순환작용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된다.

[그림3.16] 네가지 담론의 순환

오늘날 경제학의 수수께끼는 맑스가 고민한 것처럼 동일한 등가교환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왜 빈부의 격차가 생기는가 하는 것이다. 일상 속의 경제생활을 보면 손해 보며 장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이 모두 등가교환을 하는데 빈부의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은 바로 노동력이라는 상품의 수수께끼 때문이다. 모두들 등가교환을 하는데 경제와 관련되어 유일하게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인간의 노동력이라는 상품이 자고 일어나면 재충전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자연, ‘토’의 작용이 된다.

\<표3.8\> 증여론-대칭성-무의식 대비표

| 순환 | 삼위일체 | 경제 | 라깡 정신분석 | 오행 |

| :---: | :---: | :---: | :---: | :---: |

| 비대칭성 | 성부 | 교환 | 상징계 | 화 |

| 대칭성 | 성자 | 증여 | 상상계 | 목 |

| 초대칭성 | 성신 | 순수증여 | 실재계 | 금 |

[그림3.17]542) 경제와 무의식의 보르헤스매듭 [그림3.18]543) 무의식과 잉여가치

위 표와 그림은 등가교환을 하는 경제에 있어 잉여가치가 생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경제에서 자본과 노동력이 생기는 근원적인 힘은 실재계의 순수증여 즉 절대적 존재가 주재하는 자연이 인간의 노동력을 무상으로 재생산해 주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그 순수증여가 상상계라는 노동의 세계를 지날 때는 순생산(노동)이 되었다가 교환의 체계인 상징계를 만날 때는 자본이 되고 그 차액이 잉여가치로 남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잉여가치의 양보다는 잉여가치의 근원이 금(金)인 실재계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낙서(洛書)에서 순환을 유지하는 ‘토(土)’는 ‘수(水)’를 제어하여 공간적으로 모습을 나타낼 때는 천지인의 원리에 따라 ‘목(상상계-인)’, ‘금(실재계-지)’, ‘화(상징계-천)’가 움직일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한 후 수와 토는 ‘금’이라는 실재계의 모습으로 의식계에 나타난다는 점이다. 즉 ‘토’를 주재하는 절대적 존재가 현실계에 모습을 나타낼 때는 ‘금(金)’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상상계와 상징계가 만나 이루어지는 ‘실재계’는 곧 무극의 자리가 되며 ‘가을’이란 바로‘가을’의 종교인 ‘불교’가 ‘미륵’544)으로 혹은 ‘서신(西神)545)’으로 ‘호남(湖南)’546)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된다.547) ‘금’은 ‘토’가 현실계에 모습을 나타내는 모습이 된다. 순환이 ‘토’에 의해 시작과 끝이 결정되듯이 현실은 ‘금’인 ‘실재계’에서 노동과 자본이 시작되고 끝나며‘금’은 순환을 주관하는 ‘토’의 역할을 하게 된다.

라깡이 발견한 실재계로서의 금은 융이 발견한 인격도야로서의 연금술548), 중국 도교가 발견한 『태을금화종지』549)의 연단술과 통하며 또한 세계에서 화폐의 대명사인 금(金)과도 같은 맥락을 가진다. 인간의 무의식과 절대자에 금(金)이 핵심적인 영역에 존재한다.

오늘날 복잡해진 경제 순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순환의 이치를 세부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유불선, 서교로 대표되는 원형이정의 순환은 보다 세부적으로 순환을 나타내는 일월과 귀신으로 나타난다.550) 순환으로 본다면 춘하추동의 기운은 천지의 순환 영역, 현망회삭의 이치는 일월의 순환 영역, 길흉화복은 신명의 순환영역이라 할 수 있다.551)

눈에 보이는 봄여름가을 겨울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일월과 귀신의 작용을 살펴본다면 우선 일월의 운행원리가 곧 역수의 운행원리임을 알 수 있다.552) 일월은 작게 태양계의 일월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전 우주의 항성과 행성을 총괄한다 할 수 있다.553) 과거 동서양의 천문학에서 천문의 변화가 지상의 큰 변화를 불러왔던 사실들이 실제 자연과학에서 천체의 조그마한 변화가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554)

[그림3.19] 종교와 경제 윤리, 경제학, 오행의 상관관계

역학에서 귀신은 신령적인 존재라는 실체의 의미보다는 돌아온다는 귀(歸)와 펼 신(伸)을 합한 순환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길흉화복은 귀신에 의한 순환과 그 경제적 결과라 할 수 있고 대순 사상은 그 순환 방법을 『전경』과 종지에 표현하고 있다. 종지를 살펴보면 마찬가지로 음양합덕(수, 대대) 도통진경(화, 유행)은 천지의 도를 주로 반영한다면 해원상생(목, 중화)과 신인조화(금, 회귀)는 人神의 도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종교와 경제 윤리, 경제학, 오행의 상관관계는 [그림3.19] 와 같다.

이제부터 지금까지 살펴본 “토”의 순환 작용에 따라 생기는 경제문제에 대한 『전경』과 대순종지의 해결방안을 살펴보기로 하자.

2. 대대적(待對的)555) 자유지상주의 재부관과 음양합덕

대순 사상의 순환적 경제관은 \<표2.2\>도덕철학의 위상에 나타난 경제학과 윤리학의 관계에서 잘 나타난다.

\<표3.9\>에서 ③제도진화론(역사학파경제학)과 ⑥시장균형론(이론경제학)은 경제학의 영역이고 ①자유지상주의, ②사회계약주의, ④공리주의, ⑤공동체주의는 경제윤리라고 할 때 경제학과 경제윤리는 상호 정확히 대대적인 관계에 있다.

수평으로 표를 본다면 경제학은 이론의 영역이고 윤리는 실천의 영역이므로 위 표 \<표3.9\>는 개인주의의 경우 이상적인 시장균형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자유에 기반한 자유지상주의나 정의에 기반한 사회계약주의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표3.9\> 대대적 자유지상주의 재부관의 순환

| 방법\가치 | 선(善)-제도 내 질서 | | 정(正)-제도의 기초구조 | |

| :---: | :---: | :---: | :---: | :---: |

| 개인주의 | ⑥시장균형론(이론경제학) | | ②사회계약주의 (정의) | ①자유지상주의(자유) |

| 전체주의 | ④공리주의 (효율) | ⑤공동체주의 (덕) | ③제도진화론(역사학파경제학) | |

또 표를 수직적으로 보면 자유에 기반한 자유지상주의나 정의에 기반한 사회계약주의가 실천을 통하여 시장균형에 이르기 위해서는 제도진화론(역사학파경제학)에 기반한 실천을 해야 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프랑스대혁명과 같이 모두가 공평한 균형에 이르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을 위해 사회 개혁에 동참하는 행위(②사회계약주의, ③제도진화론)가 있어야 ④공리주의와 ⑤공동체주의를 형성하게 하며 다시 ④공리주의와 ⑤공동체주의가 ⑥시장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순환관계를 보여준다. 이때 ①자유지상주의가 ③제도진화론의 결론에 동참하는 행위에서 개인의 자유를 양, 사회를 음이라 볼 때 대대적 자유지상주의 재부관은 개인과 사회의 음양합덕이라 할 수 있다.556)

대순 사상에서는 도솔허무적멸이조(兜率虛無寂滅以詔)557)라 하여 ①자유지상주의, ②사회계약주의, ④공리주의, ⑤공동체주의의 연원이라 할 수 있는 유교, 불교, 도교를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이 모두 거느리고 순환시킬 줄 알아야 개인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558)

\<표2.2\>도덕철학의 위상에서 자유지상주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대대적 자유지상주의는 \<표3.9\>에서 ①④⑤②의 순으로 히스테리담론처럼 순환한다.559) 경제문제는 분야별로 분석되지만 복합적으로 상호 영향을 미친다. 자유지상주의의 경우 방법론적으로는 사회계약주의와 같이 개인주의의 영역, 가치론적으로 보면 제도의 기초구조를 개혁하려는 정(正)의 영역에 있음에도 본연의 기능인 제도의 기초구조를 바꾸는 자유가 실현 되지 않아 지금까지 이론경제학의 시장균형론의 한계에서 체제 내 자유를 모색하다가 급기야 오늘날 도박자본주의로 전락했다 할 수 있다.560)

자유지상주의의 경우 자유란 제도의 기초구조를 바꿀 수 있는 자유로서 그 동안 자유지상주의가 사회의 핵심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대순의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자유지상주의 재부관에 대한 대안으로 음양합덕에 기반한 대대적 자유지상주의 재부관을 제시한다.

자유지상주의의 관건은 자신의 자유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할 때, 자유지상주의에서는 지나친 자유존중에 의한 경제의 도박/카지노 자본주의화가 문제였다면 음양합덕의 대대성에 기반한 대대적 자유지상주의적 재부관은 자유지상주의 본연의 제도 개혁의 취지를 잘 살리며 건전한 자유확대를 제시하는 자유지상주의가 된다.

음양합덕에 기반한 대대적 자유지상주의의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경』에서는 도박자본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상제께서 김 덕찬ㆍ김 준찬 등 몇 종도를 데리고 용두리에서 공사를 행하셨도다. 이곳에 드나드는 노름꾼들이 돈 八十냥을 가지고 저희들끼리 윷판을 벌이기에 상제께서 저희들의 속심을 꿰뚫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저 사람들이 우리 일행 중에 돈이 있음을 알고 빼앗으려 하나니 이 일로써 해원되니라」 하시고 돈 五十냥을 놓고 윷을 치시는데 순식간에 八十냥을 따시니라. 품삯이라 하시며 五푼만을 남기고 나머지 돈을 모두 저희들에게 주며 말씀하시니라. 「이것은 모두 방탕한 자의 일이니 속히 집으로 돌아가서 직업에 힘쓰라.」 저희들이 경복하여 허둥지둥 돌아가니라. 종도들이 상제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윷이 되는 법을 궁금히 여기는 것을 알아차리시고 상제께서 말씀하시기를 「던지는 법을 일정하게 하면 그렇게 되나니 이것도 또한 일심이라」 하셨도다. (『전경』권지 1장 18절)

위 구절에서 세상을 도박으로 보는 도박자본주의에 빠진 사람은 도박에도 또한 음양합덕의 이치가 있음을 알고 도박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한다. 도박이라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항력적인 우연의 희열을 즐기는 것이 핵심인데 우연 속에 법칙이 있음을 일심으로 알고 실천하면 도박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내면의 자유가 확대되는 것이다.561) 리만사태에서 나타나는 현대 상류사회의 카지노 자본주의와 로또열풍으로 나타나는 일반대중의 도박자본주의는 우연이라는 것이 순환에 입각한 음양합덕의 이치일 뿐임을 알게 되는 순간 도박자본주의의 매력이 사라짐으로써 건전한 자유에의 의지가 살아나게 된다.562)

대대적 자유지상주의에서 건전한 자유에의 의지는 사회계약주의, 공리주의, 공동체주의의 세 가지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 기존의 자유지상주의에서는 사회계약주의, 공리주의, 공동체주의가 서로 공유하는 요소가 있을 수 없었으나 만물이 순환하는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만물이 서로 감응하는 체계이므로 세 가지 방향 모두로 자유지상주의가 확산될 수 있다.

우선 자유지상주의는 사회계약주의로 확대되어 자신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사회를 개혁하는 행위에 가담하게 되며 혹 그 행위가 실패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만물이 순환하여 음양합덕이 되듯 죽어서도 자신의 자유가 확대됨을 보여준다.

우리의 일은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라. 남이 잘 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되나니 전 명숙이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으로 만들고 천인(賤人)을 귀하게 만들어 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 잘 되어 조선 명부가 되었느니라. (『전경』교법 1장 2절)

위 글은 자유 확대를 이루고자 세상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자 하였음에도 세상으로부터 배신당하여 윤리적 허무주의라는 경제동기 상실에 빠진 사회계약주의의 경우에 죽어서까지도 자유가 확대되는 음양합덕의 방법을 보여준다.

사회계약주의로 확대된 자유지상주의에 의해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하더라도 공동체는 공리를 추구하게 되며 공리를 추구하게 되면 소수의 피해자가 불가피하게 생기게 된다. 그러나 『전경』에서는 공리주의에까지 확대된 대대적 자유지상주의의 경우 경쟁의 심화로 인한 승자독식에 의한 피해로 경제동기를 상실한 사람에게는 일심이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법칙을 세워 자유에의 의지를 고양함과 동시에 더 큰 혁신을 성취한다.

이제 범사에 성공이 없음은 한 마음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 한 마음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무슨 일을 대하든지 한마음을 갖지 못한 것을 한할 것이로다.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 (『전경』교법2장5절)

위 구절에서 아무리 승자독식의 사회가 될 지라도 음양합덕의 이치로 일심을 가지게 되면 반드시 경제적 성공의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 자유를 지키려는 마음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563) 충효열564)을 강조하여 자유보다 평등을 소중히 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순사상에서는 자유를 매우 중시한다. 공자 또한 실제 서양 자유주의의 이론적 기반을 제시했다고 한다.

공리주의에서 혁신에 의해 큰 이익이 발생할 지라도 공동체는 늘 구성원의 배신에 의한 붕괴의 위험에 직면하고 구성원은 상호불신에 쌓이기 쉽다. 공동체주의에까지 확대된 대대적 자유지상주의는 공동체와 개인 또한 음양합덕의 대대적 관계에 있으므로 자유를 성취하기 위한 공동 행동에 나서게 된다.

백 남신의 친족인 백 용안(白龍安)이 관부로부터 술 도매의 경영권을 얻음으로써 전주 부중에 있는 수백 개의 작은 주막이 폐지하게 되니라. 이때 상제께서 용두치 김 주보의 주막에서 그의 처가 가슴을 치면서 「다른 벌이는 없고 겨우 술장사하여 여러 식구가 살아왔는데 이제 이것마저 폐지되니 우리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통곡하는 울분의 소리를 듣고 가엾게 여겨 종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어찌 남장군만 있으랴. 여장군도 있도다」 하시고 종이에 여장군(女將軍)이라 써서 불사르시니 그 아내가 갑자기 기운을 얻고 밖으로 뛰어나가 소리를 지르는도다. 순식간에 주모들이 모여 백 용안의 집을 급습하니 형세가 험악하게 되니라. 이에 당황한 나머지 그는 주모들 앞에서 사과하고 도매 주점을 폐지할 것을 약속하니 주모들이 흩어졌도다. 용안은 곧 주점을 그만두었도다. (『전경』권지1장17절)

위 구절에서는 힘없는 여자라는 이유로 불리한 계약을 수용해야하는 주모들이 기운을 얻게 되자 음양합덕처럼 성웅을 겸하게 되어 위기를 벗어나 공동체의 힘으로 다시 일할 의욕을 되찾게 된다.

\<표3.10\> 음양합덕과 자유의 회복

| | 자유의 필요성 | 음양합덕을 통한 자유회복 | 자유 회복 관련 『전경』구절 |

| :---- | :---- | ----- | ----- |

| 자유지상주의 | 도박자본주의 | 우연성을 법칙으로 대체 | 윷놀이 노름도 일심이면 됨 (권지 1장18절) |

| 사회계약주의 | 윤리적 허무주의 | 사후에라도 음양합덕 됨을 확인 | 죽어서 잘되어 조선 명부가 됨 (교법 1장 2절) |

| 공리주의 | 승자독식에 의한 자신감 상실 | 일심이면 성공 |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 (교법2장5절) |

| 공동체주의 | 힘센 동료의 배신에 대한 무력감 | 약자의 힘 집결 | 남장군만 있으랴. 여장군도 있도다(권지1장17절) |

주모들의 합심 결과 백용안이 독점하려던 술 도매 경영권은 다시 원상회복을 하여 시장은 다시 균형을 찾게 된다. 애초 자유지상주의가 추구하고자 하는 시장의 선을 통한 제도 내 질서는 기존의 자유지상주의와는 달리 사회와 음양합덕하려는 대대적 재부관에 의해 한 바퀴 순환을 함으로써 달성되게 된다. 지금까지 음양합덕에 바탕한 대대적 자유지상주의 재부관을 요약하면 \<표3.10\>과 같다.

3. 회귀적(回歸的)565) 사회계약주의 분배관과 신인조화

\<표2.2\>도덕철학의 위상에서 사회계약주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회귀적 사회계약주의는 \<표3.11\>에서 ①②④⑤의 순으로 분석담론처럼 순환한다.

표\<3.11\>은 정의에 기반한 ①사회계약주의가 실천을 통하여 ⑥시장균형에 이르기 위해서는 ③제도진화론(역사학파경제학)에 기반한 실천을 해야 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와 같이 모두가 공평한 균형에 이르기 위해서는 사회의 정의실현을 위해 자기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자유에의 의지를 소생시키고(②자유지상주의) 타인을 제재하는 행위(③제도진화론)가 있어야 ④공리주의와 ⑤공동체주의를 형성하게 하며 다시 ④공리주의와 ⑤공동체주의가 ⑥시장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순환관계를 보여준다. 이때 ①사회계약주의가 ③제도진화론의 결론에 동참하는 행위에서 개인의 의무수행을 인(人), 타인에 대한 제재를 법칙으로 만들어 지켜나가는 것을 신명(神明)이라 보고 신인조화라 할 수 있다. 신인조화(神人調化)란 인간과 신명이 회귀적으로 작용하면서 조화가 되는 경우를 말한다.566)

\<표3.11\>에서 사회계약주의의 경우 방법론적으로는 자유지상주의와 같이 개인주의의 영역, 가치론적으로 보면 제도의 기초구조를 개혁하려는 정(正)의 영역에 있음에도 본연의 기능인 제도의 기초구조를 바꾸는 사회정의가 실현 되지 않아 지금까지 이론경제학의 시장균형론의 한계에서 체제 내 정의를 모색하다가 급기야 오늘날 패배주의로 전락했다 할 수 있다.

\<표3.11\> 회귀적 사회계약주의 분배관의 순환

| 방법\가치 | 선(善)-제도 내 질서 | | 정(正)-제도의 기초구조 | |

| :---: | :---: | :---: | :---: | :---: |

| 개인주의 | ⑥시장균형론(이론경제학) | | ①사회계약주의 (정의) | ②자유지상주의(자유) |

| 전체주의 | ④공리주의 (효율) | ⑤공동체주의 (덕) | ③제도진화론(역사학파경제학) | |

사회계약주의의 경우 정의란 제도의 기초구조를 바꿀 수 있는 정의로서 그 동안 사회계약주의가 사회윤리의 주요관심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대순의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사회계약주의 분배관에 대한 대안으로 신인조화에 기반한 회귀적 사회계약주의 분배관을 제시한다.

사회계약주의의 관건은 노력에 대한 응분의 댓가를 보상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할 때, 사회계약주의에서는 지나친 의무존중에 의한 윤리의 패배주의화가 문제였다면 신인조화의 회귀성에 기반한 회귀적 사회계약주의적 분배관은 사회계약주의 본연의 제도 개혁의 취지를 잘 살리며 현실적인 사회정의를 제시하는 사회계약주의가 된다.

신인조화에 기반한 회귀적 사회계약주의의 사례를 『전경』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경』에서는 패배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계약 불이행에 대한 제재 조치의 좌절로 윤리적 패배주의에 빠진 사회계약주의의 경우에는 신명에 의한 제재 조치567)의 가능함을 제시하여 사회정의를 회복시킨다.

신명은 탐내어 부당한 자리에 앉거나 일들을 편벽되게 처사하는 자들의 덜미를 쳐서 물리치나니라. 자리를 탐내지 말며 편벽된 처사를 삼가하고 덕을 닦기에 힘쓰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라. 신명들이 자리를 정하여 서로 받들어 앉히리라. (『전경』교법1장29절)

위 글에서 사회계약주의와 달리 신인조화에 기반한 회귀적 사회계약주의에서는 상대방이 비록 계약을 위배하고 인간적으로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신명에 의해 처벌되어 기회가 균등하게 적용되게 함으로써 패배주의에 빠진 사회정의를 재생시킨다.

패배주의에 빠졌다 재생한 회귀적 사회계약주의에서 현실적인 사회정의는 자유지상주의, 공리주의, 공동체주의의 세 가지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 기존.의 사회계약주의에서는 자유지상주의, 공리주의, 공동체주의가 서로 공유하는 요소가 있을 수 없었으나568) 만물이 순환하는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만물이 순환하므로 세 가지 방향 모두로 사회계약주의가 확산될 수 있다.

우선 자유지상주의로 확대되어 사회의 정의를 확대하기 위해 인정에 의한 불의마저 바로 세운다.

상제께서 공사(公事)를 행하신 후부터 부친도 일상생활에서 의존심을 갖지 않도록 하고 또 평소의 허물을 뉘우쳐 앞길을 닦도록 하고 간혹 종도들로부터 물품이나 그 밖의 도움을 받는 것을 일체 금하셨도다. 그런데 하루는 어느 종도가 상제의 본댁이 너무 협착함을 송구히 생각하여 좀 나은 집을 사 드렸도다. 상제께서 이것을 아시고 그 종도에게 꾸짖고 「네가 어찌 나의 부친에게 허물을 만들어 드리느뇨.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불효라고 하겠으나 나는 부모의 앞길을 닦아 드리려고 내가 항상 형편을 살피고 있으니 너희들이 부친을 도울 생각이 있으면 나의 허락을 얻어 행하라」고 명하셨도다. (『전경』교운1장43절)

위 구절에서 비록 부모이시지만 신명에게 정직할 수 있도록 허물을 스스로 벗어야만 하므로 종도들이 못 도와주게 함으로써 임의적 자유 해석에 의해 무너진 사회정의를 신명이 지켜보는 듯한 엄격한 규칙으로 다시 세워짐을 보여준다.569)

사회계약주의가 자유지상주의로 확대되어 무심히 잘못하기 쉬운 사회정의까지 바로잡았다 하더라도 공동체가 형성되고 나면 소수에 대한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정의가 세워지기가 매우 어렵지만 역으로 소수의 어려운 처지가 사회정의의 확립에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귀한 자는 자만 자족하여 그 명리를 돋우기에 마음을 쏟아 딴 생각을 머금지 아니하나니 어느 겨를에 나에게 생각이 미치리오. 오직 빈궁한 자라야 제 신세를 제가 생각하여 도성 덕립을 하루 속히 기다리며 운수가 조아들 때마다 나를 생각하리니 그들이 내 사람이니라. (『전경』교법 2장 8절)

위와 같이 다수의 횡포에 의해 어려운 환경에 닥친 소수자의 상태가 역으로 신명에 지극해지는 데 유리해지므로 공동체의 공리 추구과정에서 소외되었다 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에 의해 경제 윤리를 회복함으로써 궁극의 목적인 도통에 이르기에 더 유리한 단계(피드백)에 이르게 한다. 도통과 개벽이라는 거시적인 주제 때문에 윤리도덕을 소흘히 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순사상에서는 다른 증산 계열 종단에 비해 윤리도덕의 실천을 매우 중요시한다. 실제 대순의 신조와 목적은 삼강오륜과 중용의 성경신570), 대학의 무자기로 되어 있다.

공리주의에서도 윤리도덕이 성공적으로 확립되었다 하더라도 공동체는 늘 구성원의 패거리 형성에 의한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공동체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제재 능력 부족을 고민하는 공동체주의의 경우에는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영원회귀적인 신인조화의 새 규율을 제시한다.(피드백)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선천에서는 상극지리가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였으므로 도수가 그릇되어 제자가 선생을 해하는 하극상(下克上)의 일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강륜(綱倫)이 나타나게 되므로 그런 불의를 감행하지 못할 것이니라. 그런 짓을 감행하는 자에게 배사율(背師律)의 벌이 있으리라」 하셨도다. (『전경』교법 3장 34절)

위에서 공동체주의를 위한 새로운 강령으로 배사율을 추천하여 신명에 의한 공동체 윤리의 회복이 가능하게 한다. 지금까지 신인조화에 바탕한 회귀적 분배관을 요약하면 \<표3.12\>와 같다.

\<표3.12\> 신인조화와 사회정의의 회복

| | 정의의 필요성 | 신인조화를 통한 정의회복 | 사회정의 회복 관련 『전경』구절 |

| :---- | ----- | ----- | ----- |

| 자유지상주의 | 자유에 대한 임시변통적 해석 | 부모라는 이유로도 진리에의 예외가 되지 못함 | 부친에게 선물을 못하게 하심(교운1장43절) |

| 사회계약주의 | 계약위반에 대한 무기력감 | 법의 약점을 이용하지 못하게 함 | 신명은 덜미를 쳐서 물리치나니라(교법2장17절) |

| 공리주의 | 힘센 다수에 대한 소수자의 무력감 | 힘없는 소수자가 더 유리한 발상의 전환 | 빈궁한 자라야 도성 덕립을 하루 속히 기다리며 (교법2장8절) |

| 공동체주의 | 배신에 대한 제재 능력 부족 | 하극상을 원천적으로 봉쇄 | 배사율(背師律)의 벌이 있으리라(교법3장34절) |

4. 중화적(中和的)571) 공리주의 노동관과 해원상생

\<표2.2\>도덕철학의 위상에서 공리주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화적 공리주의는 \<표3.13\>과 같이 ①②⑤④의 순으로 주인담론처럼 순환한다.572)

\<표3.13\> 중화적 공리주의 노동관의 순환

| 방법\가치 | 선(善)-제도 내 질서 | | 정(正)-제도의 기초구조 | |

| :---: | :---: | :---: | :---: | :---: |

| 개인주의 | ③시장균형론(이론경제학) | | ⑤사회계약주의 (정의) | ④자유지상주의(자유) |

| 전체주의 | ①공리주의 (효율) | ②공동체주의 (덕) | ⑥제도진화론(역사학파경제학) | |

위 표는 효율에 기반한 ①공리주의가 실천을 통하여 ⑥제도진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③시장균형론(이론경제학)에 기반한 실천을 해야 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인터넷참정권과 같이 모두가 유리한 제도 진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장의 효율성 실현을 위해 공동체의 소수자를 성실히 보호하고 공동체의 덕에 대한 의지를 소생시키고(②공동체주의) 타인을 배려하는 행위(③시장균형론)가 있어야 ④자유지상주의와 ⑤사회계약주의를 형성하게 하며 다시 ④자유지상주의와 ⑤사회계약주의가 ⑥제도진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순환과정을 보여준다. 이때 ②공동체주의가 ③시장균형론의 결론에 동참하는 행위에서 다수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해원상생이라 할 수 있다. 해원상생이란 두 가지 이상의 욕구가 서로 중화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생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표3.13\>에서 공리주의의 경우 방법론적으로는 공동체주의와 같이 전체주의의 영역, 가치론적으로 보면 제도의 기초구조를 개혁하려는 정(正)의 영역에 있음에도 본연의 기능인 제도 내 질서에서 최선을 실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역사학파경제학의 제도진화론의 한계에서 체제 밖 효율을 모색하다가 급기야 오늘날 이데올로기로 전락했다 할 수 있다.573)

공리주의의 경우 공리란 공동체의 이익으로 제도 내의 질서를 가장 효율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그 동안 공리주의가 공동체의 주요관심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대순의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공리주의 노동관에 대한 대안으로 해원상생에 기반한 중화적 공리주의 노동관을 제시한다. 574)

공리주의의 관건은 다수의 횡포에 대한 소수의 이익을 얼마나 보상해 줄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할 때, 공리주의에서는 지나친 효율성 존중에 의한 소수자의 피해의식이 문제였다면 해원상생의 중화성에 기반한 중화적 노동관은 공리주의 본연의 제도 내 효율성의 취지를 잘 살리며 현실적인 공동체의 이익을 제시하는 공리주의가 된다.575)

해원상생에 기반한 중화적 공리주의의 사례를 『전경』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경』에서는 피해의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종도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어느 날 상제께서 「일본 사람이 조선에 있는 만고 역신(逆神)을 거느리고 역사를 하나니라. 이조 개국 이래 벼슬을 한 자는 다 정(鄭)씨를 생각하였나니 이것이 곧 두 마음이라. 남의 신하로서 이심을 품으면 그것이 곧 역신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역신이 두 마음을 품은 자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들도 역신인데 어찌 모든 극악을 행할 때에 역적의 칭호를 붙여서 역신을 학대 하느뇨. 이럼으로써 저희들이 일본 사람을 보면 죄지은 자와 같이 두려워하니라」고 말씀하셨도다. (『전경』공사3장19절)

위에서 힘센 다수에 의해 역적으로 내몰린 소수집단이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역으로 다수를 단죄하는 역할을 맡아 새로운 경제구조의 형성을 하는 건전한 경제이념을 보여준다.

피해의식에 빠졌다 재생한 중화적 공리주의에서 공익적인 효율성은 공동체주의, 자유지상주의, 사회계약주의 세 가지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 기존의 공리주의에서는 공동체주의, 자유지상주의, 사회계약주의가 서로 공유하는 요소가 있을 수 없었으나 만물이 순환하는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만물이 순환하므로 세 가지 방향 모두로 공리주의가 확산될 수 있다.

효율성 저하에 대한 제재 능력 부족을 고민하는 공리주의에서는 만고역신에서 해원된 건전한 공리주의가 공동체의 소외자인 노름꾼에게도 확대된다.

죄 중에 노름의 죄가 크나니라. 다른 죄는 혼자 범하는 것이로되 노름 죄는 남까지 끌어들이고 또 서로 속이지 않고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전경』교법1장58절)

위와 같이 공동체의 노동윤리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노름죄의 중함을 강조하는 중화적인 노동관을 제시 하여 성실한 경제이념에 일조한다. “도통”과 “후천”을 강조하는 대순사상은 “노동”을 중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순사상에서는 건전한 노동을 매우 중요시한다.

공리주의에 의해 건전한 노동관이 확립되었다 하더라도 공동체는 또 과도한 자유의식에 사로 잡혀 자신의 노동을 헛된 곳에 쓰기 쉬우므로 허황된 욕망을 경계해야 함을 보여준다.

상제께서 十二월에 들어서 여러 공사를 마치시고 역도(逆度)를 조정하는 공사에 착수하셨도다. 경석ㆍ광찬ㆍ내성은 대흥리로 가고 원일은 신 경원의 집으로 형렬과 자현은 동곡으로 떠났도다. 상제께서 남아 있는 문 공신ㆍ황 응종ㆍ신 경수 들에게 가라사대 「경석은 성(誠) 경(敬) 신(信)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청하는 일이니 할 수 없도다」고 일러 주시고 또 「본래 동학이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장하였음은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않았으나 마음은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고 끌려가서 죽은 자가 수만 명이라. 원한이 창천하였으니 그 신명들을 그대로 두면 후천에는 역도(逆度)에 걸려 정사가 어지러워지겠으므로 그 신명들의 해원 두목을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十二제국을 말하니 이는 자청함이니라. 그 부친이 동학의 중진으로 잡혀 죽었고 저도 또한 동학 총대를 하였으므로 이제부터 동학 신명들을 모두 경석에게 붙여 보냈으니 이 자리로부터 왕후장상(王侯將相)의 해원이 되리라」 하시고 종이에 글을 쓰시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고 「훗날에 보라. 금전소비가 많아질 것이며 사람도 갑오년보다 많아지리라. 풀어 두어야 후천에 아무 거리낌이 없느니라」고 말씀을 맺으셨도다. (『전경』공사2장19절)

위 구절에서 자유지상주의는 공리를 빙자한 왕후장상의 꿈으로 천하를 어지럽힐 지경에 이르렀으나 해원상생에 입각한 천지공사에 의해 해원되어 보다 다른 건전한 형태로 욕망이 중화된다.

자유지상주의가 과도한 욕망을 경계할 수 있도록 바로잡았다 하더라도 과도한 욕망을 경계할 수 없을 때는 오히려 과도한 욕망을 활용하여 보다 윤리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상제께서 어느 날 가라사대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의 차별로 학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가 없고 청국으로 넘겨도 그 민족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라. 일본은 임진란 이후 도술신명 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맡겨 주어야 척이 풀릴지라. 그러므로 그들에게 일시 천하 통일지기(一時天下統一之氣)와 일월 대명지기(日月大明之氣)를 붙여 주어서 역사케 하고자 하나 한 가지 못 줄 것이 있으니 곧 인(仁)이니라. 만일 인 자까지 붙여주면 천하가 다 저희들에게 돌아갈 것이므로 인 자를 너희들에게 붙여 주노니 잘 지킬지어다」고 이르시고 「너희들은 편한 사람이 될 것이오. 저희들은 일만 할 뿐이니 모든 일을 밝게 하여 주라. 그들은 일을 마치고 갈 때에 품삯도 받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가리니 말대접이나 후덕하게 하라」 하셨도다. (『전경』공사 2장 4절)

위 글에서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계약으로 정당화하지만 힘이 약한 자가 도움을 얻고 힘센 자는 자기일에만 충실하게 된다.

\<표3.14\> 해원상생과 공리의 회복

| | 공리의 필요성 | 해원상생을 통한 공리의 회복 | 공동체 효율 회복 관련 『전경』구절 |

| :---- | :---- | ----- | ----- |

| 자유지상주의 | 불운한 약소민의 해원 | 힘없는 피해자가 가해자가되어 닥친 곤란을 풀어줌 | 마음은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공사2장19절) |

| 사회계약주의 | 강자의 일방적 요청의 해원 | 일본의 침략욕을 채워주면서도 공익을 이룸 | 저희들은 일만 할 뿐이니(공사2장4절) |

| 공리주의 | 소수에 대한 권익의 무시 | 누명을 쓴 피해자를 해원함 | 일본사람을 보면 무서워함(공사3장19절) |

| 공동체주의 | 효율성 저하에 대한 제재 능력 부족 | 억울한 공범죄 발생을 사전에 봉쇄 | \`노름죄는 남까지 끌어 당김 (교법158절) |

천지공사 결과 일본인들이 독점하려던 경제는 다시 원상회복을 하고 국가도는 식민지에서 독립국으로 광복하게 된다. 애초 공리주의가 추구하고자 하는 시장의 선을 통한 제도 내 질서는 기존의 공리주의와는 달리 사회와 해원상생하려는 중화적 노동관에 의해 한 바퀴 순환을 함으로써 달성되게 된다

지금까지 해원상생에 바탕한 중화적 노동관을 통한 각 공리성의 회복을 요약하면 \<표3.14\>와 같다.

5. 유행적(流行的) 공동체주의 재화관과 도통진경

\<표2.2\>도덕철학의 위상에서 공동체주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유행적576) 공동체주의는 \<그림3.16\>의 대학담론과 같이 ①⑤④②의 순으로 순환한다.

\<표3.15\>는 덕에 기반한 ①공동체주의가 실천을 통하여 ⑥제도진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③시장균형론(이론경제학)에 기반한 실천을 해야 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와 같이 모두가 유리한 제도 진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시장의 효율성 실현을 위해 공동체의 결속을 든든히 하고 공동체의 효율에 대한 의지를 소생시키고(②공리주의) 타인을 배려하는 행위(③시장균형론)가 있어야 ④자유지상주의와 ⑤사회계약주의를 형성하게 하며 다시 ①자유지상주의와 ②사회계약주의가 ⑥제도진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순환관계를 보여준다.

이때 ①공동체주의가 ③시장균형론의 결론에 동참하는 행위에서 공동체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공동체의 탁월함을 보호하는 것을 도통진경이라 할 수 있다. 도통진경이란 두 가지 이상의 체계가 서로 유행적으로 작용하면서 순환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577)

\<표3.15\> 유행적 공동체주의 재화관의 순환

| 방법\가치 | 선(善)-제도 내 질서 | | 정(正)-제도의 기초구조 | |

| :---: | :---: | :---: | :---: | :---: |

| 개인주의 | ③시장균형론(이론경제학) | | ⑤사회계약주의 (정의) | ④자유지상주의(자유) |

| 전체주의 | ②공리주의 (효율) | ①공동체주의 (덕) | ⑥제도진화론(역사학파경제학) | |

\<표3.15\>에서 공동체주의의 경우 방법론적으로는 공리주의와 같이 전체주의의 영역, 가치론적으로 보면 제도의 질서에서 만족하는 선(善)의 영역에 있음에도 본연의 기능인 제도 내 질서에서 최선을 실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역사학파경제학의 제도진화론의 한계에서 체제 밖 정의를 모색하다가 급기야 오늘날 이상주의로 전락했다 할 수 있다.578)

공동체주의의 경우 덕이란 공동체의 탁월성으로 제도 내의 덕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그 동안 공동체주의가 공동체의 주요관심사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대순의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공동체주의 재화관에 대한 대안으로 도통진경에 기반한 유행적 공동체주의 재화관을 제시한다.

공동체주의의 관건은 소수의 배반에 대한 다수의 이익을 얼마나 보상해 줄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할 때, 공동체주의에서는 지나친 무임승차자의 배신에 의한 다수자의 피해의식이 문제였다면 도통진경의 유행성에 기반한 유행적 재화관은 공동체주의 본연의 제도 내 효율성의 취지를 잘 살리며 현실적인 공동체의 탁월성을 보존하는 공동체주의가 된다.

도통진경에 기반한 유행적 공동체주의의 사례를 『전경』에서 찾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전경』에서는 피해의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천지에 신명이 가득 차 있으니 비록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를 것이며 흙 바른 벽이라도 신이 옮겨가면 무너지나니라. (『전경』교법 3장 2절)

위와 같이 풀 한 포기마저 신명임을 밝혀 다수자에 대한 소수의 배신이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밝힌다. 또, 신명을 부정하는 경우 신명의 도움을 못 받게 됨을 보여준다.

서교는 신명의 박대가 심하니 감히 성공하지 못하리라. (『전경』교법1장66절)

위에서 신명이 천지에 기득하지만 신명을 부정하는 인간의 행동은 전혀 현실을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소수자의 배신행위에 의한 횡포에서 벗어난 공동체주의에서 공동체의 탁월성은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사회계약주의 세 가지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 기존의 공동체주의에서는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사회계약주의가 서로 공유하는 요소가 있을 수 없었으나 만물이 순환하는 순환적 경제관에서는 만물이 서로 감응하므로 세 가지 방향 모두로 공동체주의가 확산될 수 있다.

탁월성 저하에 대한 제재 능력 부족을 고민하는 공동체주의에서는 풀 한포기 마저 신명이 응해 계신 건전한 공동체주의는 인류가 행한 전 우주에 대한 배신행위가 인류의 마음대로 쉽사리 용납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상제께서 어느 날 김 형렬에게 가라사대 「서양인 이마두(利瑪竇)가 동양에 와서 지상 천국을 세우려 하였으되 오랫동안 뿌리를 박은 유교의 폐습으로 쉽사리 개혁할 수 없어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도다. 다만 천상과 지하의 경계를 개방하여 제각기의 지역을 굳게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을 서로 왕래케 하고 그가 사후에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에 가서 문운(文運)을 열었느니라. 이로부터 지하신은 천상의 모든 묘법을 본받아 인세에 그것을 베풀었노라. 서양의 모든 문물은 천국의 모형을 본뜬 것이라」 이르시고 「그 문명은 물질에 치우쳐서 도리어 인류의 교만을 조장하고 마침내 천리를 흔들고 자연을 정복하려는 데서 모든 죄악을 끊임없이 저질러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렸으므로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니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과 보살이 회집하여 인류와 신명계의 이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西洋) 대법국(大法國) 천계탑(天啓塔)에 내려와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모악산 금산사(母岳山金山寺) 삼층전(三層殿) 미륵금불(彌勒金佛)에 이르러 三十년을 지내다가 최 제우(崔濟愚)에게 제세대도(濟世大道)를 계시하였으되 제우가 능히 유교의 전헌을 넘어 대도의 참뜻을 밝히지 못하므로 갑자(甲子)년에 드디어 천명과 신교(神敎)를 거두고 신미(辛未)년에 강세하였노라」고 말씀하셨도다. (『전경』교운 1장 9절)

위 구절에서 공리주의적인 인류는 자연과 환경을 힘없는 약자로 간주하고 지배하려하지만 오히려 자연과 환경은 다수로써 소수인 인류의 배신행위를 용납하지 않고 공동체로써 회집하여 도통진경에 입각한 상제님의 대순으로 만물을 유행시키고 있다. 공리주의에 의해 소중함을 알게 된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은 자유지상주의의 경우에마저 경계해야 함을 보여준다.

이제 천하 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우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오. (『전경』교법 1장 1절 )

위와 같이 환경위기의 상황에서 자신의 재리에 전전긍긍하는 자유지상주의마저 자각과 제도 개혁의 노력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내몰려 공동체의 일에 협조하고 재리를 벗어나 재화의 유행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의무를 다함으로써 제도의 진화에 나서게 된다.579)“신명”과 “음덕”을 주장하여 “재화”의 유행을 중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대순사상에서는 “재화”의 유행이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자유지상주의가 공동체의 노력 없이는 진멸지경에 닥쳤음을 알게 되어도 사회계약주의와 같은 구체적인 실천이 요청된다.

상제께서는 항상 밥알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면 그것을 주우셨으며 「장차 밥을 찾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칠 때가 오리니 어찌 경홀하게 여기리오. 한 낟 곡식이라도 하늘이 아나니라」 하셨도다. (『전경』교법1장13절)

위 구절은 밥알 하나라도 자연이라는 전체 공동체가 유행하여 인류에게 주어지는 체제의 한 부분이므로 결코 인간의 임의로 무시할 성질의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밥알 하나라도 자연의 유행에 의한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될 때 순환적 경제에서 사회계약주의는 마침내 공동체주의가 지향하는 제도진화를 이루게 된다. 대순사상에서는 유행적 재화관이라는 도통진경을 통하여 각 분야에서 초래하는 환경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도통진경에 바탕한 유행적 재화관을 통한 각 경제사상별 환경문제 해결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표3.16\> 도통진경과 공동체위기의 극복

| | 공동체의 필요성 | 도통진경을 통한 공동체의 회복 | 공동체위기 극복 관련 『전경』구절 |

| :---- | :---- | :---- | ----- |

| 자유지상주의 | 위기 불감증 | 자유주의자도 환경위기에 대응할 공동체모색 | 천하 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교법 1장 1절 ) |

| 사회계약주의 | 현실적 환경 위기 | 자연과 인간의 계약회복을 통한 자연-인간공동체의 회복 | 장차 밥을 찾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칠 때가 오리니(교법1장13절) |

| 공리주의 | 약육강식의 균형파괴 | 신명과 인간의 공동이익모색을 위한 공동체 회복 | 자연을 정복하는데서 (교운1장9절) |

| 공동체주의 | 무신론의 부작용 | 음덕을 가진 존재와의 공동체 회복 | 천지에 신명이 가득 차 있으니 (교법 3장 2절 ) |

Footnotes

  1. 320)역(易)은 희역, 주역, 정역을 다 포함하는 개념이다. 희역, 주역, 정역의 공통점은 순환이라 할 수 있다. 『전경』에서도 하도낙서가 강조된다. (상략, 四三八 天地魍魎主張, 九五一 , 日月竈王主張 二七六 星辰七星主張 하략, 『전경』교운1장44절)
  2. 321)대순(大巡)이 원(圓)이며 원(圓)이 무극(無極)이고 무극(無極)이 태극(太極)이라. 우주(宇宙)가 우주(宇宙)된 본연법칙(本然法則)은 그 신비(神秘)의 묘(妙)함이 태극(太極)에 재한바 태극(太極)은 외차무극(外此無極)하고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진리(眞理)인 것이다. 따라서 이 태극(太極)이야말로 지리(至理)의 소이재(所以載)요 지기(至氣)의 소유행(所由行)이며 지도(至道)의 소자출(所自出)이라. 하략. (大巡眞理會 由來-유래, 『대순진리회 회보』Vol 38. No-, 대순진리회출판부 , 1993, 2쪽에서 재인용)
  3. 322)年月日時分刻輪廻 皆是元亨利貞 天地之道也, (『전경』제생43절)
  4. 323)돈이란 것은 순환지리로 생겨 쓰는 물건이니라. 억지로 구하여 쓸 것은 못되나니 백년 탐물(百年貪物)이 일조진(一朝塵)이라. (『전경』교법1장64절)
  5. 324)순환, 윤회, 창조, 운행은 서로 다르다. 윤회와 운행은 순환에 포함되며 순환은 창조와 대비된다. 서양이 극단적 창조론이라면 동양은 극단적 순환론이고 순환론 중에서도 윤회는 순환의 반복성을 강조한 부정적 개념이라면 운행은 나선적 발전을 강조한 긍정적 개념으로 원형이정으로 대표된다 할 수 있다. (프랑수아 줄리앙, 2003, 78쪽) 지금까지 서양과학은 만물은 독립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해 왔다.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는 서로 반대되는 것이기는 하나 그 움직임은 서로 별개라는 것이다. 그래서 만물은 어떤 입자(원자, 분자, 양자)로 쪼갤 수 있으며 사물이란 그런 부분들의 집합이라고 생각해 왔고 서양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우리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이 만물이 독립되어 있으므로 쪼개어 사물을 인식하는 방법을 분석적 인식론이라 하고 이에 반대하여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쪼갤 수 없어 상관관계로 인식하는 방법을 상관적 인식론이라 한다. (EBS동과서 제작팀,『동과서』예담, 2008, 28쪽) 음양이론은 분석적 사유가 사실은 숨어있는 상관적 사유임을 표면에 드러나게 한 우수한 사고 체계로 주목받고 있다(A. C . 그레이엄 『음양과 상관적 사유』 청계, 264쪽, 2001) 상관적 사유는 순환적 사고이다. 결국 서양 과학도 드러나지 않은 순환적 사고임을 알 수 있다.
  6. 325)정약용을 비롯하여 양계초, 서복관, 김홍경 등 음양오행의 과학성에 대한 비판적 연구가 들의 음양오행에 대한 비판은 주로 음양오행을 실체론적으로 해석하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한편 음양오행설을 옹호하는 연구가들로는 한동석, 박왕용, 심규철이 있으나 신비적인 경향이 있다. (소재학, 2005, 5~22쪽 ; 「오행과 십간십이지 이론 성립에 관한 연구」, 동방대학원 대학교 박사논문, 2008, 41쪽) 소재학은 양쪽의 문제점을 종합하여 오행을 원 내부에서의 오각형의 순환과정에서 생기는 특성으로 오행을 설명하였다. 소재학 외에 오행이론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연구는 미립자의 spin으로 오행을 설명한 입체 음양 오행론의 박용규(2006)와 한장경(2001), 한규성(1997), 신철우(1981) 등이 있고 역(易) 전반에 대한 과학적 이해로는 방건웅(1998), 전수준(1995), 이은성(1985), 김기원 등이 있다. 본 글에서는 오행현상을 순환의 복잡계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복잡계 과학을 통해 오행현상을 이해하였다. 본 글에서의 순환을 통한 복잡계로서의 오행 현상의 이해와 오행에 대한 제 종교와 경제 사상의 배치 등 이 글 전체의 내용은 대순종학과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7. 326)토마스 쿤의 패러다임이론은 순환이론의 과학성을 증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이론이다.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기존 과학의 허구성을 냉철하게 지적했다. 현대에 와서 종교화 되어 버린 과학이란 토마스 쿤에 의하면 사실 특정 집단의 특정 규범 즉 패러다임에 지나지 않는다. 패러다임이란 일종의 사고의 틀과 같은데 새로운 이론이 다른 문제틀을 가지고 있으면 기존 과학자들은 정상과학이 아니라고 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과학으로 인정받기 까지는 과학집단의 많은 합의가 있었다. 현재 동양의 음양오행이 과학으로 편입되지 않는 것은 과학성이 모지라서가 아니고 과학 규범이 환원주의만을 과학으로 인정하는 규범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환원주의에 대한 쿤의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포퍼는 ‘반증가능성’을 무기로 한 반증주의를 주장했다. 과학은 집단의 약속과 같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증명은 안 되더라도 반증은 되는 절대적 기준이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프로이트, 마르크스는 모든 것을 성(性)과 재물로 설명하므로 일면 타당한 듯 하나 반증이 안 되므로 과학이 아니며 동일하게 음양오행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이트와 융의 경우에서 보듯이 비환원주의 과학은 가산적 방법을 사용한 또 하나의 과학인 것이다. 음양오행 또한 얼마든지 반증가능하다. 토마스 쿤과 포퍼는 새로운 과학의 검증기준에 있어 서로 대립되는 이론을 구축했다. 토마스 쿤의 패러다임 이론에 대해서는 쿤의 대표적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김명자 역, 동아출판사, 1992) 가 있다 .
  8. 327)‘모든 수학의 증명에 완전한 것은 없다’는 괴델의 불완전성정리는 사실 직선적인 서양철학의 파산선고라고 한다. (김상일, 『역과 탈현대의 논리』, 지식산업사, 2006, 403~406쪽)러셀역설과 관련한 순환론의 논쟁은 서양철학의 출발점이라고 하는 파르메니데스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집합론의 창시자 칸토어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의 주요문제였다. 러셀역설과에서 나타난 서양의 직선적인 논리의 특징은 니담이 말하듯 유럽적 정신분열양상을 보여주었다. (이창일, 『주역, 인간의 법칙』, 위즈덤하우스, 2011, 143~145) 서양의 역사는 정신분열과 편집증의 이중의 운동이 만나는 것으로 간주된다. 두 운동이 만날 수 있는 것은 기관없는 신체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결국 오이디푸스콤플렉스가 된다.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앙띠 오이디푸스』 (최명관 옮김, 민음사, 1997, 417쪽) 과학이 만든 기계와 과학의 목적은 인간이 우주의 원리를 깨우쳐 하늘기계를 쓸 줄 알라는 것이다. (신윤기, 「종교와 과학」 ,『상생』10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7, 34~35쪽) 하도낙서에서 상생이 정신분열증적 발전 과정이고 상극이 편집증적 제어과정이라면 절대자, 기관없는 신체 혹은 인간의 작용은 상생과 상극을 가능하게 하는 ‘토’의 작용과 같다 할 수 있다.
  9. 328)2002 월드컵에 보여주었던 ‘붉은 악마’는 대표적인 ‘자기 조직화‘ 사례라고 할 수 있다.‘자기 조직화‘는 살아있는 생명체는 스스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듯이 만물을 기계와 같이 보는 기계론적 세계관을 버리고 만물을 살아있는 자기조직하는 생명체로 보는 관점을 말한다. ’자기조직화‘의 세계관에서 기존의 기계론적 세계관의 과학은 다시 쓰여진다. 자기조직화는 긍정적 피드백(feedback, 되먹임 고리)과 부정적 피드백(feedback, 되먹임 고리)의 보완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복잡계 연구의 세계적 본산인 산타페연구소는 ’자기조직화‘는 ’진화‘와 더불어 복잡성과 관련한 두 가지 핵심범주로 간주한다. (이광모, 장순희,「복잡성이론의 적실성에 대한 연구」,『한국사회와 행정연구』Vol.15 No.1-, 서울행정학회, 2004.356~366쪽)‘자기조직화’는 순환’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10. 329)러셀은 일상 언어를 수리논리로 바꾸는 작업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설을 발견했는데 말은 그 자체로 결코 예외 없는 법칙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러셀의 역설을 수학적으로 증명한 것이 괴델의 불완전성정리이다. 어떤 수학체계도 예외 없는 수학체계는 없다는 것이다. 괴델에 의해 결국 예외 없는 법칙을 만들어 동양의 순환적 과학을 미신으로 간주하려던 서양의 시도는 오류로 판명나고 서양도 제대로된 이론을 만들기 위해서는 순환적인 과학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게 되었다. 러셀역설은 순환논법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 김상일은 순환논법으로서의 주역, 정역을 위상수학적 모형인 토러스, 클라인 병등으로 표현하였다. (김상일, 『카오스시대의 한국사회』, 솔, 1997, 67~78쪽)
  11. 330)원형이정의 해석은 두 가지 해석이 있어왔다. 주자의 『주역본의』에 따르면 원형이정은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자연의 과정이 인의예지라는 우주적 윤리가 됨을 말함과 점을 쳐서 건괘를 얻었을때의 원형이정으로 나뉘어 진다. 첫 번째는 ‘원하고 형하고,이하고,정하다’로 해석하고 두 번째는 ‘원하게 형하고, 정하는 것이 이롭다‘즉’크게 형통하고, 일을 처리하는 것이 이롭다로 해석한다. (이창일, 『주역, 인간의 법칙』, 위즈덤하우스, 2011, 114~126쪽)
  12. 331)음양오행의 과학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조셉 니담의 연구를 계승한 하바드 대학교 교수 벤자민 슈워츠는 과학발전의 장애요소로 여겨져 오던 음양오행설이 과학발전에 크게 유익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였다. (벤자민 슈워츠, 『중국 고대사상의 세계』, 나성 역, 살림, 2004, 방 인, 「고대중국의 우주론의 한 형태로서의 음양오행설」, 『종교연구4집』, 한국종교학회, 1988, 72쪽에서 재인용)
  13. 332)음양과 오행은 서로 다른 두 개의 전통에서 출발했지만 하나의 정신으로 통합된다. 오늘날의 음양오행은 동중서와 한유에 의해 개혁된 음양오행이다. (양계초, 풍우란 외, 『음양오행설의 연구』, 김홍경 역, 신지서원, 1993, 531~540쪽 ) 현대과학의 출현으로 음양오행은 아직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14. 333)상생(相生)의 순서는 金水木火土이고 상극(相剋)의 순서는 水火金木土이다. 오행에서 목이 화를 생하고 토를 극하며 화는 금을 극하고 토를 생한다. 오행에서는 5가지 원소들이 모두 한 번씩 생하고 극하게 된다.
  15. 334)강용균,「오행과 팔행의 수학적 모형」, 『한국정신과학학회지』Vol.3 No.1 , 1999.
  16. 335)Schipper, Kristofer. The Taoist Body, Tr.Koren C.Duval . Berkley 1982: 권택영 『라캉 장자 태극기』(민음사, 2003) 267~268쪽에서 재인용.
  17. 336)음양오행을 과학에 적용시키게 된 계기를 만든 유학자로 유학을 중국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성장하게 한 일등 장본인인 동중서를 꼽는다. 동중서의 정치적 성격으로 인하여 음양오행론은 이데올로기와 과학 두 가지로 이해되어 왔다. 특히 음양오행의 전일주의적 방법은 감응설에 기반한 재이설로 당시 집권층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되었다. 오늘날 쿤 이후의 과학방법론 논쟁이 있은 후에 음양오행이 복잡계 과학과 같은 전일주의 방법론적 과학임이 확연해졌다. (황희경, 「동중서 철학의 과학적 성격과 이데올로기적 성격」, 『현상과 인식 14권1집 , 1990 ) 동중서는 오행학설을‘신학(神學)’으로 이끌었다. (유소홍, 『오행, 그 신비를 벗긴다』,국학자료원, 2008, 82쪽) 음양오행의 이론이 확립되기 까지는 추연, 동중서, 유향에 의한 것이었다.(양계초, 풍우란 외, 『음양오행설의 연구』, 신지서원, 1993, 55쪽) 복잡계 과학 또한 환원주의적 방법이 아닌 관계론적 방법을 쓰는 일종의 상관적 사유라 할 수 있다.
  18. 337)음양오행이 결합되고 몸, 국가, 우주를 하나로 꿈꾸는 감응설이 최초로 출현한 것은 황제내경이 만들어진 전국시대라 할 수 있다."기"가 물질의 근본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 매우 오래된 것이라 생각하나 고전 유교라 할 수 있는 맹자, 논어. 원시유교라 할 수 있는 시경, 서경 어디에도 '기(氣)'라는 단어는 없다. '기(氣)'는 도교에서도조차 낯설며 '기(氣)'가 현재의 뜻으로 사용되어지는 것은 전국시대 말기 이후에 지어졌다고 본다 (김희정, 『몸 국가 우주 하나를 꿈꾸다』, 궁리, 2009, 22~23쪽)
  19. 338)니담은 도교의 3위 일체를 서술하고 있다.(조셉 니담, 『중국의 과학과 문명』, 이석호 역, 을유문화사, 1989. 225~227쪽)
  20. 339)미국의 대표적인 전일주의자 켄 윌버는 모든 과학을 사상으로 통합한다. 켄 윌버는 초월심리학이론에서 아서 퀘슬러의 홀론이론을 확대하여 전 학문분과에 적용하였다. 아서 퀘슬러의 홀론이론에서 물질을 이루는 기본 원소가 원자라는 원자론처럼 정신을 이루는 기본 원소가 홀론이다. 홀(whole)은 전체를 론(alone)은 입자를 가리키므로 전체를 포함하는 입자라 할 수 있다. 우주는 분리-통합을 반복하여 나선형으로 발전하되 정신과 물질이 같이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아서 퀘슬러,『야누스』, 범양사, 1993 : 켄 윌버,『감각과 영혼의 만남』, 범양사 , 2007, 141쪽에서 재인용 ) 일찍이 서양의 라이프니쯔는 모나드설에서 동양의 태극이론과 같이 만물에 다 태극이 있고 각 태극은 큰 태극에 의해 예정조화 되어 있고 각 태극은 독립적이다고 하였다.
  21. 340)동양과학은 천문학, 수학, 의학이 대표적이고 기술은 중국의 4대 발명품인 화약, 나침반,인쇄술, 제지설로 대표된다. 수학의 경우 음양오행의 기본이 되는 하도낙서를 근거하여 마방진, 수열, 고차방정식을 발견하고 의학에서는 『황제내경』, 『상한론』과 같이 인체의 음양오행구조를 발견하여 실제 임상에서 놀랄 만한 효과를 보인다. 천문학은 물론 10간12지의 원리에 기반하고 있다. (이문규, 「동양과학, 그 천년의 역정과 오늘의 의미」, 『과학사상25권』, 범양사, 1998, 136~139쪽)
  22. 341)서양수학이 1,2,3,4 라는 숫자에 아무런 차이를 두지 않는 연역적 수학이라면 동양 수학은 순환 속에서 목화금수의 성격을 부여하는 귀납적 수학이다. 동양 수학은 10간 12지로 통합하여 만물을 종결시킨다. (남회근, 『역경잡설』, 신원봉 역, 문예출판사, 1998, 118~120쪽)
  23. 342)오행은 관계적 세계관에서 보았을 때 물질의 원소와 같이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체계로 볼 수 있다. ( 소광섭 「오행의 수리물리학적 모형」,『과학과 철학』Vol.4, 통나무 , 1994.)
  24. 343)강용균,「오행과 팔행의 수학적 모형」, 『한국정신과학학회지』, Vol.3 No.1 , 1999.
  25. 344)프로이트는 무의식의 발견뿐만 아니라 무의식을 종교와 연결시킨 공헌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오경환, 『종교사회학』, 서광사, 1990, 309쪽) 프로이트는 모세와 무의식의 아버지를 연결시켜 유일신교의 기원을 설명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인간 모세와 유일신교」,『종교의 기원』,열린책들, 2003)
  26. 345)환원주의적 방법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상학적 방법은 융의 방법론까지 포함하여 모든 방법론을 괄호친다. 그러나 오늘날 종교학이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엘리아데는 종교현상학자로 분류되지만 융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환원주의적 방법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방법론을 괄호치는 현상학적 방법은 가산적 방법론과 통할 수 있다. 융의 가산적 방법은 오늘날 종교현상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 신, 『종교와 종교학』, 배재대학교 출판부, 2011, 43쪽)
  27. 346)현대 문화를 대표하는 불완전성 정리의 수학자-괴델, 복잡계 전위 화가-에셔, 복잡계 작곡가-바흐, 컴퓨터는 재귀순환이라는 자기언급의 순환을 예술적으로 과학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다니엘 호프스태터, 『괴델, 에셔, 바흐-영원한 황금노끈』상, 하, 박여성 역, 까치, 1999) 순환론을 배제하는 현대 과학이론의 성립 과정에는 과학 이외의 요소가 개입되었다고 하기도 한다.(마크 헤드슬, 『젤라토르: 비밀의 역사』상, 하 , 까치, 1998)
  28. 347)대대와 유행이 순환에서 상하축을 이루는 천지를 나타낸다면 중화와 회귀는 순환을 조절하는 인간과 신의 조절작용에 해당하는 좌우축이라 할 수 있다. 정이천은 대대와 유행의 상하축을 중(中)이라 하고 중화와 회귀 좌우축을 정(正)이라 하여 중을 정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천하의 이치는 중을 얻은(득중) 상도(常道)보다 좋은 것은 없으나 중이 안 될 때 부득이하게 권도(權道)를 써서 정명(正名)을 한다. (이상익, 『역사철학과 역학사상』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6, 226~227쪽)
  29. 348)천지인신은 태극의 기본구도라 할 때 역에서 신은 귀신이며 귀신의 귀는 회귀의 귀에서 왔다는 데서 회귀를 착안하고 중용은 중화와 같다는 중요의 글에서 인간이 딜 길인 중화를 착안했다. (금장태, 『귀신과 제사』,제이앤씨, 2009, 45쪽)
  30. 349)체는 중(中), 용은 정(正)이라 할 수 있다. 中道인 三極之道와 正道인 三才之道를 함께 중정지도라 한다. 中正之道는 선진유학의 학문적 과제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개념이다. 중도는 천도로 인간의 존재근거인 天의 본성을 나타내며, 정도는 天에 근거하여 존재하는 인간의 존재원리인 인도로 인간의 본성과 삶의 원리를 나타낸다. 그런데 中道와 正道가 체용의 관계이기 때문에 천도와 인도는 체용의 관계이다. 중정지도(中正之道)를 직접 천명한 경전은 『周易』과 『正易』이다. 『正易』은 中道를 중심으로 易道를 천명하였으며, 『周易』은 正道를 중심으로 易道를 천명하였다, 『周易』에서 중정지도를 천명하였기에 四書(논어,맹자,주용,대학)에서는 人道를 중심으로 중정지도를 밝힌다. (이현중, 『역경과 사서』, 역락, 2004, 231쪽 )
  31. 350)차이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주목받는 생산의 근본요소이다. “차이”를 현대 철학의 주요 주제로 만든 철학자는 들뢰즈라고 한다. 들뢰즈 이전에는 과거와 현재의 동일 사물을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두 사물들의 동일성이었다면 들뢰즈 이후는 모든 사물의 존재 근거가 동일성이 아니고 차이이므로 과거의 차이와 현재의 차이 사이의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강신주, 2009) 순환적 세계관에서 직선적 세계관이 다시 쓰여 지는 대표적 사례가 차이의 존재론이다. 직선적 세계관이 개체를 중심으로 운명에 저항하는 비극적 세계관 이라면 순환적 세계관은 영겁 회귀 속에서 자신을 선택해 가는 긍정적 자유임을 알 수 있다.(홍경자, 「짐멜의 비극적인 것에 대한 이해」,『해석학연구』Vol8.No.-, 한국해석학회 출판부, 2001, 301~304) 동일자를 추구하는 서양철학에서 제거 대상인 객체로 지목되던 차이는 동양 역(易)의 삼재사상에서는 상보적인 존재로 나타나고 대순 경제사상에서는 주체를 도와주는 상생의 존재로 나타난다. 삼재의 상생사상에서는 가장 상극이라고 간주된 물과 불이 서로가 서로를 생산해준다. 물과 불은 바닷물 속의 전기가 구름이 되어 만물을 자양하는 근본이 된다. (차선근, 「해인에 대한 고찰」, 『상생의 길』 Vol2.No.-, 대순진리회 출판부, 2004, 171~189쪽)
  32. 351)대대의 4가지 철학적 특성 가운데 가장 중요한 특징은 타자를 자신의 존재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최영진, 「역학사상의 철학적 탐구」, 성균관대학교 박사 논문, 1989. 29~38쪽)
  33. 352)天地之事皆是陰陽 (『전경』교운2장42절). 성리학에서도 만물은 음양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주희, 『태극해의』, 소명출판, 2008 , 33쪽.) 태극이 나누어진 것이 음과 양 둘 뿐이지만 세상 만물을 모두 포괄한다.(太極分開,只是兩箇陰陽,括盡了天下物事)
  34. 353)신윤기, 「종교와 과학」 ,『상생』10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7, 34쪽.
  35. 354)水生於火 火生於水 金生於木 木生於金 其用可知然後 方可謂神人也 (『전경』제생43절)
  36. 355)물과 불은 역(易)에서 나타난 우주 생성의 과정 중 중간단계에 해당한다. 우주변화의 원리를 쓴 한동석의 스승으로 유명한 한장경은 역(易)의 팔괘는 현대과학이 발견한 우주생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한다. 역은 시공간이라 할 수 있는 건곤(乾坤)이 생기고 전기(電氣)와 자기(磁氣)라 할 수 있는 뇌(雷)와 풍(風)이 생기고 뇌와 풍이 보다 형체화된 물(坎)과 불(離)로 나타나고 다시 남자 같은 산(艮)과 여자 같은 호수(澤)가 된다고 한다. 지상에서 물과 불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태양과 바다라 할 수 있다 (한장경, 2001, 18~24쪽)
  37. 356)식물과 동물은 되먹임고리를 이루어 천적이 있어야 순환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창현, 박찬홍, 『복잡계와 동양사상』, 지샘, 2007, 109-112쪽.)
  38. 357)지천태괘는 태양인 건괘와 태음인 곤괘가 서로 반대로 되어 있어 마치 하늘이 아래 있고 땅이 위에 있어 저절로 조화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39. 358)태극은 한 마디로 극히 클 수 있으면서도 극히 작은 象을 나타낸다. (한동석, 『우주변화의 원리』,대원출판, 2003,371-372쪽) 태극 개념은 이원론적 관점을 일원적으로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태극개념은 모든 변화야말로 교대에 의한 한 양상에서 다른 양상으로의 변화임을 보여준다. (프랑수아 줄리앙, 2003, 88~91쪽)
  40. 359)최동환, 『한철학1』(지혜의나무, 2004) 379쪽.
  41. 360)태극 그림에서 태극을 구성하는 두 요소인 陰과 陽의 상관적 생성론인 陰陽 쉽게 말하면 음과 양의 두 요소가 우주 자연을 구조하고 운용하는 두 요소이자 기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동서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상 체계는 이분법적 은유의 기호 체계에 근거하고 있다. 해와 달, 낮과 밤, 하늘과 땅, 더위와 추위, 남성과 여성은 물론이고, 윤리의 선과 악, 변증법의 正과 反, 사물 인식의 표와 리, 들어감과 나감, 들숨과 날숨, 오름과 내림, 열림과 수렴, 수학의 플러스와 마이너스, 그리고 현대 지식정보학의 기반을 이루는 컴퓨터 언어로 서의 0과 1에 이르기까지 이분법은 인류문화의 근저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오태석, 「한시의 뫼비우스」, 『중국어문학지31권,』 중국어문학회, 2009, 41~42쪽)
  42. 361)프랙탈(fractal, 相同性)은 같은 모양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컴퓨터에서 0과 1이 무한히 반복되지만 다양한 변화를 표현할 수 있듯 우주는 서로 닮은 구조로 무한히 반복되며 그 최소단위가 삼재, 오행 등이라 할 수 있다. (최창현, 박찬홍, 2007, 103~112쪽)
  43. 362)『易經』, 「문언전」, 건괘, 최동희, 「음양합덕에 대한 종교적 이해『大巡眞理學術論叢』Vol.2 No.-, 대진대학교부설 대진학술원, 2008, 70~71쪽에서 재인용.
  44. 363)음양은 춘추시대 이후에 하늘의 순환하는 질서로서의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夫天地之氣 不失基序, 若過基序, 「국어」,『周語』上, 소재학, 2005, 26쪽) 음양은 도덕경에서도 한 번 밖에 언급되지 않는다. (「도덕경」, 42장,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 도는 일을 낳고, 일은 이를 낳으며, 이는 삼을 낳고, 삼은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을 지고 양을 품으며, 충기로써 조화를 이룬다. 소재학, 같은 글, 29쪽)
  45. 364)하늘과 땅은 상호 완벽한 일치를 통해 도덕의 본질을 이룬다. (天地之大義, 왕부지, 張子正蒙註, ⅰ, 22쪽, 프랑수아 줄리앙, 2003, 161쪽)
  46. 365)최동희, 같은 책, 70~71쪽
  47. 366)고남식, 「典經에 나타난 陰陽合德의 原理」, 『대순사상논총』Vol.2 No.-, 대진대학교 부설 대순사상학술원, 1997, 363~377쪽
  48. 367)음양합덕은 음과 양의 대대적 관계가 하나의 절대세계에서 만나 통일된 경지에서 무한한 혜택을 창조해 내는 것을 말한다.(이경원 ,『한국 신종교와 대순사상』, 문사철, 2011, 126쪽)
  49. 368)사랑/윤리-대칭성과 경제-비대칭성은 경제 체제의 두 원리이다. 마르크스주의 경제사상이 한 때 자본주의 경제사상의 대안적 경제사상으로 주목 받은 것은 고전파경제학의 노동 가치론에 숨어 있던 증여의 비밀을 발견한 데 있다. (나카자와 신이치(2002),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동아시아, 2006. 153~177쪽) 공산주의가 실패한 것은 공산주의가 순환의 원리를 무시한 데 이유가 있다할 수 있다.
  50. 369)인간의 무의식과 만물에 순환이 나타나는 것은 만물이 입자와 파동이라는 성격을 동시에 가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칭성을 이용하여 그저 바라만 보아도 ‘관찰자효과’로 모든 것이 바뀐다고 한다 (김상운,『왓칭(신이 부리는 요술)』, 정신세계사, 2011, 14-15쪽)
  51. 370)『전경』에는 인간만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만물이 다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天地之中央心也 故東西南北身依於心,『전경』교운1장66절) 실제 인간만이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만물의 미립자는 지능을 가지고 있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김상운, 2011, 47~55쪽) 『전경』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만물을 순환 윤회시키는 천지의도(상략, 年月日時分刻輪廻 皆是元亨利貞天地之道也, 하략, 『전경』제생43절)이며 대경대법(상략, 元亨利貞大經大法, 하략,『전경』교운2장33절)이라 표현한다. 원형이정이라고 표현되는 봄여름가을겨울은 서양의 미적분과 같이 동양의 모든 학문을 집약하는 단어이다. 인문, 사회, 자연과학에 걸친 수많은 동양의 고전들은 봄여름가을겨울로 압축된다. 최근 양자역학의 발전에 따라 서양의 인문, 사회, 자연과학도 봄여름가을겨울로 압축되고 있다. 『전경』에서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생장염장(교법3장27절), 방탕신도(교운1장44절), 원형이정(제생43절)과 같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만물이 순환하는 원리가 프랙탈(fractal, 相同性)과 같이 봄여름가을겨울로만 움직인다는 것에서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는 원리를 제공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은 대순 사상을 나타내는 대표적 용어라 할 수 있으며 봄여름가을겨울을 모르는 경우를 철부지라 표현하고 있다. (『전경』공사3장34절)
  52. 371)朱子도 음양에는 〈유행(流行)〉과 〈정위(定位)〉의 두 가지 양상이 있다고 한다. 공간적 측면으로 보면 음양의 대립적 구조로서 이루어져 있고, 시간적 측면에서 보면 음양이 교감하여 진전되는 운행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최영진,「역학사상의 철학적 탐구」,성균관대학교 박사 논문, 1989. 39~40쪽)
  53. 372)年月日時分刻輪廻 皆是元亨利貞天地之道也 (『전경』제생43절)
  54. 373)소강절은 시간의 단위를 12와 30의 복잡계적 반복으로 표현한 바 있다. 소강절은 달은 30을 주기로, 지구는 12를 주기로 운행한다고 보았다. 12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30일이 모여 1달이 되며 12달이 모여 1년이 되고 30년이 모여 1세대가 된다. 소강절은 이를 반복하여 원,회,운,세라 하고 1원수를 129,600년으로 계산했다. (이창일, 『소강절의 철학』, 심산, 2007, 329~341쪽) 오늘날 소강절의 시간 단위는 129,600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대, 극소로 무한히 확장해 간다 할 수 있다고 한다. (신윤기, 「人然, 自然, 天然, 그리고 超然」,『상생문화』2,3호, 전국대진연합회, 1995, 13쪽) 실제 불경에 나타난 수의 단위 또한 프랙탈과 같이 반복하고 현대과학에 나타난 자료들을 계산하면 불경과 소강절의 주장처럼 반복적인 패턴이 나타난다는 연구도 있다. (정윤표, 『티끌속의 무한세계(무한중첩우주의 비밀)』, 프랙탈북스, 2010)
  55. 374)한국의 태극에 비해 중국의 태극이 음양의 유행을 적절히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음살양생 양살음생의 작용을 나타내 줄 수 있는 작은 원의 작용 때문이다. 작은 원이 보여주는 것은 양의 큰 반원이 점점 사그러들 때 음의 작은 원이 생겨나고 음의 큰 반원이 작아질 때 양의 반원이 생겨나는 것을 보여준다. (이성환, 김기현 『주역의 과학과 도』, 정신세계사, 2002, 75~76쪽)
  56. 375)분수대가 태극의 유행을 나타내는 기호가 될 수 있는 것은 물을 올리고 불을 내리는 수승화강의 원리를 가장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분수의 아래쪽이 물과 같이 만물을 모으는 것이라면 분수의 끝은 불처럼 물이 모은 것을 사방에 뿌리는 것이다. 분수의 모습은 물과 불이 어떻게 순환을 이루는가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이성환, 김기현, 같은 책, 218쪽)
  57. 376)대순 종지는 하나의 전체적 연계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나아가 도통진경(道通眞境)이라고 하는 전체 세계상으로 집약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순종지(大巡宗旨)에서 차지하는 도통진경의 의미는 종지 전체를 귀결(歸結)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바탕은 음양합덕(陰陽合德)에서 출발된 이상적 경지를 지향하고 있다. (이경원 「道通眞境의 思想的 特性에 관한 연구」,『대순사상논총』Vol.5 No.-, 대진대학교 부설 대순사상학술원, 1998, 700쪽) 宗旨를 구성하는 陰謬合德 神人調化 解寃相生은 道通眞境과 유기적 관계를 맺는다. 도통진경은 종지 구성에 있어서 마지막 내용으로 앞의 종지의 의미들을 총체적으로 종합한 결론이며 목적인 것이다. 종지의 다른 개념들은 도통진경을 이루기위한 중요한 배경이며 조건이 된다. (고남식,「典經에 나타난 道通眞境」,『대순사상논총』Vol.5 No.-, 대진대학교 부설 대순사상학술원, 1998, 650쪽)
  58. 377)이경원은 도통진경의 사상적 방향을 근원성(根源性), 다원성(多元性), 창의성(創意性), 통일성(統一性)이라고 한다. (이경원, 같은 글, 703~714쪽) 근원성(根源性), 다원성(多元性), 창의성(創意性), 통일성(統一性)은 완성된 순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59. 378)『道敎大辭典』, 李叔還 編纂, 巨流圖書公司 491쪽, (고남식, 위의 글, 616쪽)
  60. 379)방 인,「茶山의 道家易學비판」,『철학연구』Vol.108 No.-, 대한철학회, 2008, 126쪽.
  61. 380)[疏]「順而巽」至「天下服矣」。◎正義曰:順而和巽,居中得正,以觀於天下,謂之「觀」也。此釋觀卦之名。「觀?而不薦,有孚?若,下觀而化」者,釋「有孚?若」之義,本由在下,觀效在上而變化,故「有孚?若」也。「觀天之神道而四時不?」者,此盛名觀卦之美,言「觀?」與天之神道相合,觀此天之神道而四時不有差?。「神道」者,微妙無方,理不可知,目不可見,不知所以然而然,謂之「神道」,而四時之節氣見矣。豈見天之所?,不知從何而來邪?蓋四時流行,不有差?,故云「觀天之神道而四時不?」也。「聖人以神道設?,而天下服矣」者,此明聖人用此天之神道,以「觀」設?而天下服矣。天?不言而行,不?而成,聖人法則天之神道,本身自行善,垂化於人,不假言語?戒,不須威刑恐逼,在下自然觀化服從,故云「天下服矣」。(우리나라에는 공영달의 『주역정의』에 근거하여 역을 설명한 신동준, 『주역론』,인간사랑, 2007이 있다.)
  62. 381)주역에서 귀신(鬼神) 외에 신(神)을 말한 것은 오직 예(豫), 관(觀), 함(咸) 삼괘(三卦)이니 신(神)이라 함은 천지의 유일신(唯一神)을 이름이다. 사람은 신(神)에서 생(生)하고 육체가 원심운동을 하여 신에게 멀어지나 즉신도(卽神道)의 원리-유일신이 도가 되는 원리-에 따라 사람의 生生 또한 신도(信徒)에 의하여 행해진다고 한다. 신(神)은 태양에 의하여 뇌풍(雷風)의 기로써 지상에 운행하므로 지상에 뇌풍이 있는 예(豫)괘와 관(觀)괘에 신(新)의 상(象)이 있다. 귀신은 달에 거하여 신의 작용을 행하고 있다. (한장경,『주역정역』, 삶과 꿈, 2001, 222~223쪽) 정역을 연구한 한 장경은 주역의 신을 주역과 달리 이해하고 있다
  63. 382)주역에서는 “볼 관(觀)”괘에서 신도를 설명하고 있다. 양자과학에서 사람의 보는 작용은 요술과 같이 자연의 모든 변화를 일으킨다.(김상운, 2011, 14~34쪽) 『전경』에는 관(觀)과 관련된 찰(察)이 자주 언급된다. 중찰인의(中察人義, 『전경』교법3장31절), 삼계통찰 (三界統察, 귀신수찰(睡察, 『전경』공사3장40절) 가 있다...
  64. 383)신도와 신명의 관계는 유교에서도 나타난다. 유교에서 신도는 ‘천’의 개념과 통한다. 금장태는 “‘천’은 모든 ‘신’들의 위에서 주재하는 궁극적 존재이며 , 모든 ‘신’들은 ‘천’이 주재하는 조정(朝廷)의 관료체계처럼 각각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여 충돌 없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유교의 제사는 자기 조상의 ‘신’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 삶의 근워이 되는 모든 신에게 제사 지낸다. (『예기』, 夫聖王之制祭祀也。法施於民則祀之·· ·不在祀典 , 무릇 성왕의 제도는 제사에 있다. 공정한 법을 백성에게 실시한 자를 제사하고, 금장태, 『귀신과 제사』, 제이앤씨, 2009, 62쪽) ‘귀신’은 음양 두 ‘기’가 유행(流行)하는 현상이다.(44쪽) 귀(鬼)는 회귀(回歸)할 때의 귀(歸)이고 신(神)은 펼칠 신(伸)이다(45쪽)”고 한다
  65. 384)북송5자의 맏이 격인 장재의 전통을 잇는 왕부지는 신명을 비가시적 운행의 효능적 차원이라는 개념에 따라 실재에 내재하는 일관성(神-理 개념)으로서 풀이하여 유교 고유의 초월성과 내재성을 결합하는 독창성을 확보한다.(張子正夢註, ⅰ,26쪽, 프랑수아 줄리앙, 142쪽) 신명이 프로그램 같은 기계로써 작동한다는 것은 전통적으로 신명을 동물로 표현한데서 나타난다고 한다. 대순진리회의 청계탑은 바람을 일으키고 사시의 변화를 일으키는 하늘기계를 움직이는 신명을 청계탑의 四神도와 12지神에 동물로 그려놓았다고 한다. (신윤기, 「人然, 自然, 天然, 그리고 超然」,『상생문화』 2,3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5, 13쪽) 사신은 새, 거북이, 용, 호랑이이고 12지신은 쥐, 소, 호랑이, 토끼 등이다. 기계를 동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기계와 동물은 특정 기능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날짐승은 비행기능을 위해 전신이 구조화 되어 있고 들짐승은 주행을 위해 구조화되어 있다. 사신도의 동물이 날짐승(새-소양), 들짐승(호랑이-태음), 갑각류(용-태양), 물짐승(거북이-소음)으로 되어 있는 것은 동물의 기능과 사상(四象)이 일치하여 동물이 곧 사상을 상징할 수 있기 때문으로 실제 짐승은 4가지로 크게 분류된다(한규성, 『주역에 대한 46가지 질문과 대답』(동녘, 1996, 114~139쪽) 실제 하늘을 나타내는 28수 또한 이 사상의 모습이다.(안상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 현암사, 2000, 23~38쪽) 서양에서도 신은 동물로 표현되어 왔다. 서양의 사신도에 해당하는 지수화풍은 바슐라르에 의해 인간 상상력의 기본 콤플렉스로 간주되었다.(당현선, 「질베르 뒤랑의 상상계 연구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을 중심으로」 , 홍익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2009, 28~30쪽) 바슐라르를 이은 질베르 뒤랑은 상상력의 끝은 인간의 상징이 신(神)이 되어 만나는 것이며 인간의 상징은 동물이 되고 마침내 신이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인간이 신이 되고자 하였으나 한국의 심정문화에서는 신이 인간이 되고자 한다.(박정진, 『한국문화 심정문화』, 미래문화사, 1990, 130~146쪽) 대순사상에서는 “금수대도술 인간대적선”이라는 표현으로 실제 신명과 기계, 동물의 특성이 서로 관계됨을 암시하고 있다. “ (상략) 「천지 대팔문(天地大八門) 일월 대어명(日月大御命) 금수 대도술(禽獸大道術) 인간 대적선(人間大積善) 시호 시호 귀신 세계(時乎時乎鬼神世界)」 (하략, 『전경』예시1장46절)”실제 주역과 성리학에서 귀신은 기계와 같은 음양의 질서이지 죽어도 변하지 않는 불멸하는 영혼이 아니다. 왕부지는 비가시적 세계의 일관성(理)이라 할 수 있는 神은 극한에 이른 기에 의해 생성되므로 靑極(청극)으로 표현한다.(프랑수아 줄리앙, 2003, 139쪽) 혼백과 같이 신과 귀도 음양의 관계로 유형에는 귀가 무형에는 신이 응한다.(이창일, 『주역, 인간의 법칙』(위즈덤하우스, 2011, 296~301쪽) 모든 기계와 만물은 0과 1이라는 음양-디지털 논리로 움직이므로 현대과학에서도 기계와 만물의 작동원리인 신명은 유사하다 할 수 있다. 최근 컴퓨터의 발달로 우주는 정보의 관점으로 연구되고 있다. 컴퓨터는 새로운 과학 분야인 '복잡성 과학(Science of complexity)'을 탄생시켰다. 과학이 점차 컴퓨터적 시각에서 추구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는 점차 어떤 실체적인 개념으로 다가오게 되었다.(톰 지그프리트, 『우주 또 하나의 컴퓨터』,김영사, 2003, 26~29쪽) 최근 홀로그래피(입체영상) 기술의 발달로 우주 또한 홀로그램의 하나로 간주하는 이론이 기존에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밝혀주고 있다.(마이클 탤보트, 『홀로그램우주』, 정신세계사, 1999, 16~17쪽)
  66. 385)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니라.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이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묵은 기운이 채워 있는 곳에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니라. 부자의 집 마루와 방과 곳간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 차 있나니라. (『전경』교법3장4절)
  67. 386)대순사상에서의 道는 삼계를 총체적으로 종합해 통괄하는 신도(神道)를 가리키며 신도는 선천 유불선에서 해결할 수 없었던 우주적인 문제들을 바로 잡는 것이다. (고남식, 위의 글, 650쪽)
  68. 387)우주는 천기자동으로 움직이는 하늘기계와 같다고 한다. (신윤기, 「종교와 과학」 , 『상생』 10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7, 34-35쪽) 대순진리회 여주도장의 청계탑은 하늘기계(플랫폼) 로서의 우주의 신도를 가장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기단부 심우도는 중화적(中和的) 존재로서의 인간의 세계(人然), 사신도 12지신은 자연의 세계(果然), 24절후와 28수는 자연의 배후 운영체제로서의 신명의 세계(天然), 그 위의 구층운형탑(九層雲形塔)은 신명의 배후에 있는 절대 초월자의 세계(超然)를 나타낸다고 한다. (신윤기, 「人然, 自然, 天然, 그리고 超然」,『상생문화』2,3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5, 12-15쪽) 5는 생명 변화의 役이 되고 6은 그 변화의 절도가 되며 7은 神의 用이 된다. 하늘기계는 7의 원리로 움직이고 땅은 6으로 움직인다. 인간의 감정 또한 4단7정이라 하듯 7로 되어 있다 (한규성, 1997, 186-198쪽) 인간은 주체, 사물은 객체라는 구도는 오늘날 네트워크 이론의 발전으로 인간 또한 사물과 사회라는 거대한 기계속의 특수한 기계일 뿐으로 사물도 사람과 똑같은 동맹관계임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기계가 인간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기계에 적응되는 것이며 인간과 기계 사이에는 가대한 네트워크 안에서의 행위자로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한다. ANT이론에서는 서양의 학문이 자연, 인간, 사회를 독립적으로 다루어 온 것을 강력히 비판한다. (브루노 라투르, 『인간-사물-동맹(행위자네트워크이론과 테크노사이언스)』(이음, 2010, 146~151쪽 ) 인간을 욕망하는 기계로 규정한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은 21세기 철학으로 철학계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69. 388)사랑/윤리-대칭성과 경제-비대칭성은 경제 체제의 두 원리이다. 마르크스주의 경제사상이 한 때 자본주의 경제사상의 대안적 경제사상으로 주목 받은 것은 고전파경제학의 노동 가치론에 숨어 있던 증여의 비밀을 발견한 데 있다. (나카자와 신이치(2002),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동아시아, 2006. 153~177쪽) 공산주의가 실패한 것은 공산주의가 순환의 원리를 무시한 데 이유가 있다할 수 있다.
  70. 389)중(中)의 개념은 『논어』와 『맹자』에서는 ‘부합하다’, ‘들어맞다’의 의미가 되고 중은 용과 화 양쪽 모구 결합해도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최영찬 외, 『동양철학과 문자학(유가철학 주요개념의 형성과 변천』 아카넷,2003, 220-227쪽)
  71. 390)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정(情)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상태를 ‘속’이라는 의미로서 중(中)이라 하고 나타나서 모두 절도에 맞게 된 상태를 화(和)라 한다. 중(中)이란 천하의 큰 뿌리이고 화(和)란 천하(天下)에 통하는 도리이다. 중(中)과 화(和)를 이루면 하늘과 땅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만물이 (제대로) 길러진다. (『대학·중용 강설』, 이기동 편,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10, 115~117쪽)
  72. 391)신에 대한 역대의 대표적 주석을 찾아보면 ①신은 변화의 극치(한강백, 주역정의), 이치를 측량할 수 없는 것(공영달, 주역정의) ③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을 수 있음((주자, 본의) ④ 음양을 구분할 수 없음 ⑤음양의 순환은 천기(天璣)와 같이 응한다 (하계, 고주역정고) 등이다. (최영진, 「『주역』 「십익」에 있어서의 신(神)의 개념」, 『주역연구 제2집』, 한국주역학회, 1997, 129~130쪽) 동양사상의 신(神) 개념은 서양과 같은 인격신 개념이 아닌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괴력난신을 멀리 하라는 논어에 있는 공자의 말씀이 동양의 신개념의 기조를 이루어 왔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은허 유적의 상제 신앙 유적이나 새로운 문헌의 발굴에 의하면 동양에서 신명개념에 인격신적 요소가 빠진 것은 송나라 성리학의 주지주의 경향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동양의 신명개념으로 인용되는 글들은 모두 송나라 당시 주자, 정자 형제, 장재 등의 글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한다 . 서양에 있어 신(神)의 개념 및 존재증명은 정신분석학과 신화를 통해 드러난다. 애초 신을 부정하기 위해 출발했던 정신분석학과 그 영향을 받은 실존주의 사상에서도 역설적으로 드러난다. 인간의 정신을 분석한 결과 공통된 삼각구조, 집단무의식이 발견되고 도처에 신화에서 증명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정신분석학의 영향을 받은 실존주의도 유신론적 실존주의로 지향되고 있다.
  73. 392)일음일양으로 정의되는 \<도(道)\>라고 하는 세계의 운행질서의 본절이 中이라고 한다면 인간에 내재된 천도인 성(性)도 중(中)일수 밖에 없다. (최영진, 「역학사상의 철학적 탐구」,성균관대학교 박사 논문, 1989. 87~92쪽) 중화가 인간의 본질인 것은 서양에서 융의 심층심리학과 캠벨의 신화분석에서 나타난다. 경제학은 인간의 윤리학과 관계되므로 심층 심리학 또한 경제학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융은 인간이 순환하는 원 둘레의 역경을 물리치고 순환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개성화과정이라고 표현하였고 캠벨은 세계의 모든 신화를 분석해서 신화는 중심을 찾아가는 영웅의 이야기임을 증명했다. (조셉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이윤기 역, 민음사, 1999, 44~45, 54~59, 315, 333~337쪽) 중심으로 접근하는 융의 서사구조에 대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서사구조가 대응된다. 아들이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처음에 아들, 딸의 영역(제1영역, 자녀영역), 남자, 또는 여자의 영역(제2영역, 남녀영역), 남편 또는 아내의 영역(제3영역, 부부영역), 아버지,어머니의 영역(제4영역)에서 살게 된다. (정운채, 「인간관계의 발달과정에 따른 기초서사의 네 영역과 구운몽 분석 시론」,『문학치료연구』Vol.3 No.-, 한국문학치료학회, 2005, 10쪽)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은 순환의 전체를 하나로 환원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경우는 라깡이 말한 바대로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는 욕망으로 나타난다. 경제이론에서도 케인즈는 일찍이 자신의 경제이론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했다. (베르나르 마비스, 2003, 235쪽 ) 서사의 1,2,3,4 영역은 봄여름가을겨울에 대응된다 할 수 있다.
  74. 393)만물의 3구성 형태는 『주역이 과학과 도』(이성환 , 김기현, 2002,) 181~211쪽에 나타나 있다.
  75. 394)유사한 특징의 반복적인 유형이 구조의 프랙탈 차원을 규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프랙탈 현상은 카오스이론의 증거가 된다. 카오스이론의 핵심적인 발견은 첫째, 평형상태만이 조직의 유일한 현상은 아니며 둘째 기존과학이 비례적 변화를 강조한 선형성을 가정하고 있는데 비해 비선형성과 피드백으로 인해 조그만 변화가 걷잡을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셋째 긍정피드백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정적이고 평형상태에 있는 시스템은 부정피드백이 균형을 잡아가는 운동원리가 지배적인 것으로 설명이 가능한 반면 , 비평형 상태의 시스템은 긍정피드백이 작용하면서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정조로 발산해 버리기 때문에 비선형적, 순환적 인과관계가 강조되는 것이다. (이광모, 최창현, 150~151, 2000)
  76. 395)이승수, 『중의 원리』, 지지닷컴, 2008, 16~18쪽.
  77. 396)“동양의 역(易)사상으로 대표되는 천지인 삼재사상에는 복잡계의 특성인 카오스, 프랙탈(fractal, 相同性), 비평형, 시스템, 네트워크, 창발현상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또한 오늘날의 복잡계 과학이 자연과학에서 출발하여 인문, 사회과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듯이, 동양에서도 자연과학의 한부분이라 할 수 있는 천문(天文)과 지리(地理)에서 출발한 역학(易學)이 사회과학이라 할 수 있는 유교 및 도교에 크나 큰 영향을 미쳐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연제홍, 「복잡계와 불교사상」, 법보신문, 2008.3.17.자 보도 )
  78. 397)천지인 삼태극은 오늘날 복잡계 과학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최민자, 「생태정치학적 사유와 현대 물리학의 실재관」, 『동학학보 14권』 동학학회, 2007, 168~173쪽) 복잡계 과학은 경제학에도 적용되어 복잡계 경제학은 이미 경제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대순 사상에 나타난 경제학은 천지인 삼태극을 중심으로 하는 복잡계 경제학이라 할 수 있다.
  79. 398)원(寃)의 뜻은 자신이 원(願)하는 바를 상대로 인해 이루지 못해서 생긴 원(怨)이라 할 수 있다. (이경원 , 『한국 신종교와 대순사상』, 문사철, 2011, 245~246쪽.) 해원의 개념은 어느 개인이나 집단의 상대적 억압과 그에 따른 해방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며, 보다 근원적인 원리의 차원에서 전 우주생명의 지난 역사를 총괄하는 교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이경원 , 위의 책, 355쪽.) 원은 해원의 결과가 이타적(利他的)일 때 긍정적이고, 해타적(害他的)일 때 부정적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박용철, 解寃相生에서 寃에 관한 硏究」,『대진논총』Vol.3 No.-, 대진대학교, 1995, 74~75쪽 .)
  80. 399)윤기봉, 「한국인의 정서를 통해 본 해원」, 『종교 교육학연구』, Vol.14 No.-韓國宗敎敎育學會, , 2002, 101~118쪽.
  81. 400)김재천,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인과론적(因果論的) 이해」, 『대순사상논총』, Vol.16 No., 2003, 26~41쪽.
  82. 401)박용철, 「解寃相生에서 解寃에 관한 硏究」, 『대진논총』Vol.3 No.-, 대진대학교, 1995, 95~96쪽
  83. 402)해원은 신도를 근본으로 도수의 정리, 신명의 조화를 따라 진행된다. (고남식, 「典經에 나타난 원의 樣相과 해원」, 『대순사상논총』 Vol.4 No.-, 1998, 460~464쪽)
  84. 403)윤재근, 「해원상생의 실천방법에 대한 소고」, 『대순사상논총』Vol.4 No.-, 대진대학교 부설 대순사상학술원, 1998, 440쪽.
  85. 404)아인슈타인은 “‘화’는 바보들의 가슴 속에나 존재한다“고 했다고 한다. 화는 거울처럼 비춰주기만 해하면 사라지는 것인데 거기에 파묻혀 지낸다는 것이 바보스럽다는 것이다. (김상운, 2011, 279쪽) 양자이론의 관찰자이론에 의하면 만물의 순환이 확립되면 만물은 쳐다만 보아도 풀리게 된다. 실제 『전경』은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상략, 만일 천강을 받은 사람이면 병든 자를 한 번 만 만져도 낫게 할 것이며 또한 건너다보기만 하여도 나을지니라, 하략, 『전경』교운1장58절)
  86. 405)이경원 , 위의 책, 244쪽
  87. 406)회귀는 귀신에서 회귀를 줄여 귀(歸)라고 한 것에서 착안했다. (금장태, 『귀신과 제사』(제이앤씨, 2009, 45쪽)
  88. 407)현대물리학에서도 화엄에서도 우주, 물질, 인간은 자작(自作), 타작(他作), 공작(共作), 무인작(無因作)이 아니며 원인이 주어진 결과 빚어진 현상이며 현대물리학에서 밝히고 있는 물질의 창생, 소멸은 소립자와 에너지의 성질로 화엄에서 말하는 본성(本性)의 성기(性起)임이 밝혀졌다. 별들의 생사, 무기질에서 유기질로의 변화 일체 법계가 중중무진 연기하였음을 보여준다. (허정화, 「화엄사상과 현대 물리학의 비교연구」, 동국대학교 석사논문, 2003) 베버는 불교의 물질의 심리적 환원을 주지주의적 구성물을 주의주의적 구성물로 환원한 대단히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신준식,「막스 베버의 도교론에 관한 연구」,『사회와이론』Vol.10 No.-, 한국이론사회학회, 2007. 228쪽)
  89. 408)귀환(歸還). 출력(出力: output)의 일부를 입력(入力: input)에 되돌림으로써 자극에 대한 반응이나 활동을 자동적으로 수정하는 메커니즘. 목표 행동과 실제 행동과의 차이를 없애기 위한 기초적인 기능이다. 유기체(有機體)의 활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자기 스스로가 자기의 방향을 잡아 환경에 적응해 가기 위한 서브 메커니즘에 의해 뒷받침되어 있으나 그 기초는 피드백(feedback, 되먹임 고리) 기능인 것이다. 즉, 유기체의 생리적 메커니즘은 정밀한 기계 이상으로 교묘하게 조직된 대뇌를 중심으로 하는 신경계의 활동에 의한 자동 제어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원심성(遠心性) 신경에 의하여 소뇌에서 말초 기관에 동작이나 운동 명령이 전해지면 지체없이 동작이 일어나며, 그 동작에 관한 피드백 정보가 구심성(求心性) 신경을 거쳐 소뇌에 전해지고 또 되돌아 원심경로(遠心經路)에 의하여 동작의 수정 명령이 전해지는 피드백 루프에 의하여 동작이 자동적으로 제어된다. 이 개념은 생리적 메커니즘뿐 아니라 여러 면에 응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결과에 근거하여 원인을 조절하는 지령을 되돌려 보내는 것을 피드백이라 한다. 보통 피드백이라 하면 네거티브 피드백을 가리킨다. 포지티브 피드백은 대상이 있는 희망하는 상태에 적합하도록 편차 신호를 구한다. 그것은 목표값과 제어하고자 하는 값을 가산함으로써 얻어진다. 네거티브란 반대의 의미로, 올바른 피드백이라 불린다. 일반적인 기계계(機械系)에서는 볼 수 있으나 생체의 경우는 많지 않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발진상태(發振狀態)가 나타나 기계가 파손되며, 생체는 항복하고 만다. (네이버 지식 백과사전)
  90. 409)복잡계 시스템에서는 순환고리 과정을 중시한다. 인과관계는 선형적이 아니고 순환적이다. 원인과 결과간의 관계는 상호인과성의 피드백(feedback, 되먹임 고리)연결고리로 연결된다. 부정피드백은 편차를 상쇄시켜줌으로써 시스템의 안정성을 설명해주는데 중요하며, 긍정피드백은 초기조건의 민감성에 따른 시스템의 변동성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특성이다. (이광모, 장순희 ,「복잡성이론의 적실성에 대한 연구」, 『한국사회와 행정연구』 Vol.15 No.1-, 서울행정학회, 2004. 365쪽)
  91. 410)신인조화(神人調化)에는 신과 인간 또한 음양으로 보아 그 합덕된 경지에서 참된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이경원 ,『한국 신종교와 대순사상』, 문사철, 2011, 126쪽)이 때 신은 음이고 인간은 양이다. (有神有人神陰人陽, 『전경』교운2장42절) 동서양을 통틀어 신은 인간보다 존귀한 존재로 간주되고 선천은 억음존양이므로 신이 양이고 인간이 음이어야 하는데 그 반대로 나타난 이유가 중요하다. 음양의 구분이 인간에 의한 것이므로 인간에게 유리한 기준으로 음양을 정할 수 있으나 혼백의 사례와 같이 정태적이고 보존적인 것은 음, 동태적이고 활동적인 것은 양이라 할 수 있다. 혼백에 있어서도 모종삼의 음양구분의 보존-창조원리가 적용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비교철학자 모종삼은 “서양철학이 '실체'(實體)의 관념을 통하여 인격신 (人格神. personal God) 을 이해하지만, 중국철학에서는 작용(作用. function)의 개념을 통하여 천도 (天道)를 이해한다고 한다. 그러한 작용의 관점에서 존재를 볼 때 건원은 창조성 원칙이고, 곤원은 이른바 보존의 원칙이 된다”고 한다.(모종삼, 『동양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 소강 2001 , 84쪽) 즉 혼(魂)은 새로운 창조의 일, 백(魄)은 보존의 일을 한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3차원의 존재인 인간은 몸이 있어 4차원의 존재인 신보다 활동이 불편하지만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하지만 신은 새로운 경험보다는 진리의 지극한 보존에 특화되어 있다. 따라서 신은 인간보다 능력이 있되 특정한 한 부분에 치우친 기능이므로 음(陰)이 되고 인간은 다른 부분을 두루 잘하고 새로운 것을 알 수 있기에 양(陽)이 된다. 신보다 특정 부분은 뛰어나지 못한 인간이 가운데 자리에 가게 되므로 또한 인간이 양, 신은 음이라 할 수 있다. 혼백론은 서양에서도 영혼론보다 먼저 기원하였다가 플라톤의 영혼론 발생 이후 기독교 영혼론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반면 동양에서는 혼백론이 귀신론으로 발전하여 성리학의 도덕적 기원인 심성론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이향만. 「혼백론에서 영혼론으로」, 『가톨릭 신학과 사상』Vol.- No.67-, 신학과사상학회, 2011, 16~24쪽) 혼백은 사라지는 반면 영은 혼백보다 더 오래 남는 존재가 된다. (김병윤, 『영과 영』(두레스경영연구소, 2010, 22~38쪽) 구원과 분신(avatar)는 죽음의 2가지 형태 중에서 영혼은 구원의 대상이 되고 혼백은 분신으로 자기구원을 한다.(에드가 모랭, 『인간과 죽음』, 김명숙 역, 동문선, 2000, 147~164쪽)
  92. 411)이진재, 「대순사상의 조화이념에 관한 연구」, 대진대학교 석사논문, 2008, 43~46쪽
  93. 412)고남식, 「典經에 나타난 神人調化」, 『대순사상논총』Vol.3 No.-, 대진대학교 부설 대순사상학술원, 1997, 455~460쪽.
  94. 413)최창현, 박찬홍, 2007, 115쪽
  95. 414)(최창현, 박찬홍, 2007, 139-140쪽) 유교의 가치 또한 일상적 초월에 있다고 하듯이 순환적 종교는 복잡계 과학이 주는 초월에 가치가 있다.
  96. 415)이성환 , 김기현, 2002, 306쪽
  97. 416)공우가 三년 동안 상제를 모시고 천지공사에 여러 번 수종을 들었는데 공사가 끝날 때마다 그는 「각처의 종도들에게 순회ㆍ연포 하라」는 분부를 받고 「이 일이 곧 천지의 대순이라」는 말씀을 들었도다.(『전경』교운1장64절)
  98. 417)최초의 순환을 나타내는 의미가 상제님의 신위인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의 뇌성에 있다고 한다. (신윤기, 「人然, 自然, 天然, 그리고 超然」,『상생문화』2,3호 , 전국대진연합 회, 1995, 13~14쪽) 뇌성에 대해 요람은 “천지를 나누고”라는 뜻으로 최초의 음양분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뇌(雷)는 성(聲)의 체(體)요, 성(聲)은 뇌(雷)의 용(用)으로써 천지(天地)를 나누고 대순진리회 요람 7쪽) 최초의 순환에는 큰 에너지가 들어가고 그 이후로도 모든 에너지는 뇌성으로부터 발생한다, 동양은 서양의 삼위일체처럼 도교에서 구천상제, 옥황상제를 모셨다.(갈조광, 『도교와 중국문화』, 동문선, 1993, 246~247쪽) 동양 자연과학 역사에 대한 가장 정평있는 책인 조셉 니담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에도 도교 최고신의 삼위일체에 대해 원시천존을 최고위 , 다음을 옥황상제, 다음을 영보군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최고신인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 신위가 옥황상제보다 덜 알려진 이유는 불교의 팔만대장경과 같은 규모로 도교에 있는 『도장(道藏)』이라는 책과 관계가 있다. 『도장』에는 중국의 도교의 시작이라고 하는 오두미도 , 태평도 등으로부터 시작된 도교의 경전과 도교의 신명이 모두 나타나 있다. 『도장』에 나오는 경전은 신명이 응감하신 상태에서 기록되었다고 하는데 대순 『전경』과 주문에 나오는 신명의 신격이 많이 나타난다. 복희씨로부터 전해 내려오던 동양 공통의 도교가 기록을 중시하는 중국에 의해 기록되었다 할 수 있다. 음양오행이 전국시대 거의 말엽 무렵에야 문자로 이해되었듯이 신명계도 시대가 한참 지나서 밝혀지기 시작한다 할 수 있다.『도장(道藏)』에 나타난 주문과 『전경』의 신명에 대한 기록을 보면 종교단체로서의 도교가 처음 시작한 한나라 오두미도, 태평도에서는 처음에는 선도의 종장이셨던 노자를 태상노군으로 선천 1원의 시작이셨던 황제를 모셨다고 한다. 노자와 황제에 대한 숭배는 우주의 주인이신 천에 대한 인격신 개념이라기보다 조상신 개념이었고 하늘의 최고신 개념이 인격신으로 발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간 칠성신앙이 당나라때 현무대제 신앙으로 발전하고 다시 송나라에 가서야 옥황상제 신앙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후로 옥황상제가 널리 알려져 대부분의 사람이 우주의 최고신은 옥황상제로 알게 되었는데 이는 서양이 양의 상제님인 무극신 God라면 동양이 음의 상제님인 옥황상제님으로 서로 음양이 일치한다 할 수 있다. 송나라때 옥황상제가 알려졌다면 구천상제님은 명나라때 가서야 알려지게 된다. 오늘날 비전으로 전하는 『옥추보경』(원책자명은 『구천응원뇌성보화옥추보경』)은 명나라 당시에는 공식적인 도교 경전이었다. 옥추보경은 한나라 도교 오두미도의 시조인 장릉의 후손이자 48장의 첫 번째라고 하는 장사성이 지은 기록이라고 한다.『전경』에 이 48장과 『옥추보경』이 나오고 영대에 48장을 모신 그림이 있다. 48장 또한 문헌적 근거는 이 『옥추보경』이다. 48장을 도장에 모시는 곳은 상제님을 모시는 종단에서 무극계열인 대순진리회밖에 없다. 48장에는 『전경』에 나오는 여동빈, 진인도통연계의 저자로 알려진 장춘진인(규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인터넷 『도장』http:// www. ctcwri.idv.tw ) 구천상제님의 신격위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은 것은 명나라의 유교 세력이 옥추보경을 『도장』에서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 『옥추보경』은 중국 문명을 받아 들이나 중국의 영향을 작게 받는 한국에 남아 궁중 도교 사원인 소격서에서 모셔지고 또 뜻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비를 내려주시는 신으로 모셔진다. 『옥추보경』에 구름과 번개에 대해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마저도 임진왜란 이후에는 사라지고 민간 속으로 숨어 든다. 이처럼 상제님의 신격위는 비전되어 왔으므로 비록 책에 기록은 되어 있으나 도주님께서만 그 신위를 제대로 알려 주실 수 있었던 것이다. (박용철, 『2011하계교직원연수자료』, 대진대학교, 2011) 옥황상제는 송나라이후에 원시천존으로부터 천지를 다스릴 권리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앙리 마스페로, 『도교』, 까치, 1999, 99-106쪽) 옥추보경에 관한 연구는 구중회 『옥추경연구』(동문선, 2006)이 대표적이다.
  99. 418)『정역』에서는 하도는 도생역성하고 낙서는 역생도성한다고 한다. (天地之道 旣濟未濟 龍圖未濟之象 而倒生逆成 先天太極 龜書旣濟之數 而逆生倒成 后天无極 五居中位皇極 , 「十五一言」,『정역』, 이승수, 2008, 172쪽에서 재인용) 『전경』교법2장42절에서 “앎에는 강절의 지식이 있다”고 언급된 소강절 또한 음역양순(陰逆陽順)이라고 한다.(天變時而地應 物時則陰變而陽應 物則陽 變而陰應 故時可逆知物必順成 則是以陽迎而陰隨 陰逆而陽順 語其體 則天分而爲地 地分而爲萬物 而道不可分也 其終則萬物歸地 地歸天 天歸道 是以君子貴道也「관물외편」·상, 『황극경세서』,이승수, 2008,192쪽에서 재인용) 천지인의 순환 순서가 다른 것은 사상과 오행이 다르고 하도와 낙서가 다른 것과 같다. 사상수는 外意, 대립으로 된 것이라면 오행수는 內意, 화합의 이치로 되어 사상수는 7,9,8,6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하는데 반해, 오행은 內陽外陰이라는 순서를 가진다. (한규성, 206쪽, 1997) 천원(天圓)은 시간, 지방(地方)은 공간, 인각(人角)은 논리를 각각 나타낸다 할 수 있다. 컴퓨터 메모리 저장에도 물리적 순서, 논리적 순서가 있듯이 순서에 따라 사물의 진행 방향도 달라진다. 인간의 논리적 순서는 인간은 시공간을 동시에 느끼며 관장하고자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시공간이 합쳐지면 논리가 된다 할 수 있다. 즉 하늘과 땅의 경우 이미 생성된 상태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순으로 진행되지만 아직 미완성인 형체에서 형체를 가지며 태어나는 인간의 경우 음은 시계반대방향인 역순으로 돌고 양은 시계방향으로 도는 하도의 원리에 따라 아직 형체가 완성되기 전인 포태양생의 경우는 음의 순서대로 겨울(자)→가을(축,가을기운이 있는 토)로 진행하고 형체가 완성된 후인 욕대부터는 양의 순서로 진행하므로 포태양생욕대는 겨울(자)-가을(가을기운이 있는 토, 丑)→봄(寅)의 순으로 태극 형태로 진행된다. (김준구, 『알기쉬운 역의 원리』,세계, 1991, 103쪽) 태극8괘는 무에서 유로 우주가 생성되는 원리를 나타낸다. (한장경, 『주역정역』, 삶과 꿈, 2001, 18~19쪽) 포태와 양생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이므로 머리가 거꾸로 가있으니 역행하고 태어나서는 순행한다 할 수 있다. 사람이 힘을 쓸 때 하나둘셋 하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에 반동을 이용하기 위해 일음일양의 이치로 두 번째는 가을, 음으로 가는 것이다. 하도와 낙서의 숫자배치도 또한 하도의 포태양생이 낙서의 욕대로 반역(反易)하므로 하도낙서의 금화교역이 된다. 하도낙서의 금화교역은 금과 화의 위치만 바꿈으로써 상생으로 진행하는 팔괘가 상극으로 진행하도록 되는 것을 말한다. (한장경, 『주역정역』, 삶과 꿈, 2001, 559~566쪽) 유불선이 『전경』에 포태양생욕대가 선불유라 나타나는 것( 상략, 受天地之虛無仙之胞胎 受天地之寂滅佛之養生 受天地之以詔儒之浴帶 冠旺兜率虛無寂滅以詔 , 하략,『전경』교운1장66절) 은 인간이 무형에서 유형으로 태어나는 과정으로 태극의 곤에서 건으로 가는 태극의 진행모습이라면 ‘천개어자 지벽어축 인기어인’이 유불선의 순서로 나타나는 것은(상략, 道傳於夜天開於子 轍環天下虛靈 敎奉於晨地闢於丑 不信看我足知覺 德布於世人起於寅 腹中八十年神明, 하략, 『전경』공사3장39절) 태극의 건에서 곤으로 내려오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100. 419)천지사방, 남녀부부는 음양의 개념에 있어 실체(實體)의 관념으로 말한 것이며 주야(晝夜)한서(寒暑)라든가 동정(動靜)왕래(往來)는 소장(消長)의 관점에서 음양을 이해한 것이다. 정위(定位), 대대(待對), 대립(對立), 대치(對峙), 상대(相對), 강유(剛柔)등은 실체의 관점에서 말한 것이고 유행(流行), 왕래(往來), 착종(錯綜), 변화(變化) 등은 소장(消長)의 관점에서 말한 것이다. (이상익, 『역사철학과 역학사상』, 성균관대학교출판부, 1996, 128~129)
  101. 420)순환과 오행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은 초끈이론과 스핀이론이 있다. 초끈이론에서는 5행은 5개의 끈이론을 하나로 통합한 와튼에게서 보듯이 5개의 끈이론이 각각 오행에 대응된다 할 수도 있다하고(브라이언 그린, 『우주의 구조』, 박병철 역, 2005,승산, 513~517쪽, 이승수, 2008,188쪽에서 재인용) 스핀이론에서는 SPIN3/2(토-중간미자) SPIN1/2(수-전자), SPIN1(금-광자), SPIN0(목-스칼라 중간자),SPIN2(화-중력자)가 된다고 한다.(박용규, 2006, 42쪽)
  102. 421)시스템에서의 공명이란 개(個)와 개(個)들이 함께 느끼는 그 무엇으로 인해서 전체 속에 개(個)가 만들어 내는 ‘요동’에 의해 ‘전체’가 변화하는 것을 은유하고 있다. 전체의 상태에 대한 정보가 시스템내부의 모든 개(個)에게 전달되고 공유됨으로써 개(個)와 개(個)의 공명이 일어나기 쉽게 된다. 이 공명의 상태는 시스템이 자기조직화를 수행해 나가는데 필요한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즉 정보공유에 의해 개(個)와 개(個)가 공명함으로써 긍정피드백의 프로세스가 가속화되어 자기조직화가 발생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이광모,장순희, 2004,363쪽) 대대는 서로 마주보며 기다리는 모습이 공명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103. 422)분기는 창발성과 같이 예측불가능한 질서가 새롭게 창출되는 것을 말하고 공진화는 일방적인 진화와 달리 공명을 통해 함께 진화하는 것을 공진화라 한다.(이광모, 2004, 363-369쪽)
  104. 423)대칭성이 구성되어 안정된 구조를 평형구도라 하며 대칭성이 깨진 구조를 분산구조라 한다. 평형구조가 분산구조로 가는데는 요동이 있어야 한다. 요동이 중화와 같은 존재인데 요동은 회귀(피드백)이라 할 수 있는 긍정적/부정적 되먹임고리에 의해 움직임이 증폭되거나 상쇄된다.(최창현, 박찬홍, 2007, 205쪽) 지나치게 중화된 사주는 안정된 생활을 하지만 치우
  105. 424)태극과 같이 생긴 나비효과는 일종의 끌개 현상이다. 끌개 현상은 카오스속의 질서라는 비유로 알려진 특성으로 편차증폭피드백(긍정피드백)과 편차상쇄피드백(부정피드백)이 맞물리면서 생긴 질서이다. 끌개의 특징은 무한대 모양과 같이 특정한 범위를 넘어서지 않고 지정된 경로를 따라 무한히 움직이는 특징이 있고 궤도를 넘지 않기 때문에 경로의존성이라고도 한다.(이광모, 장순희, 2004, 364쪽) 무한대의 고리도 가운데를 잡으면 되므로 이를 중화라고도 할 수 있다. 끊임없이 스스로 채근하여 사람을 변화시키는 유교의 원리도 끌개와 유사하다.
  106. 425)한국은 삼태극이 먼저 있었다고 한다. 공민왕릉에 이미 삼태극이 그려져 있다 (류승국, 『한국 사상의 연원과 역사적 전망』,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09, 526쪽)
  107. 426)세계는 이원적 구조가 아닌 3원적 구조를 이룬다. 3은 한국인만의 신성수가 아니고 동양인 전체의 신성수이다. (이항녕,『현대문명과 대순사상』, 일심, 2004, 95~99쪽) 한국, 중국, 불교에서의 숫자3은 핵심성, 전체성을 나타낸다.(이상언, 「숫자3에 대한 관념」, 『한국문화의 원본사고』, 민속원, 1997, 421~469쪽)
  108. 427)야누스란 한 몸에 남자와 여자가 같이 존재하는 그리스의 신으로 특히 현대과학의 양자역학적 결론인 홀론을 야누스로 지칭하여 더 유명해졌다. (아서 퀘슬러 『야누스』, 범양사, 1993) 홀론이란 기존의 원자, 전자의 입자모형을 대체할 수 있는 정신과 물질을 합친 입자론 이라 할 수 있는데 정신과 물질이 음양으로 합쳐 하나의 입자로 된 모습은 태극의 뜻과 매우 일치한다.
  109. 428)나카자와 신이치,『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동아시아, 2004) 171~175쪽.
  110. 429)우보로보스는 러셀역설을 해결하는 순환논법의 상징일 수 있다. (김상일, 『수운과 화이트헤드』,지식산업사, 2001, 70쪽) 우보로보스는 카오스와 치유의 상징으로 세계문화에 나타난다. (박규태,「혼돈의 힘 : 소외신화⋅우보로보스⋅치유」,『대순사상논총』, Vol.16 No. 대진대학교 대순사상학술원, 2003, 58~62쪽 )
  111. 430)음양의 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떤 사물이나 대칭성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우주는 대칭적이면서도 비대칭적인 본질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셋째, 가장 단순한 형태의 음양은 음극과 양극이 서로 다르고, 고유한 회전방향이 있다. 넷째, 양극은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인 바른쪽으로 돌고, 음극은 시계바늘의 반대방향인 왼쪽으로 전진하는 것을 뜻하고 여섯째 음양이 나선형의 중층구조를 이루고 있다. 역리 순환의 상징체계는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순환구조이다. 역리순환의 원본은 ‘무극’이며 존재의 근원인 ‘무극’을 카오스로 볼 때 ,음양은 코스모스가 된다.( 유경환, 「음양오행설에 나타난 순환체계」 『한국문화의 원본 사고』,민속원, 1997, 486~487쪽)
  112. 431)불교의 연기적인 네트워크는 인드라망으로 표현된다. (신용국, 『인드라망의 세계』하늘북, 2003, 62~66쪽)은하와 우주는 10의 30승이라는 숫자로 비례관계를 이루며 이는 불경에 무량수우주를 언급하며 말한 다양한 인용에 이미 나타나 있다고 한다. (정윤표, 「프랙탈우주론」,『한국정신과학회 학술대회 논문집』Vol.2 No.-, 한국정신과학회, 1995, 3쪽)
  113. 432)김지하는 들뢰즈와 함께 카오스와 코스모스적인 프랙탈(fractal, 相同性)을 합한 것을 카오스모스라고 한다. (심광현, 『흥한민국』, 현실문화연구, 2001, 76쪽 ) 김지하는 중국에 없는 한국의 삼태극이 카오스와 코스모스를 더 잘 나타낸다고 한다. (김지하, 『흰 그늘의 미학을 찾아서』, 실천문학사, 2005, 294~309쪽) 김지하는 카오스모스를 율려라고 표현하고(김지하, 『율려란 무엇인가』,한문화, 1999, 281~285쪽) 율려는 『전경』에도 언급된다. (상략, 石上梧桐知發響 音中律呂有餘和, 하략, 『전경』행록4장5절)
  114. 433)우주는 복잡계로 순환하므로 리듬을 가지는 하나의 생명이 된다. 따라서 모든 일에는 봄여름가을겨울처럼 시기 적절한 때가 있으며 때에 맞추어 일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오행순환은 생물의 향상성유지를 위한 자기조절메커니즘과 같으며 우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3,000년전에 시작된 복잡계 과학으로 공자 또한 유독 인(仁)을 강조한 것은 복잡계에서 초기조건을 강조한 것과 같다. (박창현, 『사이언스사주』, 행복찾기, 2006, 121~130쪽, 181~187쪽, 221~222쪽 )
  115. 434)정역에서는 천개어자(天開於子)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정역의 十一一言에서는 지지를 중심으로 천지의 개벽원리를 논하여 선천의 지지가 자축으로 시작됨을 다음과 같이 논하고 있다. “十土六水는 不易之地니라 一水五土는 不易之天이니라. 天政은 開子하고 地政은 闢丑이니라. 丑運은 五六이오 子運은 一八이니라.(십토의 육수는 불역의 지이며, 일수와 오토는 불역의 천이다. 천의 정사는 자에서 열리고, 지의 정사는 축에서 열린다”(김항, 정역, 십오일언, 제이십이장, 이현중, 「정역의 干支 度數 원리(1)」,『『동서철학연구』Vol.27 No.-, 한국동서철학회, 1998, 59쪽)
  116. 435)허령(虛靈)은 유교경전 『대학집주』에 주자가 「明德者, 人之所得呼天, 而虛靈不昧 , 以具衆理而應萬事者也」라고 한데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허령(虛靈)은 곧 인간이 지닌 천부의 본성에 대한 설명으로서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는 마음의 본체를 말하며 이를 명덕이라고 하였다. 유교적 성인의 교화근거가 되는 것이다.(이경원, 2011, 373~374쪽) 허령(虛靈)은 허령불매의 준말로 지각(知覺)인 심(心)의 용用과 대비되어 심(心)의 본체, 특히 미발의 본체를 말하며 허령지각 모두 미발(未發)의 심(心)으로 조선후기 유학 낙론(洛論)의 입장에 있는 김창협 등에서 함양(涵養)공부의 대상이 되었다. 서양문명이 들어온 정약용 대에 이르면 식물은 생의(生意)는 있으나 지각이 없고 동물은 지각은 있으나 영명(靈明)함이 없어 주자학에서 지각이 맡았던 역할을 영명신묘지용(靈明神妙之用) 즉 영명(靈明) 혹은 신명(神明)이 이어받은 것이다. (한국사상사연구회, 『조선유학의 개념들』, 예문서원, 2002, 93쪽) 신명은 욕대와 같이 미발(未發)에서 이발(已發)로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발은 아직 발휘하지 않은 상태, 이발은 발현된 상태를 말한다.
  117. 436)지각(知覺)은 불교가 추구하는 깨달음의 활동이며 또한 누구나 지니고 있는 불성을 자각하여 해탈하는 것이 불교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경원, 같은 책, 374쪽) 곽시쌍부(槨示雙腑) , 세존이 쿠시나가라(kusinagara)의 사라쌍수((娑羅雙樹)아래에서 입멸하자 입관(入棺)하였는데. 가섭이 다른 지방에서 세존의 입멸 소식을 듣고 그 곳에 이르러 슬피 우니 세존이 두 발을 관(棺) 밖으로 내보임으로써 세존의 마음을 가섭에게 전했다는 고사 (古事) (곽철환,『시공불교사전』, 시공사, 2003, 53쪽) 도가 사상과 불가 사상을 주객의 측면에서 논한다면 인식대상의 측면에서 주체와 객체가 합일된 세계의 자각을 이루고자 한 것이 도가사상이라면 인식주체의 측면에서 주체와 객체의가 합일된 인격성의 세계를 자각하고자 한 것이 불가사상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유가 사상은 자각에 그 중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각의 가능 근거로서의 존재 자체를 천명함으로써 그것을 근거로 하여 자각과 실천에 그 중심이 있다. 따라서 도가와 불가 유가 사상이 시간적 계대관계를 이루면서 출생기와 생장기 그리고 장성기를 이룬다. (이현중, 「역학적 패러다임을 통한 한국철학의 사적 이해」, 『동서철학연구』Vol.16 No.-, 한국동서철학회, 1998, 13쪽) 허령과 지각도 대상과 주체의 측면에서 존재의 천명을 신명이라 이해할 수 있다. 또 출생-생장-장생은 포태-양생-욕대와 관계 된다.
  118. 437)노자의 출생고사 . 노자가 출생할 무렵 그 모친은 오얏나무 밑을 산보하면서 좌측 겨드랑이 사이로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72년 동안 회임한 탓에 아이는 이미 백발의 형상이었다. 이 때문에 이름을 노자(老子)라고 지었고 오얏나무 밑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성을 이(李)씨로 했다. (장언푸, 『한 권으로 읽는 도교』, 김영진 역, 산책자, 2008, 35쪽)
  119. 438)신명은 『장자』 전반부에 자주 언급된다. 대표적으로 “ 今彼神明至精 與彼百化 物已死生方圓 莫知其根也 扁然而萬物自古以固存 (『장자』, 知北楚 제22) 신명은 지극히 정밀하므로 어떤 대상으로도 변화가 기능하며 , 모든 만물의 모양과 생사변화의 근원이 된다. 전 우주에 가득 차 있고 오랜 옛날 본래부터 존재한 만물의 본체인 것이다.(이경원, 2011, 374쪽)
  120. 439)(한유,「進學解」『현토종역 고문진보(후집,부문장궤범)』, 전통문화연구회, 2010, 183~185쪽) 공자가 전쟁 와중에 중국대륙 천하에 바퀴자국이 다 남도록 부지런히 주유한 것을 말함.
  121. 440)元亨利貞天地之道仁義禮智人神之道 (운합주-運合呪, 『전경』교운2장42절)
  122. 441)선(仙)은 크게 세계관과 인간관의 두 가지 관점의 결합에서 정의 내려져야한다고 본다. 세계관으로서는 ‘종교적 초월의식에 기반을 둔 현세적 가치지향주의’,인간관으로서는 ‘그 가치실현의 주체자인 인간에 대한 존중의식’ 이것이 조화된 것을 선(仙)이라 본다.(이경원, 2011,376쪽)선(仙), 선도(仙道)와 도교(道敎)의 개념구분은 한국 도교와 중국 도교의 관계문제로 귀착된다. 모든 종교가 조직화된 한국에서 유일하게 한국 도교는 조직화되지 못하였다. 한국의 신종교가 도교적 요소가 강함에도 한국도교가 조직화되지 못한 것은 강한 미륵신앙의 영향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이 글은 선도(仙道)를 한국에 고유한 선(仙)의 전통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들어온 도교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쓰기로 한다. 한국의 선(仙)의 전통이란 한국에서 유달리 ‘하느님’에 대한 신앙적 전통이 강했다는 점이다. (김용휘, 「한국선도의 전개와 신종교의 성립 」, 『동양철학연구』Vol.55 No.-, 한국학중앙연구원, 2008, 138, 141-142쪽,157) 도교의 세계관은 북극성을 뜻하는 현무 등 서교의 창조론과 달리 유출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양창삼, 1994, 404~406쪽)
  123. 442)『전경』공사3장39절 德布於世人起於寅 腹中八十年 (덕포어세 인기어인 복중팔십년)에서는 寅에 해당한 선도가 포태양생욕대에서는 子에 해당하는 것은 天과 人이 체용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124. 443)대순사상에서도 하늘과 인간이 체와 용의 관계로 볼 수 있는 구절이 있다. 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 然無人無天地 故天地生人用人 以人生 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 (『전경』교법3장47절) 위 구절에서 천지가 사람을 쓰고자 한다고 언급되고 있다.
  125. 444)위에서 살펴본 팔괘는 중심으로부터 음양의 괘를 그려나가면 신기하게도 일치하고 또한 바로 복희팔괘가 된다 (최동환, 『천부경』, 삼일출판사, 2006 246쪽) 인간이 곤에서 건으로 , 무에서 유로 탄생해 나갈 때 하도와 같이 어머니 뱃속(선천,포태,양생)에서는 역순으로 진행하고 출생 이후(욕대 이후) 에는 순행한다.
  126. 445)하늘이 천지를 만들 때 곧 건에서 곤으로 진행할 때에는 반대로 유도로부터 불,선의 순 으로 역도(逆到)한다 .화(火)와 수(水)는 각각 지(地)의 작용과 천(天)의 작용을 표상하는 것이다. 수(水)의 아래로 흐르는 속성을 통하여 천(天)에서 시작하여 지(地)에서 완성되는 천도(天道)의 도생역성(倒生逆成)작용을 표상하며, 화(火)의 위로 올라가는 속성을 통하여 지(地)에서 시작하여 천(天)으로 완성되는 지도(地道)의 역생도성(逆生到成) 작용을 표상한다. (이현중,「『서경』의 역학적 이해」, 『동서철학연구』Vol.35 No.-, 한국동서철학회, 2005, 153쪽)
  127. 446)불지형체는 불교는 형상만 있지 실체는 없다는 말씀이라고 한다.(佛之形體仙之造化儒之凡節,『전경』공사3장39절) 인도(人道)를 중심으로 역도(易道)를 밝힌 것이 주역이며 天道를 중심으로 역도(易道)를 밝힌 것이 정역이라 할 수 있다. 불도는 그 가운데 있다.(이현중, 같은책, 6쪽), 불지형체는 형지체(形之體)를 음운을 맞추기 위해 두 글자로 축약한 말이라 할 수 있다. 불교적 깨달음이 도출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생멸하는 현상으로서의 형(形)과 불생불멸하는 진여(眞如)로서의 체(體)를 함께 이야기 하여야만 설명이 가능하다. 이 때 체는 불교적 깨달음인 적멸과 통한다 .(이경원, 2011, 381~382쪽) 실제 불교에서 일체 제법은 마음에서 형체를 만든다 하고 (계환, 『홍명집』, 동국역경원, 2008, 113쪽) 불교의 주요 경전인『금강경』의 핵심중의 핵심은 형상은 실체가 아니니 형체에 속지 말라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고 한다.(법상, 『금강경과 마음공부』,무한, 2007, 123~124쪽) 따라서 『반야심경』의 색(色)을 형체로 번역하기도 한다. (서병후, 『반야심경에서 배우는 깨달음의 원리』,넥서스북스, 2005, 374쪽) \` 형체는 성리학과 불교의 논쟁에서 논쟁의 주요 개념으로 유, 불 모두에게 공유되었고 (김태완, 『율곡문답』, 역사비평사, 2008, 355쪽) 불교 논리학에서 형체는 판단의 주요 요소로 간주되었다.(곽철환, 「유십과」,『시공불교대사전』, 2003, 544~545쪽) 현대 양자역학 또한 우주의 수많은 파장이 형체로 나타나는 것은 인간 혹은 관찰자의 마음 속에 있는 의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김상운, 2011, 148~151쪽 )
  128. 447)受天地之虛無仙之胞胎 受天地之寂滅佛之養生 受天地之以詔儒之浴帶 冠旺兜率虛無寂滅以詔 (『전경』교운1장66절)
  129. 448)巳酉丑金之位也 巳中有生金 在南方 酉中有旺金 在西方, 丑中有死金 在北方(소길, 『오행대의』 , 이승수, 2003, 393쪽) 위치가 다르지만 기운이 같은 것을 삼합이라 한다. (유소홍, 『오행, 그 신비를 벗긴다』(국학자료원, 2008, 358쪽) 목화금수는 삼합(三合)을 이루며 12지에 분포되다. 삼합이란 12支중 子午卯酉를 중심으로 생왕고(生旺庫)를 이루는 원리이다. 예를 들어 목-해묘미, 화-인오술, 금-사유축, 수-신자진이다. 화-인오술의 경우 태양은 새벽에 生하므로 인시이고 오시에 가장 旺성하며 술시에 진다(庫). 금-사유축의 경우 금기운은 巳시에 시작하여 酉시에 가장 왕하고 丑시에 사라진다. 속설에 궁합이나 三災를 보는 경우에 자주 사용된다. 따라서 축은 土이지만 土중에서 金기운을 가진 土이며 계절의 변화는 토를 거쳐가야 할 때 丑을 지나감으로써 金기운을 지나가는 셈이다. 토는 현실계의 물질보다는 중화작용을 나타내므로 토는 금으로 나타난다 할 수 있다. 수에서 목으로 진행하기 위해 一陰一陽의 움직임을 한다 할 수 있다. 삼합은 나쁜 것은 상쇄하며 좋은 것은 더욱 좋게 만든다고 하여 삼합이라 한다. 합과 충은 차원이 높은 기후학으로 특히 합은 공생으로 이루어진 생태계를 보여준다. (박찬홍, 『사이언스 사주 : 四柱學은 기후생물학이며 복잡계과학이다!』, 행복찾기, 2006, 241쪽)
  130. 449)인간은 태어나는 과정에 있으므로 엄마 뱃속에 있는 미발의 상태에서는 수에서 금으로 역행하는 포태 양생을 하고 엄마뱃속에서 나온 이발의 상태에서는 목-화로 순행하는 태극, 새을(乙)과 같은 형태의 운동을 한다 할 수 있다. 하도에서 낙서가 나오는 원리 또한 아기가 엄마뱃속에서 나올 때 역행하여 나오는 이치와 같다. 한장경은 하도와 낙서의 배열이 가지는 의미를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을 응용하여 규명하였다. (한장경, 2001, 556~566쪽) 반면 하늘은 인간을 태어나게 하므로 범절에 맞춰 욕대-이조(以詔)의 기운으로 부지런히 기획하고(道傳) 적멸하게 양생, 형체를 만들고(敎奉) 허무하게 압축시켜 포태하게 하는 조화(德布)를 하는 역행을 한다. 하도낙서에서 실제 사물이 생성하는 순서와 원형이정은 차이가 난다. .하도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이 원형이정으로 진행하지만 낙서는 상극의 순서로 진행되므로 수-화-금-목으로 진행되고 상수학에서는 1.6수 2.7화 3.6목 4.9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화-목-금으로 진행한다. 『전경』은 불지형체 불지양생이라하여 불도가 형체를 양생하는 금기운과 연관됨을 암시하고 있다. 사상은 서양과 인도에서도 지수화풍의 4대원소로 간주되었다. 오행은 복잡계와 같이 한 맥락에서 결정되는 것이므로 제 종교의 오행이 가지는 의미는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는 인용된 저자들의 관점에서 오행을 표시했다.
  131. 450)역학에서는 시간성과 공간성을 엄밀히 구분한다. 유교의 사서 또한 역학의 엄밀한 구분에 따라 중용은 시간성의 기준에서 서술되고 대학은 공간성의 관점에서 기술되었다고 한다. 유교와 불교 또한 시간성과 공간성으로 구분된다고 할 때 중화는 시간성, 회귀는 공간성이라 할 수 있다.
  132. 451)정역에서는 포태양생욕대를 포태양생성종복(成終復)의 7단계로 나누고 있다.(정역22장, 이현중, 「陰陽 五行 原理의 『正易』的 理解」,『주역연구』Vol.4 No.-, 한국주역학학회, 1999., 184쪽)
  133. 452)인도의 존재근거는 천도이며 ,천도가 인간의 본성으로 주체화하였기 때문에 천도를 근거로 인도가 형성된다. (이현중, 「주역의 성명지리」,『범한철학』Vol.29 No.-, 범한철학회, 2003, 158쪽 )천도와 인도의 관계는 체용관계이므로 하늘이 유불선의 순으로 도를 밝히고 인간은 선불유의 순으로 수도한다.
  134. 453)한규성, 『역학원리강화』(예문지, 1997, 232~236쪽)
  135. 454)역(易)은 논리구조뿐 아니라 대수체계로도 이해할 수 있다. 8괘와 64괘는 각자 대수값을 책정할 수 있으며 (김승호, 『주역원론』 (1-6) 선영사, 2009) 또 64괘의 순서 변화를 수학공식으로 만들어 Time-Novelty Zero 그래프를 만든 테렌스 매케너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Terence McKenna 『The Invisible Landscape: Mind, Hallucinogens, and the I Ching』 Harper SanFrancisco, 1994)
  136. 455)음양에 6가지 성질이 있다고 한다. 상호대립, 상호의존, 상호소장, 상호전화, 분화 및 체용의 법칙이다. (이성환, 김기현, 2002, 93~97) 6가지 음양의 성질은 순환의 성질과 일치한다. 음양의 6가지 성격은 오행과 매우 유사한 성격을 가진다. 분수대의 그림에서와 같이 순환을 표현하는 부분에 따라 목화금수가 표현되며 이는 오행이론과 일치한다 할 수 있다. 음양과 오행은 각기 다른 곳에서 출발한 이론으로 전국시대에 결합한다. 음양과 오행의 결합이 용이했던 것은 둘 다 순환의 서로 다른 측면을 언급한 내용이었기에 결과적으로 동일한 이론으로 합병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각 종교가 순환의 한 측면을 언급하였기에 종교에 또한 오행의 성격이 있다 할 때 4특성은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다. 오행은 순환이므로 복잡계 과학과 같이 다른 맥락에서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 이 글은 『전경』에 언급된 포태-양생-욕대의 순서가 수-토-목이라고 해석한 이 글의 관점일 뿐임을 먼저 밝힌다. 오행은 상대적인 맥락의 유비적 성격을 강조하므로 관점의 변화와 관점의 해석에 따라 종교의 오행은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오행의 규정 또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137. 456)서양에서 모자를 벗고 남자가 여자에게 손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며 하는 인사는 과거 연등불시절에 남아 있던 인사법이라고 한다.
  138. 457)一元數六十은 정역에서 천지가 합덕됨으로써 드러나는 천지의 인격성을 표상하는 신명원리라고 한다.(이현중, 「圖書원리의 내용인 曆數원리」,『철학논총』Vol.24 No.-, 새한철학회, 2001, 272쪽)
  139. 458)『전경』공사3장41절
  140. 459)12월 26일 재생신(再生身)은 12월 4일로서 1년 운회의 만도(滿度)를 채우실 도주님의 탄생을 뜻하심이다.(『대순지침』 1장)
  141. 460)(이현중, 「역도 천명의 형식과 체계」, 『범한철학』Vol.16 No.-, 범한철학회, 1998.,204쪽)
  142. 461)일합(一合)이란 원과 같이 하나로 합해질 수 있다는 말로 본다면 유불선이 애시당초 원(圓)의 한 부분씩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儒佛仙一合之精 , 『전경』행록2장42절)
  143. 462)서양은 체질적으로 금성향이 강해 비판의식이 높고 자존심이 강해서 비겁하지 않고 지도자가 되려 하고 냉점하고 이지적이며 결단력이 있고 차갑고, 변화에 크게 흔들림이 없고 정치도 정책중심의 정당체제인 반면 동양은 착하고, 어질고, 융통성이 있고 정치도 인물중심이다. .(권일찬, 「주역에서 본 동서양문화의 비교연구」, 『한국정신과학학회지』 Vol.12 No.1, 한국정신과학학회, 2008, 22쪽)
  144. 463)최홍주, 『음양오행』 미출간, [http://blog.daum.net/fungsu2000/108에서](http://blog.daum.net/fungsu2000/108에서) 인용
  145. 464)마호메트(무하마드)는 아랍에서 처음으로 ‘움마’라는 이름의 공동체를 세우려 하였다. (신정근, 『동양철학의 유혹』,이학사, 2010, 155쪽) 공동체를 구성하려 한다는 점에서 서교와 이슬람교는 유사하나 그토록 이슬람교와 서교가 대립하는 것은 물처럼 도교적인 경향의 이슬람과 불처럼 발양하는 서교는 어울리지 않는 속성도 있다 할 수 있다.
  146. 465)복잡계 원리가 나타나는 이유는 양자역학에서 밝혔듯이 우주가 홀로그램현상같이 움직이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마이클 탤보트, 『홀로그램우주』(정신세계사, 1999)
  147. 466)오행을 처음 언급한 문헌은 『서경』 「홍범(洪範)」이었는데, 이 문헌은 오행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물질의 기능적 성질들로 서술했다. “물 水은 아래로 젖어들고 潤下, 불火은 위로 타오르며炎上, 나무木는 구부러지면서도 곧바르고 曲直, 쇠金는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고 從革, 땅地은 곡식을 생산한다(稼穡)” (존 핸더슨, 『중국의 우주론과 청대의 과학혁명』(문중양 역, 소명출판, 2004, 24쪽) 홍범은 철학적 의미의 오행이 아니라 물질로서의 오행을 말했는데 오늘날 『홍범』「대우모」는 『古文尙書』에 속하는 것으로 공인된 위서(僞書)라는 것이 정설이므로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 (소재학, 2005, 66쪽) 오행 이론은 그 후 추연, 동중서, 유차 유흠 부자에 의해 발전한다.
  148. 467)음양오행을 경제사상과 주가분석, 게임 등에 실제적으로 적용하여 효과를 본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김태규, 『음양오행으로 살펴본 세상사』, 동학사, 2002) 한국의 음양오행의 대가를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보고 자료에서도 현실과 음양오행이론이 매우 적중하였던 사례들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헌, 『사주명리학 이야기』, 생각의나무, 2009) 역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현실을 분석한 사례들도 있다. (김석진, 『우리의 미래』, 대유학당, 2009)
  149. 468)중국의 대표적인 비교철학자 모종삼은 “서양철학이 '실체'(實體)의 관념을 통하여 인격신 (人格神. personal God) 을 이해하지만, 중국철학에서는 작용(作用. function)의 개념을 통하여 천도 (天道)를 이해한다고 한다. 그러한 작용의 관점에서 존재를 볼 때 건원은 창조성 원칙이고, 곤원은 이른바 보존의 원칙이 된다”고 한다.(모종삼, 『동양철학과 아리스토텔레스』 소강 2001 , 84쪽)
  150. 469)천인(天人)의 체용(體用)관계는 『사서』와 『역경』의 관계에서 명확히 나타난다고 한다. 『사서』와 『주역』,『정역』의 관계를 살펴보면 『정역』에서 밝힌 삼극지도를 근거로 주역에서 밝힌 삼재지도가 형성되며, 삼재지도를 이도를 중심으로 밝힌 것이 『사서』이다. 『사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학문을 중심으로 밝힌 것이 『논어』라면 실천을 중심으로 밝힌 것이 『맹자』이고 학문과 실천을 종합하여 공간적 관점에서 사물중심으로 밝힌 것이 『대학』이고, 시간적 관점에서 군자의 본성을 중심으로 밝힌 것이『중용』이다. (이현중, 『역경과 사서』, 역락, 2004, 267쪽)
  151. 470)순환의 관점에서 본다면 맹자의 인의예지신은 목욕-이조-목의 사단이고 전경의 인의예지신은 관왕-토의 사단인 점이 다르다 할 수 있다.
  152. 471)천지를 순환시키는 건곤의 중(中)의 역할이 『중용(中庸)』의 성(誠)에 잘 나타나 있다면 천지의 순환이 유지되도록 중재하는 정(正)의 역할은 『대학(大學)』의 정심(正心)에 잘 나타난다 할 수 있다.
  153. 472)不受偏愛偏惡曰仁 (『전경』교법3장47절)
  154. 473)不受全是全非曰義 (『전경』교법3장47절)
  155. 474)不受專强專便曰禮 (『전경』교법3장47절)
  156. 475)不受恣聰恣明曰智 (『전경』교법3장47절)
  157. 476)『현토역전 서경집전』 성백효 편, 전통문화연구회, 2010, 57쪽) 화(火)와 수(水)는 각각 지(地)의 작용과 천(天)의 작용을 표상하는 것이다. 수(水)의 아래로 흐르는 속성을 통하여 천(天)에서 시작하여 지(地)에서 완성되는 천도(天道)의 도생역성(倒生逆成)작용을 표상하며, 화(火)의 위로 올라가는 속성을 통하여 지(地)에서 시작하여 천(天)으로 완성되는 지도(地道)의 역생도성(逆生到成) 작용을 표상한다. 목은 시생(始生)원리를 표상하며 금은 장성(長成)원리를 표상한다. 목의 곧게 뻗어 가는 속성을 통하여 시생(始生)원리를 표상하며, 금의 단단한 성질을 통하여 장성(長成)원리를 표시한 것이다. 그리하여 목을 곡진(曲盡)하게 곧음으로 표시하고 금을 변혁을 쫓음으로 규정하였다. 토인 가색(稼穡)은 목화금수가 시종하는 자리로서 생명의 시종(始終)을 주재(主宰)하는 주체임을 표시하고 있다. (이현중,「『서경』의 역학적 이해」, 『동서철학연구』Vol.35 No.-, 한국동서철학회, 2005, 153쪽)
  158. 477)나는 생ㆍ장ㆍ염ㆍ장(生長斂藏)의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전경』교법3장27절)
  159. 478)元亨利貞天地之道, (하략,『전경』교운2장42절, 운합주)
  160. 479)서양의 엠페토클레스와 불교에서는 오행과 유사하게 지수화풍 4대가 우주의 요소를 이루어 순환하고 있다고 한다. 사대의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오행의 금수화목(金水火木)에 해당한다. (권택영, 엠페도클레스의 “리조마타”와 라캉의 자연철학」, 『한국문학이론과비평』,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Vol.35 No.-, 2007. 106~110쪽)
  161. 480)(상략), 士之商職也 農之工業也 士之商農之工職業也 其外他商工留所(疑有闕文)萬物資生 羞耻放蕩 神道統 春之氣放也 夏之氣蕩也 秋之氣神也 冬之氣道也 統以氣之, (하략, 『전경』교운1장44절)
  162. 481)六用三德, (중략), 天地之用 胞胎養生浴帶冠旺衰病死葬而已 (『전경』제생43절)
  163. 482)프로이트의 이론을 구조화하여 비교가능하고 검증가능하며 응용가능하게 하는 데 획기적인 공헌을 한 라깡의 평생의 연구는 엠페토클레스의 지수화풍의 순환을 규명하는 과정이었다고 한다. 프로이트 또한 엠페토클레스의 지수화풍의 순환을 숨은 모티브로 가지고 있었다. 라깡은 거울의 단계인 상상계로부터 시작하여 상징계, 실재계를 거쳐 조이스의 자아에 이르는 연구로 마감한다. (권택영, 2010, 52~63쪽) 라깡이 구조화해낸 인간 무의식의 순환적 구조는 인문사회과학의 다른 영역의 심리학적 기초를 제공해 준다.
  164. 483)권택영, 『인간과 자연』(경희대학교출판부, 2010, 34~38쪽)
  165. 484)극(克)과 극(剋)은 서로 구분된다. 역학에서는 상극을 상극(相剋)이라 하지만 한방에서는 상극을 상극(相克)이라 한다. 현무경에는 상극(相克)이라 되어 있고(『전경』교운1장66절) 극(克)과 극(剋)은 모두가 ‘참고 이기다‘라는 상생의 뜻이 담겨 있지만 칼 도(刀)가 하나 더 있는 극(剋)은 극(克)에 비해 참으로 상대를 진멸시키기 위해서 없애려 하는 것이라면 극(克)은 상대를 잘되게 하기 위해 극하는 의미가 강하다. 여름을 상극의 시대라 하여 극을 극(剋)으로 해석하지만 만약 상극의 극이 극(剋)이라면 생장염장에서 사물을 키워주려는 장(長)의 취지와 어긋난다. 대순사상에서 극은 극(克)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상극이 상대를 키워주기 위한 극이라 하더라도 후천에 가서는 극이 사라지는 정역이 된다. 태양보다 소양이 에너지가 비축되어 있는 상태이듯이 순환의 원리에 다라 가을의 국면에 들어서면 만물의 에너지를 더 이상 상극으로 비축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후천이기 때문이다.
  166. 485)오행의 상극순서와 달리 『서경』 「홍범」은 순환의 대대-유행-중화-회귀와 같이 수화목금토의 순으로 오행을 설명하는데 이는 창세기에 나오는 7일에 걸친 천지창조나 현대과학의 빅뱅의 순서와도 유사하다. 첫째 날, 어둠이 깊은 물(水)에 잠기었는데 빛(火)을 창조하신 것은 블랙홀(水-黑)에서 빅뱅(火)이 생긴 것과 유사하고, 둘째 날, 하늘과 땅을 갈라 음양을 가르신 후 , 셋째 날 온갖 풀과 나무(木)를 심으신 것은 생명의 시작으로 광합성 현상과 유사하고 넷째 날, 다섯째 날 태양과 달, 절기와 별(금)을 만드셔서 온갖 바다고기와 새를 만드신 것은 생명의 진화로 온갖 식물과 동물이 생겨나는 것과 유사하다. 여섯째 날은 드디어 이 모든 것을 가운데 중재할 인간(토)이 탄생한다. (최창현, 박찬홍, 2007, 106~108쪽) 원형이정이 하늘의 법인데도 목화금수로 순서가 아닌 수화목금의 순서로 홍범과 창세기와 우주가 나타나는 것은 원형이정이 시간의 법칙이고 천지인은 공간의 법칙이라는 점과 관계된다 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우주(宇宙) 혹은 주우(宙宇)라 하여 시공간을 동시에 보는 전통이 있으므로 시간의 법칙으로 오행이 운행할 때는 목화금수로 운행하지만 무에서 유가 생성되는 공간의 측면에서는 대대유행중화회귀라는 순환의 순서 즉 수화목금토의 순서로 우주가 운행된다 할 수 있다. 유교는 늘 공간적인 천지인 삼재와 시간적인 원형이정 사덕을 동시에 중시했으며 경전 또한 사서삼경으로 분류했다. 대순 사상의 신조 또한 사강령과 삼요체로 나타난다.
  167. 486)봄여름가을겨울은 저절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와 가장 약한 목이 토를 극할 때는 음양의 주인인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하도낙서와 청계탑이 나타내는 핵심 의미이다. (신윤기, 「人然, 自然, 天然, 그리고 超然」, 『상생문화』2,3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5, 13-14쪽)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는 뇌성이 필요하며 혼자 넘어 갈 수 없는 것이 가을을 나타내는 백(白), 설(說), 태(兌), 유(酉) 등 여러 가지 단어들에 숨겨져 있다. (신윤기, 「가을 이야기」, 상생문화』8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7, 36~39쪽) 실제 도교 최고의 고전인 『포박자』에서 오행의 정의를 토가 물을 극한다는 토극수(土克水) 단 3글자로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五行之義 土克水也 갈 흉, 『포박자』내편 , 중화서국, 1985, Vol.9. 320쪽,) 오행의 정의를 “토극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사상 중 물은 나머지 화,수,목의 근본이 되고 탈레스가 말했듯 화,수,목은 물의 변형태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한동석, 『우주변화의 원리』, 대원출판, 2003, 72쪽) 낙서의 오행순서에서도 토→수→화→금→목→(토)와 같이 ‘토’는 가장 강하다. 따라서 사상 중 가장 강한 물을 잡을 수 있는 존재는 절대자 토(土)밖에 없고 절대자 토가 목에 극해주고 물을 극해야 오행이 순환하므로 오행의 핵심인 토극수(土克水)는 오행의 정의라 할 수 있다. 사신도를 구층운형탑이 덮고 있는 청계탑은 전형적인 토극수가 나타나 있는 우주모형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신윤기, 「人然, 自然, 天然, 그리고 超然」, 『상생문화』2,3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5, 13-14쪽) 오행의 정의는 현대에 와서 명리학의 지나친 개인화로 원래 취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가 대순사상을 통하여 재생되었다고 한다. 실제 전경에는 물을 상징하는 임(壬)자와 무(戊)자가 손바닥에 나타나 있다고 한다.(그리고 상제께서 어느 날에 가라사대 「나는 곧 미륵이라. 금산사(金山寺) 미륵전(彌勒殿) 육장금신(六丈金神)은 여의주를 손에 받았으되 나는 입에 물었노라」고 하셨도다. 그리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아래 입술을 내어 보이시니 거기에 붉은 점이 있고 상제의 용안은 금산사의 미륵금신과 흡사하시며 양미간에 둥근 백호주(白毫珠)가 있고 왼 손바닥에 임(壬) 자와 오른 손바닥에 무(戊) 자가 있음을 종도들이 보았도다. 『전경』 행록2장16절 ) 현무경에도 토(土)를 제외한 목화금수만 대시이성(待時而成)한다고 한다.(상략, 水火金木待時以成 水生於火 故天下無相克之理, 하략,『전경』교운1장66절) 또 전경은 물을 전기가 변화시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신윤기,「종교와 과학」 ,『상생』10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7, 34-35쪽 ) 전경에 물, 바다, 구름, 뇌성과 관계된 구절은 수기를 돌리는 공사(공사3장21절), 海島眞人(교운2장55절), 바다는 모두 전기이니라(교운2장55절), 사두용미(교운1장5절) 등의 내용이 있다고 한다.
  168. 487)(상략, 水火金木待時以成 水生於火 故天下無相克之理, 하략, 『전경』교운1장66절) 정역에서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易逆也極則反 土極生水 水極生火 火極生金 金極生木 木極生土 土而生火(正易 第二章) “역易은 역易으로 극極에 이르면 돌아온다”고 말하고 그 구체적인 내용으로 “토”가 극極하면 “수”를 생하며 “수”가 극極하면 “화”를 생하고 “화”가 극極하면 “금”을 생하며 “금”이 극極하면 “목”을 생하며 “목”은 “토”를 생한다고 한다. ( 이현중, 「陰陽 五行 原理의 『正易』的 理解」,『주역연구』Vol.4 No.-, 한국주역학학회, 1999, 184쪽 ) 대시이성(待時以成)은 수화목금이 선형적으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에 맞추어 복잡계적으로 감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69. 488)에드가 모랭, 『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고재정 역, 문학과지성사, 1996), 205-206쪽
  170. 489)순환적 세계관에서 실재의 출발은 실체가 아닌 감응이 된다.(프랑수아 줄리앙,2003,55~69쪽)
  171. 490)복잡계 현상이 발생하는 조건은 비평형성, 비선형성 즉 늘 요동이 있는 제한적 불안정 상태라 한다. 사상체계가 복잡계 과학이라는 근거는 ‘가이아이론‘으로 유명한 러브록이 가이아이론에 대한 비판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데이지 꽃의 세계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음과 양처럼 빛을 흡수만 하는 검은 데이지와 빛을 반사만 하는 흰 데이지 꽃만 있는 행성에 태양열을 점점 올리는 모의실험을 하자 데이지 흰 꽃과 검은 꽃은 봄여름가을겨울과 같이 사인곡선을 그리며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했다고 한다.(F.카프라 ,『생명의 그물』, 김용정, 김동관 역, 범양사, 1998, 152쪽) 러브록이 발견한 가이아시스템 또한 오행이론과 일치한다고 한다. 지구는 태양빛(화), 물(수), 광합성 박테리아(목), 암석풍화(금)의 순환작용이다. (최창현, 박찬홍, 2007, 194)
  172. 491)창발성은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많을수록 요동은 더 커지게 되는데 이러한 상호작용의 계기가 만들어지면 외부 지시 없이 상호조정과 자기규제과정에 의해 창발성이 생겨난다. 창발성이 시사하는 바는 자기조직화가 외부로부터 강요될 수는 없다는 점이다(이광모,장순희, 2004, 363쪽)
  173. 492)이광모, 장순희 ,「복잡성이론의 적실성에 대한 연구」,『한국사회와 행정연구』Vol.15 No.1-, 서울행정학회, 2004. 369쪽, 각 개념에 대한 설명은 357-366쪽을 참조.
  174. 493)전경에서도 초기조건이 만물을 변화시키는 경우가 자주 언급된다. 단주, 진묵, 이마두의 경우 일반인과 달리 원의 파급력이 무한히 확대된다. 단주의 경우 상제께서 七월에 「예로부터 쌓인 원을 풀고 원에 인해서 생긴 모든 불상사를 없애고 영원한 평화를 이룩하는 공사를 행하리라. 머리를 긁으면 몸이 움직이는 것과 같이 인류 기록의 시작이고 원(冤)의 역사의 첫 장인 요(堯)의 아들 단주(丹朱)의 원을 풀면 그로부터 수천 년 쌓인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리라. 단주가 불초하다 하여 요가 순(舜)에게 두 딸을 주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는 원을 품고 마침내 순을 창오(蒼梧)에서 붕(崩)케 하고 두 왕비를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게 하였도다. 이로부터 원의 뿌리가 세상에 박히고 세대의 추이에 따라 원의 종자가 퍼지고 퍼져서 이제는 천지에 가득 차서 인간이 파멸하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인간을 파멸에서 건지려면 해원공사를 행하여야 되느니라」고 하셨도다. (『전경』공사3장4절 )에서와 같이 대인은 한 손각락만 튕겨도 천리밖의 군함을 없애는 것처럼 하늘을 믿고 마음을 바로하면 하늘도 두려워할 정도로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175. 494)이광모, 「복잡적응시스템(CAS)으로서의 거버넌스특성에 관한 연구」, 『한국지방자치학회회보』 Vol.15 No.4-, 한국지방자치학회, 2003. 100쪽
  176. 495)최창현, 이광모,「복잡성과학과 도가 사상의 비교연구」,『학술저널』, 한국행정학회, 2001, 150쪽.
  177. 496)자기조직화는 낮은(부분) 차원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높은(전체)차원의 질서가 어떻게 생성되는가에 관해 초점을 맞추는 개념이다. 이 범주에는 독립적인 행위자들 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단순히 개별적 행동의 집합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질을 갖는 창발성, 느슨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 방식으로 거시와 미시를 연계시켜주는 계층성, 부분과 전체가 서로 닮아 있는 구조를 의미하며 프랙탈 구조를 지니는 자기유사성,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패러독스들은 상호보완적 편차증폭 순환과 편차상쇄순환간의 자기 조직화 과정으로 이해하여야한다는 피드백, 그리고 카오스 속의 질서는 위상공간 안에 그림으로 그릴 경우에 특정 경계를 결코 벗어나지 않고 비록 무작위적 행태를 보이지만 특정 경계 내에서만 무작위성이 발생한다는 이미지를 제시해 주는 끌개 등이 있다. (이광모, 최광현, 2000, 149~150쪽)
  178. 497)진화는 시스템이 어떻게 무작위적으로 예측불가능하게 , 그러나 마치 지능이 있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화해 나아가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이 범주에는 초기조건에서의 사소한 변화가 시스템의 진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초기 조건에의 민감성, 작은 변화의 결과로 갑작스럽고도 극적인 질적 변화가 발생하는 분기현상, 분기점에서 환경과 사소한 사건이 결합되면 실제 어떠한 창발적 결과가 발생되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역사와 운이 진화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경로의존성, 복잡계가 임계 상태에 있을 때 엄청난 변화를 촉발하게 된다는 임계성, 그리고 각 구성요소가 상호인과성으로 인해 상호의존적이 되어 함께 영향을 주고 받으며 시스템을 유지해 나간다는 공진화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광모, 최광현, 2000, 149~150쪽)
  179. 498)또 공우를 데리고 정읍으로 향하실 때 상제께서 「마음으로 천문지리를 찾아보라」하시기에 공우가 머리를 숙여서 풍운조화를 생각하니라. 상제께서 별안간 공우를 돌아보시며 「그릇되게 생각하고 있으니 다시 찾아라」 이르시니 그는 놀라서 어찌 할 바를 모르다가 그릇되게 생각한 것을 뉘우치니라. 그는 다시 천문지리를 마음으로 찾다가 정읍에 이르니라. 이날 밤에 상제께서 눈비가 내리는 것을 내다보시면서 공우에게 「너의 한 번 그릇된 생각으로써 천기가 한결같지 못하다」고 책망하셨도다. (『전경』, 공사1장33절) 위 구절은 마음과 우주의 민감성을 나타내고 있다.
  180. 499)복잡계의 행태유형이 갑작스럽고도 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때 이 변화가 작은 변화의 결과로 발생할 때 이를 분기라 한다. (이광모, 장순희, 2004, 364쪽)
  181. 500)프랙탈은 자연에 잠재하는 닮은 꼴을 말한다. 프랙털은 부분이 전체와 같은 구조를 가진 ‘자기닮음’현상을 말한다. (이광모, 장순희, 2004, 366쪽)
  182. 501)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전경』교법3장4절) 천지공사는 복잡계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183. 502)복잡계시스템에서는 순환고리과정을 중요시한다. 인과관계는 선형적이 아니라 순환적이다. 원인과 결과간의 관계는 상호인과성의 피드백 연결고리로 이해된다. 부정피드백은 편차를 상쇄시켜줌으로써 시스템의 안정성을 설명 하는데 중요하며 , 긍정피드백은 초기조건의 민감성에 따라 시스템의 변동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특성이다. (이광모, 장순희, 2004, 363쪽)
  184. 503)공진화는 상호 의존적인 종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함께 진화하는 것을 말한다. 공진화이론은 개체의 돌연변이가 환경에 의해 선택된다는 적자생존의 논리를 벗어나서 실제의 진화는 개체가 전체를 진화시키고 전체가 개체를 진화시키는 상호진화의 과정이었음을 보여준다.(이광모, 장순희, 2004, 366쪽) 공진화는 개체와 개체가 서로 영향을 주며 진화한다는 것이 아니고 전체와 개체가 서로 진화를 한다는 것이다.
  185. 504)최창현, 박찬홍, 2001, 139쪽
  186. 505)이은선, 『잃어버린 초월을 찾아서』(모시는 사람들, 2009) 58~84쪽
  187. 506)상전이(相轉移)란 물질이 온도나 압력등과 같은 외부 제어변수에 의해서 그 상(相, phase)이 바뀌는 것으로 , 그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얼음이 물이나 수증기로 변화하는 것이다.(최창현, 박찬홍, 2007, 176쪽)
  188. 507)최창현, 박찬홍, 2001, 139쪽
  189. 508)최창현, 박찬홍, 2001, 18~26쪽. 복잡계를 둘러싼 4요소는 곧 천,지,인,신의 역할과 유사하다.
  190. 509)정한교,『칼라이너 : 그는 누구였나』(분도출판사, 1985)
  191. 510)수잔 델린, 『도형심리학을 알면 대화가 즐겁다』, 김세정 역, 2007
  192. 511)오미라, 『도형심리로 ‘통’하는 관계심리학』, 북셀프, 2010
  193. 512)황태연, 『공자와 세계』, 1권, 389~455쪽, 2권, 473~910쪽
  194. 513)전홍석, 2009, 310쪽
  195. 514)음양과 관계된 성(性)을 통한 정신분석학의 무의식 분석은 순환의 이치로써 자신을 바라보게 하므로 성격에 있어 긍정심리학으로 작용한다. 기존 심리학은 경제학처럼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에 치중해 있어 비효율적인 결과를 자주 도출했다 할 수 있다. 성악설은 마음보다는 물질을 강조하고 순환보다는 축적을 선호한다. 최근 하와이의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을 보면 성선설을 전제로 사람들에게 그저 자기를 스스로 바라봄으로써 무의식의 순환을 가능하게하는 하와이 전통의 비법을 사용함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냈다고 한다. (조 바이텔, 이하레아카아 휴 렌『호오포노포노의 비밀』, 눈과마음 , 2008) 서양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례를 통해 무의식의 순환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평범한 시민이 어느날 갑자기 순환의 이치를 깨달아 자기를 바로 보고 21세기의 부처로 불리게 된 에크하르트 톨레(『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양문, 2008)나 자신의 마음을 보고 어느 날 히스테릭한 주부에서 톨레와 함께 세계적 영적 교사로 주목받는 바이런 케이티(『네가지 질문』, 침묵의향기, 2003) 대기업 임원이었다가 만년에 정신과학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장 휘용(『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양문, 2001) 갑자기 노숙자로 전락한 라디오 방송진행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신과 통하게 된 닐 도날드 윌시(『신과 나눈 이야기』, 아름드리, 2003) 등등이 보고되고 있다.
  196. 515)필 멀런, 『무의식』, 이제이북스, 2004. 86~91쪽.
  197. 516)서양 과학은 환원주의적 방법으로 사물을 쪼개고 원인을 감산적으로 분석해 나가서 원자, 전자에 이르고 동양은 전일주의적 방법으로 모든 것을 합해 나가 음양오행이라는 최소 단위를 발견한다.
  198. 517)김서영, 「정신분석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일고찰」, 『라깡과 현대정신분석9권』, 한국라깡과 현대정신분석학회, 266 ~ 270쪽 )
  199. 518)김승남은 플라톤으로부터 시작되는 로고스중심주의에 입각한 결핍에 기반한 라깡의 무의식적 욕망 개념과 라깡을 비판하며 무한한 생산을 강조하는 들뢰즈-가타리의 욕망 개념 둘 다 서양의 전통에 입각한 욕망개념으로 대순사상의 해원의 개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개념이라고 비판한다.(김승남, 「대순사상의 해원과 인존에 관한 연구」, 대진대학교 박사논문, 2011, 61~68쪽) 본 글은 라깡의 욕망개념이 총체적으로 지수화풍의 순환에 입각한 개념이었다고 하는 권택영의 라깡 해석을 기초로 라깡의 결핍을 오행순환에 있어 ‘토’의 존재로 간주한다. (권택영, 『인간과 자연』 , 경희대학교출판부, 2010, 53~63쪽 )
  200. 519)‘이드’는 마음을 속이는 인간이 자신마저 속고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나타나는 욕망을 말한다. 대개 이드는 억눌린 성욕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순환론의 관점에서 본다면 억눌린 순환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억지로 침대에 키를 맞추었다고 하는 그리스 신화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순환해야 하는 자신의 욕망의 순환을 막을 경우 욕망은 사라지지 않고 숨었다가 나타난다. 숨어서 보이지 않기에 무의식이라 할 수 있고 순환의 과정은 자연의 힘에 의한 것이므로 의식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 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정신병의 원인이 이 ‘이드’의 억압에 있는 것으로 보았고 ‘이드’의 발견은 프로이드의 최고 업적이다, 이드의 성격에 대해 훗날 융은 보다 순환에 가깝도록 성보다 더 큰 요소에서 찾으려 하여 프로이드와 결별하였고 라깡은 언어 구조에서 찾으려 하였으나 마테 블랑코가 대칭성에서 무의식의 발생 원인을 찾음으로써 무의식이 순환에서 비롯됨이 밝혀졌다 할 수 있다. 라깡은 다시 담론의 순환으로 무의식을 해명함으로서 ‘이드’의 성격을 풍부하게 드러낸다. 라깡은 언어라는 구조를 활용하여‘이드’를 명확히 하고‘이드’에는 ‘거울의 단계’가 숨어 있음과 의식의‘상상계’를 구성하고 있는 존재로 간주된다.‘이드’는 영어의 비인칭대명사‘it'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무의식의 순환성 곧 대칭성을 경제와 연결시켜 보면 대칭성은 곧 증여성, 비대칭성은 교환성이라 할 수 있다. 대칭성은 순환이므로 더 크게 받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하므로 무의식적 대칭성은 늘 경제적 증여성으로 나타났다. 대칭성은 무의식뿐 아니라 자연전체의 순환도 반영하므로 자연의 순환에 위한 대칭성은 곧 순수증여가 된다.
  201. 520)‘자아’,‘이드’,‘초자아’는 천지인과 같이 의식의 구조를 공간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버지-하늘-이성-상징계의 법을 나타내는 천과 같이 ‘이드’는 어머니와 같은 ‘욕망-지-실재계’를 나타낸다. ‘자아’는 ‘천’과‘지’사이에서 중재하는 ‘인’처럼 ‘이드’와‘초자아’를 중재시키는 의식의 역할을 한다. 프로이드가 ‘무의식’ 곧 음의세계, 순환의 세계를 발견하기 전까지, 그리고 무의식의 작동을 알기 전까지 ‘자아’는 우리가 자기 자신이라고 여기는 것이고 실제 상황에서 무의식에 밀려 제 기능을 종종 잃어버린다.
  202. 521)‘초자아’도 자기마음대로 통제가 안 된다는 점에서는 무의식과 비슷하지만 ‘무의식’과 같이 순환과 욕망을 부추기기보다는 반대로 자아보다 더 엄격히 통제하는 강박관념으로 작용한다.
  203. 522)그리스 철학 이래로 서양이 그토록 찾던 아르케 (실체, arche)가 순환을 주재하는 “토(土)”라는 것이 칸트의 이율배반과 물자체의 전통을 잇고 있는 라깡의 발견이며 라깡의 발견이 그토록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이유라 할 수 있다.
  204. 523)라깡이 유럽의 전통 아래 욕망을 ‘결핍’으로 해석한 것을 들뢰즈와 가타리는 『앙띠 오이디푸스』에서 강력하게 비판하며 ‘욕망’을 무한한 생산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보들리야르가 적절하게 비판했듯이 푸코의 권력이든 들뢰즈-가타리의 욕망이든 무한히 생산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그림자일 뿐 순환 없는 욕망도 권력도 있을 수 없다. 결국 순환이 문제이며 순환은 ‘결핍’과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절대적 타자’의 문제로 귀결되고 순환에 집착한 라깡의 욕망해석이 더 사실적인 욕망이라 할 수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 또한 자본주의는 편집증과 정신분열증이라는 2가지 기계가 기관없는 신체 위에서 움직인다 했는 바 바로 기관 없는 신체가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절대적 타자의 영역이다. 다만 들뢰즈와 가타리가 욕망을 기계로 보고 푸꼬가 권력을 생산으로 본 것은 매우 적절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욕망이 기계인 것은 인간에게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뒤랑처럼 동물과 기계로 묘사되는 신명(神明)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전경』에도 인간의 욕망은 기계와 같은 신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난다.
  205. 524)오행의 봄은 라깡의 체계에서 엠페토클레스의 공기에 해당한다. 텅빈 공기는 숫자“1”과 같이 만물이 시생하며 이는 인간의 상상계를 닮은 것이다.(권택영, 2010, 26-27쪽) 어린아이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전능성을 상상하는 단계처럼 상상계는 마테 블랑코가 말한 것처럼 대칭성을 가져 모든 것을 순환시킨다.
  206. 525)오행의 여름은 라깡의 체계에서 엠페토클레스의 불에 해당한다. 불은 숫자“2”과 같이 만물을 질서있게 상징화시키며 이는 인간의 초자아에 해당하는 상징계를 닮은 것이다.(권택영, 2010, 27-31쪽) 공기는 불을 낳는다. 상상계의 어린아이가 자신이 거세 혹은 대상a를 결여한 존재 혹은 스스로 순환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을 순환시키기 위해 상징계로 자신을 대체한다. 상상계에서 스스로 순환시키던 대칭성은 상징계에서 비대칭성으로 자신의 순환이 아닌 제3자의 순환에 편승하여 자신을 순환시키게 된다.
  207. 526)상징계에서 실재라고 생각한 것은 상상계와 같이 그것 또한 자신이 상상한 존재일 수 있다. 모든 것을 금지하는 초자아 혹은 상징계가 모든 것을 금지시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재 세계는 상징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라깡에게서 불로써 상징되던 존재는 1인 공기와 2인불이 합해진 3의 실재계가 된다. (권택영, 2010, 31-34쪽) 대칭성의 입장에서 실재계는 자연의 순환에 의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순수증여가 되므로 죽음과 같이 고요한 세계가 된다. 실재계는 크리스테바의 경우 기호계가 되어 상징계와 상상계의 양생처가 되고 실재계로의 귀환은 원시반본이 된다. (권택영, 1999, 57~81쪽)
  208. 527)라깡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순환에서 상징계-전체, 실재계-겨울, 상상계는 봄가울겨울(라깡의 태극기 264쪽)로 크게 보았다 할 수 있다. 상징계, 상상계, 실재계는 대칭성과 연관되어 살펴 보아야하는 데 상징계는 모든 것을 틀을 제공하고 크게 보아서는 봄, 여름, 가을이 모두 상상계에 속하지만 다시 내부로 들어가면 가을이 실재계, 봄은 상상계, 여름은 상징계라 할 수 있다.(권택영, 2010, 26~38쪽) 라깡은 1973년부터 3년간 중국인 쳉(Fracois Cheng)으로부터 3년간 도사상을 배우고 0,1,2,3에 매혹된다.(권택영, 2010, 57쪽) 라깡은 실재계, 상징계, 상상계의 세 지형을 정리하는데 도(道)의 원리에서 힌트를 얻었다. 라깡의 생애를 가장 잘 이해한 루디네스코에 의하면 라깡은 자신의 매듭이론의 틀 안에서 실재계를 정의하기 위해 노자를 인용했다. (권택영, 『라캉 장자 태극기』,민음사, 2003, 253~254쪽)
  209. 528)(권택영, 2003, 268쪽)‘무의식’의 순환성을 발견한 사람이 프로이트라면 ‘순환’의 상극성을 발견한 사람은 라깡이라 할 수 있다. 라깡의 네가지담론과 오행 상극의 공통점을 본다면 ① 라깡은 욕망을 항상 ‘결핍’으로 보는데 이는 오행 순환에서 ‘토’의 부재와 유사하고 ② 네가지 담론의 순서는 오행과 같이 순서가 일정하다(상생이 금→수→목→화에서 끊어지듯 네가지 담론에서 a→$→S1→S2의 순서는 일정하다) ③라깡은 엠페토클레스의 지수화풍의 순환에서 네가지 담론을 개발한바 엠페토클레스와 피타고라스, 불교의 지수화풍설은 음양오행과의 공통성이 연구되어 왔다. 라깡의 4가지 담론의 구성물인 a,$,S1,S2는 낙서의 상극처럼 모두 상극하는 요소가 있다. a,$,S1,S2는 각기 라깡에게서 진리(쾌락), 주체, 권력, 지식으로 해석되었는 바 이를 경제 사상 정의, 자유, 공리, 공동체에 적용시키면 네가지 담론에서 진리(쾌락), 주체, 권력, 지식이 서로 대립하여 분석, 히스테리, 주인, 대학 담론이 되듯 공동체-공리-사회계약-자유주의자들의 수많은 논쟁과 실사회에서의 충돌이 발생한다.
  210. 529)주체인 지식S2가 대상인 a를 향해 작동하면 주체$가 탄생하고 그때 만들어지는 S1은 주인기표이다. 대학담론은 객관적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학생은 지식의 대상으로 주체가 되어 주인기표를 생산한다.(권택영, 2003, 262-263쪽)
  211. 530)대학담론에서 만들어진 주인기표 S1이 대상인 지식S2를 향해 작동하면 욕망의 대상이자 향유의 대상인 a가 탄생하고 이 때 진실은 거세된 주체$가 된다. 주인은 지식을 지배하고 이 때 향유의 대상인 잉여 주이상스인 a가 생산되어 주인은 죽음을 맞는다.(권택영, 2003, 262-263쪽)
  212. 531)거세된 주체$가 대상인 주인기표를 향해 작동하면 지식인S2가 생겨나고 이때 진실은 오브제a가 된다. 히스테리 담론의 주체는 죽음을 아는 주체이다. 그는 주인의 향유능력인 주이상스를 의심하여 그를 지식으로 바꾼다. 그리고 대상a를 산출한다. (권택영, 2003, 262-263쪽)
  213. 532)분석자 담론은 다시 히스테리 담론이 낳은 오브제a를 받는다. 분석자 담론의 주체는 스스로 오브제a가 되어 대상$을 향해 작동하고 주인기표인 S1이 되어 자식인 S2를 낳는다. 분석자가 산출해낸 지식 S2는 증오를 아는 지식이다. 분석자는 스스로 환자의 오브제a(안다고 가정되는 주체)가 되어 환자를 주인으로 대접한다. 그리고 지식을 산출한다. 이때의 지식은 대학담론의 지식과 다른 ‘신화적 지식’이다. 이상의 과정을 간추려보면 S2(지식)은 S1(권력)을 낳고 권력은 a(쾌락)을 낳고 그 끝은 죽음($)이다.(권택영, 2003, 262-263쪽)
  214. 533)욕망을 결핍으로 정의하는 서양의 전통 아래 라깡은 잡을 수 없고 늘 잡으려하는 궁극적인 대상을 a라 하고 그로부터 소외된 무의식의 주체를 $라 표기한다.(강응섭, 2011.,290쪽)
  215. 534)궁극적인 대상 a에서 소외된 주체가 분열된 주체$라면 궁극적인 대상 a를 결핍하고 있는 주체는 S1이 된다.s는 주체 Subject의 s이다. S1은 텅빈 것을 표기하고 기표화될 수 없는 것을 기표로 표기한 것이지만 주인노릇을 하기에 주인기표라 한다. (강응섭, 2011, 290쪽)
  216. 535)지식기표는 주인기표를 제외한 나머지 생산물이 S2이다. (강응섭, 2011, 289쪽)
  217. 536)라깡은 플라톤 이후의 서양 전통 아래 욕망을 결핍의 관점에서 본다. S1과 S2의 상반된 효과에서 파생된 것이 욕망의 대상이자 불안과 잉여향유의 대상인 a이다. (강응섭, 2011, 290쪽)
  218. 537)발신자가 수신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수신자는 지시 결과로 ‘생산물’을 제공한다. 하지만 수신자가 생산한 것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기에 발신자와 참된 소통은 없다. 발신자 또한 자신의 지시사항에 의해 생산물을 획득하긴 하지만 진리로부터 소외된 생산물을 갖는다. 여기서 ‘발신자’와‘수신자’의 관계는 분리(→)되고 ‘진리’는 ‘생산물’로부터 소외(≠)된다. 여기서 (→)는 ‘분리’, (≠)는 ‘소외’를 의미한다.(강응섭, 「라깡에 따른 히스테리 주체와 기독교의 신앙고백」,『한국조직신학논총』Vol.31 No.-, 한국조직신학회 , 2011, 290쪽) 기호학에서 순환은 발신자, 수신자, 생산물, 발신자의 지시사항(혹은 진리)로 표현될 수 있다.
  219. 538)(강응섭, 「종교의 형식과 내용에 관한 라깡적 에세이」, 『철학과 현상학 연구』Vol.42 No.-, 한국현상학회 , 2009. 106~107쪽)
  220. 539)$ 주체는 자유를 찾는 주체(개인-경제 영역), S1 권력은 권력을 지향하는 공리주의 담론, S2 지식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대학담론(공동체-윤리 영역), a대상은 정의라는 이상(개인-윤리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 공리, 공동체, 정의는 사상영역에서도 $,S1,S2,a와 통한다.
  221. 540)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들은 전 우주에 퍼져 있는 공간의 대칭성을 묘사한다. 그러나 오늘날 물리학자들은 아인슈타인이 모든 얘기를 다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욱 새롭고 웅대한 대칭성을 찾는다면 양자역학과 중력의 융합을 가로막는 해묵은 장애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이제 상대성 이론이 묘사하는 보통의 공간 차원 외에 미세한 양자 공간 차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만일 그렇다면 우주에는 아인슈타인이 인식한 것보다 더 많은 대칭성이 있게 된다. 자연의 불변성을 이 새로운 차원까지 포함하여 표현하는 데는 새로운 대칭성 이론이 필요할 것이며, 물리학자들은 이것을 '초대칭(supersymmetry)이라고 부른다. (톰 지그프리트, 『우주 또 하나의 컴퓨터』, 김영사, 2003, 317~318쪽)
  222. 541)사람-사람, 사물-사물간의 대칭성뿐만 아니라 과학의 발달은 사람-사물 사이도 대칭적인 관계가 있다고 한다. 경제-사회와 독립적으로 고유한 진리라고 생각되어 온 과학이 사실은 사물에 대한 인간의 동맹방법일 뿐이라고 한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것은 사물 혹은 재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과학의 방법론을 결정했음이 현대 지식사회학에서 드러나고 있다. 결국 과학지식도 사물과 대칭적인 관계이며 가장 근본적인 대칭이라는 것이다(브루노 라투르, 『인간-사물-동맹(행위자네트워크이론과 테크노사이언스)』,이음, 2010)
  223. 542)나카자와 신이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동아시아, 2004), 172쪽
  224. 543)나카자와 신이치, 같은 책, 121쪽
  225. 544)그리고 상제께서 어느 날에 가라사대 「나는 곧 미륵이라. 금산사(金山寺) 미륵전(彌勒殿) 육장금신(六丈金神)은 여의주를 손에 받았으되 나는 입에 물었노라」고 하셨도다. 그리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아래 입술을 내어 보이시니 거기에 붉은 점이 있고 상제의 용안은 금산사의 미륵금신과 흡사하시며 양미간에 둥근 백호주(白毫珠)가 있고 왼 손바닥에 임(壬) 자와 오른 손바닥에 무(戊) 자가 있음을 종도들이 보았도다. (『전경』행록2장16절)
  226. 545)경석으로 하여금 양지에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강일순 호남 서신사명(全羅道古阜郡優德面客望里 姜一淳湖南西神司命)」이라 쓰게 하고 그것을 불사르게 하시니라. 이때에 신 원일이 상제께 「천하를 속히 평정하시기 바라나이다」고 아뢰니 상제께서 「내가 천하사를 도모하고자 지금 떠나려 하노라」 하셨도다. (『전경』행록5장33절)
  227. 546)‘兌’는 기쁨을 나타내는 단어로 가을을 상징한다고 한다. 말씀 ‘설(說)’또한 ‘가을’을 얘기하는 것으로 순환을 말씀하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신윤기,「가을 이야기」,『상생문화』8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7, 36-39쪽) 호남(湖南)은 호수의 남쪽이며 호수는 ‘역’에서 ‘가을’을 뜻하는 ‘태’, ‘택’의 의미와 같다 할 수 있다. 한반도의 8도가 8괘에 대응되었다고 할 때 전체 맥락에서 호남은 ‘태’와 ‘가을’과 연결된다 할 수 있다.
  228. 547)순환을 바라보는 불교와 유교의 사유방식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단절과 연속의 차이와 윤회와 운행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유가가 일상을 궁리 한다면 불가는 세속의 자아와 부처의 자아 사이에 단절과 비약이 있다. 유교의 순환은 운행이 되어 계속 발전하고 불교의 순환인 윤회는 단절해야할 대상이다. (프랑수아 줄리앙, 2003, 198~203쪽) 불교를 가을의 종교라 하는 것은 순환을 단절로 바라보는 불교와 유교의 사유방식의 차이에서 나타난다.
  229. 548)C.G.융, 『연금술에서 본 구원의 관념』 (솔 , 2004) 15~16쪽
  230. 549)단전의 응축되는 기운을 도가에서는 전통적으로 ‘금(金)’으로 표현해왔다. 태을(太乙)이란 이 보다 더 이상의 위는 없다는 뜻이고, 금화란 곧 빛인데 태어나기 이전부터 있었고 , 위 없고 참된 기를 말한다(여동빈,『태을금화종지』 (고성훈, 이윤희 역, 여강출판사, 2005, 16~17쪽)
  231. 550)大智 與天地同 有春夏秋冬之氣  其次 與日月同 有弦望晦朔之理  又其次 與鬼神同 有吉凶禍福之道 (『전경』 제생43절)
  232. 551)『정역』과 『서전』, 『전경』에는 요임금과 순임금이 일월의 깊은 작용을 알아내고 서로에게 전해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제께서 정미년 섣달 스무사흘에 신 경수를 그의 집에서 찾으시니라. 상제께서 요(堯)의 역상 일월성신 경수인시(曆像日月星辰敬授人時)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일월이 아니면 빈 껍데기요, 일월은 지인(知人)이 아니면 허영(虛影)이요, 당요(唐堯)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백성에게 가르쳤으므로 하늘의 은혜와 땅의 이치가 비로소 인류에게 주어졌나니라」 하셨도다. 하략, 『전경』교운1장26절) 『전경』이 서전서문을 강조한 것은 마음을 강조했을 뿐 아니라 일월의 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할 수 있다. (상제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서전 서문(書傳序文)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대학 상장(大學上章)을 되풀이 읽으면 활연 관통한다」 하셨느니라. 상제의 부친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많이 읽지는 못하였으나 끊임없이 읽었으므로 지혜가 밝아져서 마을 사람들의 화난을 덜어 준 일이 많았도다. 『전경』교법2장26절) 일월의 법은 순환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일월이 자동적으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존재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서전서문에 나오는 ‘중(中)’을 잡는다는 말의 의미는 순환에 있어 절대자‘토(土)’의 뜻과 공명한다는 뜻이 있다. (精一執中, 建中建極) 오행을 원 내부에서의 오각형운동으로 보는 경우에도 기준점이 있는 오행의 경우 토(土)의 작용은 방향만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하는 “중(中)”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원 내부의 오각형 운동으로 오행을 설명하는 경우 양자역학과 같이 토(土)는 외부자 시점에서 관찰만 하는 경우에는 기준점이 없어 오행순환이 원활하나 내부적인 참여자 입장에서는 기준점이 생겨 있을 때는 토의 중재작용이 없으면 순환이 안 된다. 또한 ‘토’는 외부자 시점으로 보면 오가 되지만 내부자 시점으로 보면 사계절 속에 합리적으로 배합된다. (소재학,「음양론에 있어 ‘중’의 개념 도입에 관한 연구」2008에서 재안용, 소재학, 2008, 21, 28쪽) 팔괘와 현망회삭의 관계의 경우 삭망(1,15일)은 건곤, 초승(8,23일)은 뇌풍, 상,하현(3,18)은 감리, 그믐(13,28일)은 간태에 해당한다고 한다.(五度 而月魂生申 初三日 月弦上亥 初八日 月魄成午 十五日 望先天月分于戌 十六日 月弦下巳 二十三日 月窟于辰 二十八日 月復于子 三十日 晦后天 月合 中宮之中位 一日朔, 「십오일언」, 『정역』, 이승수, 2008, 100, 218, 226쪽에서 재인용)
  233. 552)주역에서는 일월의 운행현상이 역수원리에 행해짐을 설괘(說卦)편과 뇌화풍괘, 산지박괘 등에서 말하고 있으나 정역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시후기절(時候氣節)이 일월의 정사라고 한다. 일월의 덕과 천지의 분(分)에 의하여 시간이 형성된다고 한다. (時候氣節 日月之政, 『정역』, 제팔장, 이현중, 「陰陽 五行 原理의 『正易』的 理解」,『주역연구』Vol.4 No.-, 한국주역학학회, 1999, 9-10쪽.) 주역에서 신은 3번 언급되고 귀신은 계속 언급되는데 신이 언급되는 곳은 창조와 관련된 유일신의 모습에서 언급되므로 주역의 경우 신은 유일신인 상제님으로 태양에 머물고 귀신은 상제의 명을 받는 신명으로 달에 머무는 존재로 나타난다. 한장경, 『주역정역』,삶과 꿈, 2001, 222~223쪽) 따라서 일월의 이치를 아는 것이 천지의 기운을 쓰는 지혜의 다음에 간다 할 수 있다. (其次 與日月同 有弦望晦朔之理 『전경』제생43절)
  234. 553)청계탑의 상징은 모든 무형의 시간과 공간으로 확대될 수 있다. (신윤기, 「人然, 自然, 天然, 그리고 超然」,『상생문화』2,3호 , 전국대진연합회, 1995, 13~15쪽)
  235. 554)일월의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중요한 것만 든다면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이 왜 이생의 행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점이 되는가는 일월의 작용을 알아야 알 수 있다. 유겐 요나스는 잉태할 때 하늘의 달이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따져 태아의 성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라이얼 왓슨, 『초자연』1편 , 박문재 역, 인간사, 1991, 110-125쪽)
  236. 555)노자에 따르면 만물은 상호모순적인 짝 개념 즉 대대형식으로 이 세계에 현상한다. 노자는 라이프니쯔에 버금가는 노자식의 예정조화설을 가지고 있다 (강신주, 2004, 223~225쪽) 대대성이 중요한 것은 대대성으로 인하여 근대적인 동일성의 존재론이 현대적인 차이의 존재론으로 바뀌고 예외를 인정하지 못하는 근대 과학에서 우연성을 포함하는 21세기의 풍요한 과학이 된다는 점이다. (강신주, 2004, 186~189쪽)
  237. 556)음양합덕은 복잡계 과학의 사례인 월드컵응원사례[그림3.15]에서 본 것처럼 초기화조건에서 음양을 일치시켜 분기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8. 557)『전경』, 교운1장 66절
  239. 558)오늘날 헐리우드 영화에서부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신세대와 기성세대,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는 기준은 집단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보는가 집단의 문제로 보는가의 관점문제라 할 수 있다. 과거 집단의 문제를 집단의 문제로만 보던 동양과 기성세대는 헐리우드 영화와 서구화의 영향으로 집단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해결하면서 새로운 탈출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는 이미 집단의 문제를 개인이 해결하는 『박씨전』, 독도와 관련된 안용복 등의 문학이 있어 왔고 오늘날도 「태극기휘날리며」와 같은 영화에서 반영된다고 한다. 안용복은 개인의 가난 때문에 시작한 독도 문제 해결 노력을 국가적인 과제로 승화시켰다. (권도경, 「안용복 문화콘텐츠의 존재양상과 독도 영유권분쟁 대응사적인 의미」, 『한국언어문학』, Vol.66. No.-, 한국언어문학회, 2008, 209~210쪽, 및 인터뷰)
  240. 559)자유지상주의는 오행의 속성상 \<표3.5\>처럼 ‘물’과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히스테리담론과 자유주의는 [그림3.16]에서처럼 공리주의로 가기에는 목극토 토극수의 긴장관계가 있고 수신자에서 생산물로 가는 관계에서는 자유(물)과 공동체(불)이 갖는 상극관계가 있고 다시 진리위치인 사회계약주의로 가는 경우 위치에서 오는 순환장애가 있으므로 각 영역의 장애를 극복하려면 초기화 균형 작용인 음양합덕을 통해야만 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다른 경제윤리와 담론도 동일한 원리로 적용된다.
  241. 560)히스테리담론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다 (강응섭, 2009, 108~11)
  242. 561)우연에 의하여 생기는 도박에 필연성 부과라는 재초기화 작업을 통해 경제동기가 재생되었다.
  243. 562)도가사상의 핵심은 복잡계 과학에서 말하는 자기조직화 개념이라고 한다. 순환은 반복이 아니며 순환은 끊임없는 새로움의 창조이다. 노자는 우연성을 포함하는 과학을 21세기 현대복잡성 과학보다 먼저 제시하였다. (최창현, 이광모, 「복잡성과학과 도가 사상의 비교연구」, 『학술저널』, 한국행정학회, 2001, 153쪽)
  244. 563)“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크다”는 복잡계의 정의는 소수에 대한 희생을 당연시 하는 공리주의에 대한 문제해결의 열쇠가 된다. 해원상생은 복잡계의 요동이 되어 한 사람의 기운으로 천지의 기운을 가로막을 수 있게 되어 소수자의 원을 풀어준다.
  245. 564)유신정권 이후 학자들이 말하는 충효의 내용은 모두 중국 한 대(漢代) 중앙집권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사상을 우리 국가 민족의 근본사상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김충열, 『김충열 교수의 유가윤리강의』, 예문서원, 1994, 15쪽 ) 대순사상에서 충효열은 도덕적, 신앙적, 이상적 인간상 중 도덕적 인간상의 중심이 된다고 한다. (주현철, 대순사상(大巡思想)의 인간론 소고(小考),『대순회보』Vol.126 No.-,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2011, 101~108쪽)
  246. 565)니체의 영겁회귀와 불교의 윤회전생은 불교의 윤회전생이 서양 현대철학의 대표적 사상가인 니체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니체는 인간이 영겁회귀를 깨닫는 것을 낙타이었던 정신이 신의 죽음의 확인에 의하여 사막의 사자가 되는 것으로 비유한다. 이제까지 인간 존재에 있어 온갖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온 신의 죽음은 인간 존재가 신의 창조가 아닌 불교적인 인과법칙에 의한 것임을 깨닫는 것과 같다. 니체는 선악이란 신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인과응보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영겁회귀를 깨닫고 불교 윤회설이 삶을 긍정하는 방법을 배운다. (김진환, 「불교의 윤회전생과 Nietzsche의 영겁회귀에 대한 고찰」, 『논문집』, 건국대학교, 1974, 15쪽)
  247. 566)신인조화는 복잡계 과학의 사례인 월드컵응원사례 [그림3.15]에서 본 것처럼 순환을 유지하는 피드백으로 나타난다. 피드백은 월드컵 응원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정피드백만 있는 것이 아니고 긍정피드백도 있으며 긍정피드백의 경우 급속도로 대규모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248. 567)피드백작용이라 할 수 있다. 잘못된 것을 맑히는 피드백작용은 표면적으로는 부정적피드백같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선행을 칭찬하는 긍정적 피드백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어 사회변화를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빨리 변화시킨다.
  249. 568)라깡의 네가지 담론으로 보는 경우 사회계약주의는 \<표3.5\>처럼 오행의 속성상 ‘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분석담론’과 일치한다. ‘분석담론’과 사회계약주의는 [그림3.16]에서처럼 수신자인 자유주의로 가기에는 서로 상반되는 요소가 있고 공리주의나 공동체주의로 가는 경우에 상극과 위치장애 등이 나타나 순환의 유지작용인 신인조화가 되어야 순환이 계속되게 된다. 라깡에게 있어 ‘금’은 실재계이므로 실재계만이 실재에 맞추어 긍정과 부정의 피드백을 정확히 할 수 있다.
  250. 569)부모에게 마저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강력한 피드백으로 볼 수 있다.
  251. 570)대순진리의 신조인 안심과 안신 또한 순환의 이치에서 해석될 수 있다. 안심과 안신은 원의 중심에 이르려는 균형상태, 성경신은 원을 순환시키려는 끊임없는 의지와 관련될 수 있다. 성경신의 성(誠)은 중용에서 도(道),중(中)과 함께 사용된다.
  252. 571)공자는 자연계와 인류사회 일체의 관계에서 중화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정상적이고 이상적인 이상적인 경계라고 보았다. 공자의 경제 사상도 경제를 통해 모든 사회 구성요소들이 중화를 이루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할 수 있다. 공자의 경제 사상은 위정자와 서민사이의 관계에 있어 중화(中和)적 입장으로 대변된다. 공자의 언술 내용은 유능한 위정자가 갖추어야 할 인격과 자질, 이를 통한 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도사상은 춘추시대 공자의 전유물은 아니며 요임금이 순임금에게 양위할 때의 윤궐집중(允厥執中)이란 말에 이미 포함되어 있되 공자 시대의 갈등적 상황이 중도사상을 더욱 요구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이영찬, 「공자의 경제사상과 노동관」 , 『한국학논집』 Vol.38 No.-, 계명대학교한국학연구소, 2009, 89~90쪽)
  253. 572)라깡의 네가지 담론으로 보는 경우 중화적 공리주의는 \<표3.5\>처럼 오행의 속성상 ‘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인담론’과 일치한다. ‘주인담론’과 공리주의는 [그림3.16]에서처럼 수신자인 공동체주의로 가기에는 서로 상반되는 요소가 있고 자유주의나 사회계약주의로 가는 경우에 상극과 위치장애 등이 나타나 순환의 유지 작용인 해원상생이 되어야 순환이 계속되게 된다. 라깡에게 있어 ‘목’은 상상계이므로 해원상생만이 창발작용의 끌개 역할을 정확히 할 수 있다.
  254. 573)오늘날 공리주의적 경제이념인 충효열,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포스트모더니즘주의자들에게 거대담론을 주장하는 이데올로그나 형이상학자로 간주된다
  255. 574)복잡계과학에서 중화는 [그림3.15]월드컵 응원사례에서 보듯 무질서에서 질서로의 창발이 시작되는 분기점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끌개 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256. 575)전체 환경적인 음양의 균형맞춤인 음양합덕이후에 신인조화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방어적인 조치만 했다면 해원상생은 \<표3.5\>의 주임담론처럼 내가 어려운 환경에서 내키지 않지만 먼저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끄는 것을 말한다. 특히 공리주의의 약점인 소수자의 원을 풀어줌으로써 복잡계의 요동을 만들어 전체 체계에 큰 변화를 주는 행위를 해원상생이라 할 수 있다.
  257. 576)동양의 자연관은 서양의 자연관에 비해 존재의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서양도 근대 과학이 성립하기전에는 동양과 유사했다. 불교가 부성과 모성의 조화라는 다양한 주제가 변화되듯 주역의 세계관은 근대 과핚과 달리 존재의 연속성을 강조하므로 재화가 스스로 움직이는 속성을 재화의 유행성이라 부를 수 있다.(루너 편저, 뚜웨이밍, 「존재의 연속성 :중국의 자연관, 『자연 그 동서양적 이해』, 이정배, 이은선 역, 종로서적, 1989, 103~136쪽) 유행적 재화관은 공동체주의와 그 대척점에 있는 자유주의를 통합한 자유공동체주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공동체는 개인의 충동이 없으면 활기를 잃고 이 충동은 공동체의 공감이 없으면 시들어 버린다“고 했다. 서교의 공동체주의는 한국의 개화기에는 서교 이외의 사람을 배척하는 가족 공동체주의와 자유주의로 중인과 상인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경직,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만남: 한국사회와 기독교」, 『기독교사회 윤리』Vol.6 No.-,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2003, 137,149~150쪽)
  258. 577)복잡계 과학으로 도통진경을 보면 [그림3.15]에서처럼 무질서로부터 질서가 창출되어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혀 나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해원상생이 요동으로써 자신이 힘든 상황인데도 진리를 보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라면 도통진경은 시스템에 의해 창발된 것에 동조하는 의미가 있다.
  259. 578)오늘날 공리주의적 경제이념인 충효열, 자본주의, 공산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포스트모더니즘주의자들에게 거대담론을 주장하는 이데올로그나 형이상학자로 간주된다
  260. 579)인간은 원래 중요한 존재였으나 다시 인존으로 거듭난다. (고남식, 「統合的 三界觀과 地·人관계의 人尊 論理」, 『대순사상논총』 Vol.14 No.-, 대진대학교 부설 대순사상학술원, 2002) 인간은 땅과 어머니-아들의 관계에 있다 할 수 있으므로 아들로서 어머니-땅을 존중하는 것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참된 어른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으로 간주 할 수 있다. (정운채, 2005, 10쪽)